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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메이퀸

메이퀸, 시청자를 미소짓게 만든 박지빈의 풋풋한 짝사랑 연기




지난주 첫방송을 한 MBC의 새 주말극 메이퀸은 점점 본격적인 갈등구조가 나타나면서 그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경쟁드라마인 다섯손가락이 최근 잡음을 내면서 위기를 자초하는 상황에서 메이퀸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명품아역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김유정과 박지빈, 박건태의 연기는 성인연기자들 뺨을 치는 느낌이고 여기에 안내상과 같이 성인조연들도 매회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감정연기를 선보여주고 있다. 진부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는 설정들이지만 그 설정 속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진부하지않기에 메이퀸은 친숙한 느낌의 드라마라 부르는게 맞을 듯싶다. 오죽하면 현재 아역들이 연기하는 15년전 이야기에서 현재로 넘어와서 성인들이 연기하면 어색한 느낌을 주지않을가 걱정이 될 정도이다. 어제 방송같은 경우도 주인공들의 아역인 김유정과 박지빈, 박건태는 시청자를 사로잡는 감정연기를 선보여주었고 특히나 박지빈같은 경우 약간은 무겁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로만 가득한 드라마에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형성해주어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욕망이라는 것으로 가득한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 보여지는 풋풋한 느낌은 비록 이것이 추후 인물들 간의 주된 갈등요인으로 진행될 것이 분명할지라도 그순간만큼은 시청자들이 미소를 지으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어제 메이퀸에서 눈여겨 볼 수 있던 부분은 일단은 김유정이 연기하는 천해주와 안내상이 연기하는 천홍철이 보여주는 부녀 연기가 있었다. 이부분 같은 경우 매회마다 화제가 되는 부분이었는데 어제같은 경우는 특히나 더 애틋함을 더했다고 할 수 있다. 천해주같은 경우 자신이 의붓딸인 것을 모르기때문에 왜 금보라가 연기하는 조달순이 자신을 싫어하는지 모르는데 그렇기에 더욱 노력해서 예쁨을 받고자하는 무척이나 곧은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어제같은 경우 이덕화가 연기하는 장도현의 집에 갔다 집에 돌아오니 동생 안보고 나갔다는 이유로 달순에게 매를 맞게 되는데 사실 달순의 실수라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해주는 그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저 자신을 위로할 뿐었는데 이후 밤에 나가라는 폭언을 들으면서도 밥을 하고 홍철에게 자신은 어머니를 다 이해할 수 잇다는 식으로 말할때는 시청자들 눈가도 촉촉해졌다. 어린 마음이기에 뭔가 서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큰딸이니까 감수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해주라는 인물을 너무나도 안쓰럽게 만들어주었다. 해주라는 인물이 가정내에서 가지는 갈등과 이에따른 내적인 갈등을 김유정은 너무나도 뛰어나게 연기해주었고 시청자는 해주를 더 동정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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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내상이 연기하는 그 부정이라는 부분은 더욱 감동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돈때문에 맡게된 해주이지만 홍철이 가지는 해주에 대한 마음은 아버지 마음 그자체였다. 비록 자신의 아내는 해주를 결코 딸이라고 인정하지않지만 홍철은 해주를 친딸처럼 대하였다. 그리고 해주가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대 홍철은 부노하는데 그것은 오직 해주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아버지이기때문이었다. 김규철이 연기하는 박기출이 만약 자신에게 해주를 맡기지않았다면 해주는 장도현의 집에서 공주처럼 자랐을 것이라 생각하는 홍철은 왜 자신에게 맡겼냐고 화를 냈는데 그 감정이 일반적인 막장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돈때문에 보이는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자신의 딸인 해주가 자기때문에 불행하고 고생하는 것이고 만약 아니었으면 더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마음은 어느 아버지나 가지는 그런 마음이라 할 수 있었고 안내상은 이런 부정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었다. 홍철과 해주가 서로만을 생각하는 이러한 부녀의 애정은 시청자로 하여금 감동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는데 막장느낌이 있던 드라마를 단번에 따뜻한 느낌으로 바꿔주었다고 할 수 잇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박지빈이 연기하는 강산의 풋풋한 감정이었다. 