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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빅

빅,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민정과 수지의 사라져버린 매력




드라마 빅이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사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는다. 주인공들 중 공유를 제외하고는 인물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때문일 것이다.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이민정이나 서브여주인공인 수지나 외모 이상으로 그 매력을 어필하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고 사실상 드라마를 공유 혼자서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여주인공들이 매력적일 수록 로코물을 재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는데 이민정과 수지가 맞은 길다란이나 장마리는 분명 로코물의 전형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전형이라는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 홍자매 드라마의 한계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매력이 존재하지 않은 드라마 빅의 여주인공들은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데 조금식 장애물이 되어가고 있다. 공유 한명으로 모든 시청자를 사로잡기는 힘든 것이고 공유와 여주인공들의 조합이 잘 맞아떨어져야하는데 공유가 연기하는 서윤재와 강경준만큼 길다란과 장마리가 매력을 보이지 못해서 드라마가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유같은 경우 영혼체인지 속에서 천방지축인 모습과 함게 또한 속이 깊고 배려심이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공유라는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거의 대부분 보여주고 있다. 코믹연기를 통해서 시청자를 즐겁게 하다가도 배려를 하고 그러는 모습은 완급 조절을 한다는 느낌이고 그 상황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공유앓이를 하고 있다. 사실 홍자매 드라마의 특징은 남자주인공의 경우 그 캐릭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독특하다는 것이다.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이 연기햇던 독고진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공유의 강경준 같은 경우도 분명 독고진과는 다르면서 그와 비슷한 정도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비록 어제 방송의 후반부에는 서윤재가 되고자 미국으로 떠나고 1년만에 돌아와서는 많이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반바지를 입고 웃는 모습이 아마 강경준이라는 인물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어제 방송의 말미에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민정과의 로맨스과정에서는 다시금 코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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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유에 비교해서 이민정이 연기하는 길다란은 정말 매력이 실종되어있는 상황이다. 모든 고난을 겪고 그러한 과정에서 동정을 얻어가는 역인데 문제는 너무나도 전형적인 캔디형 인물이라는 것이다. 비록 육체는 30살이지만 영혼은 18살인 강경준에게 위로를 받는 그녀의 모습은 쉽게 납득을 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물론 자신의 결혼하고자했던 서윤재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면서 이른바 멘붕상태가 되는 것은 어느정도 납득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너무 쉽게 서윤재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서윤재가 정말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했는가에 대한 판단은 순전히 자신이 가지고 잇는 적은 정보만으로 이루어졌는데 과연 그것이 정확한지는 전혀 고려하지않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행 티켓을 생각해도 결혼전에 부모님에게 갔다오기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는데 너무나도 쉽게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행동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너무나도 쉽게 장희진이 연기하는 이세영의 말만을 믿어버리는데 역대 홍자매표 드라마 중 가장 수동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멜로물이라면 이러한 인물이 어필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로코물은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끊임없는 충돌이 핵심이라 볼 수 있는데 현재 길다란이라는 인물에는 그러할 요소가 없다. 너무나도 쉽게 서윤재를 포기하면서 그나마 있던 지고지순한 매력마저 상실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하면 수지는 조금은 나은 상황이라 본다. 장마리같은 경우 본능적으로 서윤재의 몸안에 있는 영혼이 강경준이라는 것을 알아채가고 있고 그러한 상황에서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어찌되었든 강경준이라는 영혼을 연모하는 장마리의 모습은 어느정도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문제는 장마리는 어디까지나 서브여주인공으로 수지의 역할을 공유와 이민정의 사랑을 방해하는 존재인 것이다. 최고의 사랑에서 유인나가 했던 것처럼 중간에서 이간질도 좀 하고 문제를 키워주기도 해야하는 역할인데 현재 수지의 모습은 그저 귀여울 뿐이다. 스토커임에도 불구하고 공유조차 그 마음은 알고 잇는 상황인데 오직 이러한 구조에서 수지는 드라마내의 갈등을 주도하지 못하고 그저 그 갈등에 종속되는 형태가 되어버릴 수 있다. 물론 장희진이 연기하는 이세영이 이러한 부분을 해줄 수 있지만 현재 공유가 연기하는 인물이 서윤재 몸에 강경준 영혼이기에 서윤재의 몸에 감정을 느끼는 이세영과 강경준에 영혼에 감정을 느끼는 장마리는 다른 형태로 길다란의 경쟁자가 되어주어야하는데 지금으로는 같이 마음고생하는 동지같은 모습이 그려질 뿐이다.


분명 이민정이나 수지나 드라마에 처음 나왔을때에는 매력으로 가득차있었다. 그러나 대본의 문제인지 점점 극중 인물이 보여주는 매력은 공유에게만 쏠려버리고 이민정은 민폐여주인공이 되어버리고 수지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 되어버려있었다. 이민정의 배역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히 좋은 상황에서 작가의 실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수지의 경우도 비슷하다. 드림하이때에 비해서 확실히 발전한 연기력 속에서 건축학개론등을 통해 얻은 이미지를 전혀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국민첫사랑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어야하는데 현재 빅의 대본은 수지를 이도저도 아닌 이미지로 만들어버렸다. 국민첫사랑의 이미지를 가졌는데 스토커인 조화가 안되는 이미지가 엉켜버리고 맹한 인물이 되어버리지않았나 생각을 한다. 물론 드라마가 오늘 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좀 더 두고볼 필요는 있지만 자칫하다가는 홍자매 드라마 사상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지 걱정이 된다. 경쟁작들이 쟁쟁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볼 것이라고는 배우간의 조합인 드라마인데 제작진이 이러한 부분을 빠르게 인식하고 좀 더 이민정과 수지의 배역에 매력을 부가해야만 드라마는 살아날 것이다. 오늘 과연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그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