정말 이번주 뮤직뱅크는 상당히 여러가지면에서 풍성했다고 생각이 된다. 새로 데뷔하는 그룹 중 눈에 띄는 그룹도 있었고 컴백을 하는 그룹 또한 괜찮았다고 볼 수 있고 방송사고까지도 있었다.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이래저래 할말이 많았던 뮤직뱅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녀시대 태티서같은 경우 드디어공중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소녀시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소녀시대의 멤버인 윤아는 드라마 사랑비 촬영중에 무대에 올라와서 축하해주는 모습으로 상당히 보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로 데뷔를 한 헬로비너스같은 경우 앞으로 좀 더 지켜보기는해야겠지만 올해 나온 그룹 중 가장 괜찮은 결과물을 거둘 수 있지않을가 싶을 정도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전반적으로 봤을때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는 걸그룹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않을까 싶을 정도로 헬로비너스는 신인다운 매력과 동시에 신인같지않은 매력을 보여주었다. 현재 한국 걸그룹의 선두주자이자 상징인 소녀시대와 이제 새로 데뷔하는 걸그룹이 같은 방송에서 각자 다르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모습은 그간 뮤직뱅크에서 오랫동안 못보던 장면인 것만 같았다. 과연 헬로비너스가 추후 소녀시대만큼 성장할지 기대를 해보자. 그런데 오늘 포스팅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 두그룹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제 뮤직뱅크에 출연한 가수 중 가장 경력이 긴 가수였던 양파의 무대에 대해서 주로 써보고자한다.
최근에 새롭게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고 있는 양파는 분명 과거 많은 인기를 누렸던 가수이다. 물론 지금도 인기있다고 할 수 있지만 과거의 인기에 비한다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떨어진 인기는 뮤직뱅크의 무대 순서에서도 나타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방송의 전반부는 일반적으로 신인들이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인기가 있는 가수인 형식이 현재 뮤직뱅크의 형태인데 어제 양파는 뮤직뱅크에서 중간 순서에 나타났다. 부정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어중간하게 중간에 등장하여 편성을 채우는 형태가 현재 양파의 상황이라고도 극단덕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양파는 이번 새앨범을 발표하면서 선공개 형태로 두곡을 먼저 선보이고 그 곡들로 이미 한달 가까이 활동을 하였다. 나름 반응도 좋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어제 무대에서 선보인 알아요까지 세곡 중 단 한 곡도 양파 단독 노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맨처음 발표한 사랑은 다 그런거래요 에서는 다비치의 이해리와 소속사의 신인 한명과 무대를 선보였고 두번째 발표한 이별은 다 그런거래요 에서는 슈퍼스타K에서 어느정도 시선을 끌고 남녀공학에 들어간 신종국과 듀엣을 하였다. 두번째 케이스는 애매하다고 할 수 있지만 첫번째 활동곡인 사랑은 다 그런거래요 에서는 사실상 양파라는 이름보다는 다비치의 이해리라는 이름에 더 사람들이 더 반응을 하였다. 다비치의 위상을 양파가 얻어간 것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세번째 노래인 알아요 무대는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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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소연과 과거 씨야의 멤버였던 이보람의 서포트는 양파의 무대를 그야말로 살려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각자 음색이 다르고 애절한 노래에서 그 강점이 나타나는 가수들이었고 양파와의 조화도 상당히 훌륭하였다. 그리고 특히나 소연의 존재감은 무척이나 중요하였다. 양파나 이보람이나 현재과 과거만큼 화려한 가수는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연은 다른 경우였다. 어제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태티서에 그나마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정도의 존재감을 가진 케이스는 어제 방송을 통틀어서 소연이 유일하였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걸그룹 티아라의 메인보컬 소연의 존재는 비록 양파라는 가수가 뮤직뱅크에서 순서상 중간에 위치할 정도로 약해진 입지를 보였지만 이것을 만회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 대중가요를 소비하는 계층에게 양파보다는 확실히 소연이 크게 어필 될 수 있었고 무대의 주인공은 분명 가운데 있는 양파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이 소연에게 더 가는 재밌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근데 단순히 소연이 얼굴마담으로 무대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외모같은 부분에서도 분명 시선을 집중시켰지만 소연은 노래로 양파의 무대를 진정 살려주었다.
데뷔초 걸그룹에 안어울리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약간은 한이 서린 듯한 소연의 음색은 애절한 발라드에서 최고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전에 우리사랑했잖아에서도 그 특유의 목소리가 빛이 났는데 이번 알아요같은 경우 상당히 더 가슴아픈 이야기이고 템포가 더 처지는 분위기라 할 수 있기에 소연의 목소리는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걸그룹인 티아라에서는 쉽게 선보일 수 없는 소연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는데 워낙 걸그룹의 노래는 댄스 중심이기에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고 본다. 물론 팬들이라면 우리사랑했잖아나 뭐라고 끝낼까 등등 이런 소연의 애절한 보이스가 가지는 매력을 잘 알고 있었겠지만 이번만큼 그 매력이 잘 나타난 무대도 없었던것만 같았다. 그 느낌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양파, 이보람, 소연 이 세 사람의 음색은 의외로 조화로웠고 앨범 제목인 투게더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실제 노래보다 좀 더 파트가 늘었던 거 같았는데 그이유는 알아요라는 노래에 가장 잘어울리는 사람이 소연이기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세명의 듀엣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소연 혼자 솔로로 부르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어제 무대는 소연이 빛이 났고 소연에 의해서 그 무대는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양파를 생각한다면 사실상 후배에게 묻어가버린 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메인이 소연이 아닌 양파인 상황이기때문에 아무래도 사람들의 주목이 부족한 측면이 없지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연은 첫번째 무대였던 어제 뮤직뱅크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며 양파와 이보람, 그리고 소연이 함께하는 알아요라는 노래를 확실히 대중들엑 어필하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태티서의 1위나 에이핑크의 컴백 같은 부분에 의해서 조금은 덜 주목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아이돌 노래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감성 발라드라는 점이 매력적인 것이고 이제야 첫무대를 가진 것이기에 좀 더 두고볼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늘 방송될 음악중심이나 내일 방송될 인기가요에서도 소연은 양파와 함게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일 것인데 과연 앞으로의 무대에서는 어떤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해본다. 티아라가 전반적으로 미모가 물오른 상황에서 소연이 비쥬얼측면에서도 정말 시청자를 화려하게 사로잡고 거기다 노래로 또한번 사로잡는 상황인데 과연 소연이 양파을 완전히 살려낼지 한번 기대를 해보자. 사실상 양파보다는 소연에 사람들이 더 주목하는 상황이라 생각되는데 그만큼 소연의 어깨가 무거울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제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만 생각한다면 다음주정도에는 양파가 어중간한 중간에 순서가 배치되는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잇지않을가 생각해본다. 소연이 양파의 구세주가 되어주길 기대하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