해주에게 끌려서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하는 강산의 모습은 어린 시절 첫사랑에 대한 기억과 짝사랑이 주는 아련함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전혀 해주는 강산의 마음을 모르지만 강산은 굴하지않고 그녀 주위를 맴돌면서 그녀의 관심을 끄는데 땜쟁이와 뻥쟁이 라인은 어린 나이에 하는 사랑의 특징을 오롯히 담아주었다. 장일문 앞에서 기꺼이 그녀를 위해 상을 엎는 것이야 뭐 그 상황상 충분히 대등한 입장이라 할 수 있는 강산의 선택이라 할 수 있지만 이후 나물 캐는 것이나 미꾸라지 잡는 부분은 강산이 자신의 감정을 우회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잇었다. 시장에가서 돈으로 많은 나물과 미꾸라지를 사서 그것을 자연스럽게 해주가 얻을 수 있게 하는 부분은 사랑표현이 서툰 어린모습이기에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었다. 여기다 기꺼이 망가지면서 해주를 도아 미꾸라지를 파는 모습은 그 정성이 매력적이었다. 비록 어리지만 이러한 강산의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었고 박지빈은 시청자 모두가 그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짝사랑이라는 것은 그 애매함이라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그 감정을 알아챌 수 있으면서도 약간 둔한 여주인공은 못알아채도 크게 이상하지않은 상황을 연기해야하는데 박지빈은 강산을 연기하며 노골적으로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관심이 가고 왠지 계속 옆에 있고 싶다는 느낌을 살려주엇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사랑의 전조이고 러브라인의 시작인데 사실 극중에서 강산도 정확히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것은 짝사랑의 사실성을 더 살려주엇다고 할 수 있다. 첫사랑에서 과연 처음부터 사람들이 상대를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데 이는 아무래도 처음 느끼는 감정이기에 혼돈을 겪고 스스로도 사랑이라고 못느끼는 것이 풋풋한 느낌을 더욱 극대화 해준다 할 수 있었다. 사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그 애매한 감정을 박지빈은 무척이나 사실적이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인데 강산과 해주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는 것이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하고서라하더라도 현재 형성되는 그 시작이 얼마나 시청자에게 어필되는지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데 중요하다 할 수 있고 그러한 점에서 박지빈의 연기는 드라마가 더 인기를 얻게 되는 원동력이 되어주엇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가 정통 드라마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살짝 로맨틱 코메디 느낌마저 가질 수 있게 만든 박지빈의 연기는 드라마의 다채로움을 더했고 너무 무거운 분위기에 시청자가 압도되지않도록 만들어주었다.


사실 이런 장르의 드라마는 비슷비슷할 수밖에 없다. 드라마의 구조가 한계를 가지는 것인데 올해 큰 인기를 얻었던 적도의 남자와도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현재 경쟁드라마인 다섯손가락도 비슷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 한꼐에서 차별화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주연드르이 연기인데 메이퀸은 전체가 주는 무거움을 배우들이 좀 희석시켜주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드라마가 이중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갈등과 암투만이 판치는 드라마보다는 이경우가 좀 더 사실적이고 우리 삶을 그려주는 느낌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시청률면에서 메이퀸과 다섯손가락의 경쟁은 이제야 시작이라 할 수 있는데 아마 10화정도를 기점으로 승패는 판가름날 것이라고 본다. 사실상 아역들의 연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메이퀸의 청소년 연기자들이 좀더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주고 있다 생각하는데 결과는 봐야 알듯하다. 김유정과 박지빈의 뛰어난 연기는 드라마가 종합선물세트라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명연기들을 계속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얼리적부터 연기를 해왔기에 가능한 연기이지만 여전히 발전하는 느낌을 주는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오고 부디 메이퀸의 성공을 잘 이끌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4화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