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해운대 연인들

해운대 연인들, 모두를 깜짝 놀라게한 김강우의 코믹연기



드디어 해운대 연인들이 노출이라는 것이 존재하지않은 방송분을 시청자에게 보여주었다. 첫회부터 4회까지 남자배우의 복근이 공개되지않은 적이 없었던 해운대 연인들인데 16부작인 드라마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할 수 있는 5화부터는 조금 달라지는 모습이었다. 기승전결로 드라마를 나눌때 기 부분은 어떻게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 여러가지 노출이라는 무기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이제는 조금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경쟁작인 골든타임이나 신의에 비해서 스토리라는 측면에서 좀 더 약할 수밖에 없는 해운대 연인들인데 이러한 약점을 배우들의 연기가 잘 메꿨다. 기본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메디라 할 수 있는 해운대 연인들은 상당히 코믹적 요소가 강하고 이부분이 드라마의 가장 강점이라 할 수 잇었는데 그간 온갖 논란에 이부분이 가려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투리 논란, 선정성 논란, 무허가 침술 논란까지 시작부터 별의별 논란은 다 겪은 드라마인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는 이부분을 좀 죽이고 코믹함을 앞면에 제대로 내세움으로 시청률에서도 상승을 하여 월화극 시청률 경쟁이 단순히 2파전이 아닌 3파전으로 가게 만들었다. 신의와 골든 타임의 경쟁이라고만 생각하던 월화극에서 해운대 연인들은 어제 꽤 시청률이 상승하여 9.7%를 기록하고 신의는 10.3%, 골든 타임은 14%를 기록하여 이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해운대 연인들의 시청률 상승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김강우일 것이다.


김강우는 연기력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아온 배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간 해운대 연인들에서는 비현실적인 캐릭터 설정과 과도한 노출로 인해서 연기력이라는 것이 부각이 되기 힘들었다. 너무 자주 상의를 탈의하다보니 여심을 자극할 만한 복근과 몸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식상해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원래 노출이라는 것이 간간히 나와여 매력적이고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것인데 제작진은 너무 초반부터 화제만들기에 집중을 하여 완급조절을 하질 못했다고 본다. 너무 몸이라는 부분만이 강조되다 보니 저절로 시청자들은 김강우가 어떤 연기를 하는지에는 별 관심을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나름 첫 방송에서부터 김강우는 놀라운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잇었는데 까칠하면서도 고집불통인 검사 이태성을 연기하면서 상당히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한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김강우는 가벼운 느낌의 드라마를 만들어갔는데 이러한 부분은 아쉽게도 그간 부각이 되질 않았다. 워낙 몸에만 초점이 맞추어졌기때문이다. 하지만 몸이라는 것이 크게 부각이 안되기 시작하면서 확실하게 김강우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되었다. 뻔한 설정과 우연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이지만 그와중에 김강우의 약간 오버스러운 코믹연기는 드라마를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추천부탁드려요 ㅎㅎ



결혼까지 한 이태성이라는 인물이 조여정이 연기하는 고소라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필요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기억 상실증이었다. 기억상실증이 상당히 뻔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이태성이 아닌 남해로 살아가야되는 김강우의 열연이었다.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변모한 그를 보면서 너무 심한 변화아니냐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허세와 자존심이라 할 수 있던 검사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고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되는 상황에서 찌질해지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그 찌질함이 얼마나 시청자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느냐였는데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때 보여준 모습은 정말 폭소가 터질 수밖에 없었다. 삼촌수산사람들이 알기로는 차력사이고 실제로는 조폭들과 싸울 정도로 터프한 인물인 이태성이 주사바늘에 벌벌벌 떠는 모습은 상당히 웃긴 것이었고 이순간 보여지는 김강우의 표정연기같은 것은 드라마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코믹함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이었다. 김강우의 이런 코믹 연기는 스토리 측면에서도 전혀 연결될 수 없던 고소라와 이태성이라는 인물이 심리적으로도 동일선상으로 위치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시청자입장에서 고소라와 이태성이 동일선상으로 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여기에 둘의 사랑을 알린다고 할 수 잇는 그 씨앗 호떡 장면 같은 경우도 김강우의 오버스러운 코믹연기가 빛을 발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기억을 잃기 건의 이태성이라면 결코 생각할 수 없는 그 모습을 선보여주었는데 이러맛 처음이야라는 멘트는 로맨틱하지않지만 재밌는 둘만의  러브라인 시작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우걱우걱 누가 빼먹을까봐 체면따위는 버린 모습인데 김강우라는 배우의 이러한 파격변신은 정말 놀라움 그자체였다. 이토록 코믹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다는 사실에 놀랬는데 코믹연기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얼마나 평소이미지와 큰 차이를 보이느냐에 의해서 효과가 배가되는 상황에서 김강우의 연기는 정말 충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기본적으로 드라마가 너무 무겁지않은 느낌으로 가볍게 즐기는 정도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김강우가 이전에 가지고 잇던 이미지는 너무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이미지에 대한 우려를 정말 어제 방송에서 확실하게 날려주었는데 코믹하기에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은 정말 김강우가 연기를 잘했기때문이다. 드라마 전체에 존재하는 그 가벼운 느낌을 김강우가 그야말로 폭발 시켜주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것은 너무 억지스러울 정도로 우연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이태성의 친부인 양만호의 바로 옆자리에 눕게 되었고 경찰서에서는 양부와 정말 우연하게 못보고 스켜지나갔고 해운대 호텔로 배달가다가는 이태성의 부인인 세라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이러한 우연의 연속은 좀 과하지않았나 생각한다. 복잡하게 얽히는 사각관계가 형성되어야하는데 그 관계를 그래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만드느냐는 조금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이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볍다고 해도 가볍게 처리될 부분은 아닐 것이다. 드라마의 핵심적인 부분이기때문에 조금은 개연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않을까 본다. 그래도 정말 드라마에 있어서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김강우가 드디어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아직 남규리가 전혀 존재감을 보이질 않는 상황이 좀 아쉽지만 코믹한 느낌의 김강우와 조여정, 조금은 진진한 느낌의 정석원과 남규리 이러한 조합은 의외로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디 오늘 방송에서 10%의 시청률을 넘어서 월화극 판도를 더 재밌게 만들어주엇으면 좋겠다. 노출이라는 카드를 버리니까 확실히 살아나는 배우들의 연기는 앞으로도 드라마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