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이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은 남자들의 힘이 무척이나 크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김강우, 조여정, 정석원, 남규리 이렇게 4명인 상황에서 김강우와 정석원이 매력적인 인물을 보여주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조여정과 남규리가 연기하는 인물같은 경우는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매력이 별로 없는 인물이거나 민폐형 인물이기에 간혹 이해가 가지않을 지경인데 이러한 안타까움을 김강우와 정석원이 정말 고군분투를 하면서 메꾸고 있고 그덕분에 비록 동시간대 꼴찌이기는 해도 큰 차이가 없어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듯 보이기는 한다. 어제 방송을 통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주인공 4명의 꼬이고 꼬인 러브라인이 시작되는 만큼 드라마가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지않을가 생각한다. 엄연히 장르가 로맨틱 코메디인 상황에서 아직까지 로맨스부분은 기초공사만 해두었기에 이제부터가 진짜 해운대 연인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김강우의 연기는 이러한 부분도 기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잇다. 정말 이 드라마에 김강우가 없었으면 어땠을지를 생각하면 아찔할 정도로 김강우는 드라마를 살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강우의 변화무쌍한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전에 좀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바로 그것은 여주인공에 대해서이다. 조여정이 연기하는 고소라같은 경우는 정말 매력이 너무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매력이 없는데도 드라마의 남자주인공들이 그냥 좋아하는 것은 쉽게 이핵 안된다. 굳이 매력포인트라고 한다면 긍정적인 사고와 아버지를 생각하는 착한 마음정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답답한 행동들을 다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부족함을 안겨준다. 김강우가 연기하는 이태성이야 기억을 잃었기때문에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고소라에게 마음을 좀 주는 것이 이해할 수도 있지만 정석원이 연기하는 최준혁은 도대체 왜 고소라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저 사업적인 관계를 가지고 그 관계도 어느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기에 이루어진 것을 생각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도대체 왜 최준혁이 고소라를 그렇게 좋아하는가이다. 고소라의 팜므파탈적인 매력이 뭐 좀 나와서 시청자들도 남자들이 고소라를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되어야만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삼각관계나 사각관계에 몰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런 이유나 설명이 없는 현재는 그냥 여주인공이니까 인기가 많다는 식으로 밖에 인식이 안되고 그렇게 되면 본격적으로 러브라인이 형성되었을 때 시청자들이 그 감정선에 공감을 하기 힘들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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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의 어정쩡한 인물이 드라마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김강우는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믹한 연기로 연일화제가 되고 있는 김강우의 연기는 단순히 코믹한 부분과 그러면서도 감정의 살린 부분의 차별을 두어서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고소라와 이태성의 러브라인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쪽이 꾸준히 호감을 가져야하는데 이태성이 조금씩 조금씩 고소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변화를 김강우는 너무나도 잘 살려주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상대가 신경이 쓰이는 정도의 감정을 보여주는데 이 애매하다고 할 수 있는 감정을 김강우는 코믹함 속에 잘담아냈다. 고소라와 티격태격 싸우면서 점점 정을 붙이게 되는 이태성의 모습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에서의 남녀주인공의 관계라 할 수 있는데 싸우면서 정이 드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마 이러한 애매한 감정을 가장 잘 살린 부분은 고소라가 양각죽파에 의해서 결혼식이 위기에 처햇을때였을 것이다. 때마침 나타난 최준혁에 의해서 고소라가 위기에서 벗어났을때 분명 이태성은 고소라가 위기에서 벗어난 것에 웃지만 그 다음 예식장에서 최준혁에게 대하는 것은 약간 질투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잇음을 보여주었다. 쪼잔하지만 물을 안따라주려고 하는 모습은 고소라의 호감을 얻고 잇는 최준혁에 대한 복잡한 이태성의 심리를 담은 장면이라 할 수 있었고 김강우는 시청자들이 웃으면서 그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연기를 해주었다. 유치하다 할 수 있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고 동시에 이태성이라는 인물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지않았나 본다.
그리고 단순하게 웃긴 장면들도 있었는데 이러한 장면 같은 경우는 정말 김강우가 이번 작품에서 얼마나 망가지고 변신을 해줄지 궁금해지게 만들어다고 본다. 소주를 빨대로 쪽쪽 빨아마시는 장면이나 편의점에서 먹던 소주를 킵해놓는 그 모습은 정말 폭소를 자아냈다. 이전에 김강우가 연기하던 인물이라면 절대 하지않을 행동들이고 김강우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도 상당히 상반된 모습의 코믹스러운 장면들인데 김강우는 마치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를 선보여주었고 드라마를 연신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고소라가 결혼사기를 당한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내놓게 되는 가짜결혼식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자신이 그 신랑이 되어야하는 상황에서 보여지는 표정연기는 과연 이태성이라는 인물을 김강우가 아닌 다른 배우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멀정하게 생겨놓고 신나게 망가져야만 하는 이태성이라는 인물은 정말 용기가 있어야하는 것 같고 또한 코믹연기도 단순히 오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을 잘 살려야하는 것인데 김강우의 연기력은 정말 시청자들이 신나게 웃으면서도 인물에 공감을 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인 해운대 연인들의 속성을 집약해놓은 것이 김강우의 인물이라 할 수 있고 때문에 여주인공의 인물이 좀 매력이 없어도 시청률이 어느정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연기를 선보여주는데 이토록 코믹연기를 김강우가 잘할 것이라고는 드라마 시작전에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비난을 할 수없는 매력적인 연기를 김강우는 선보여주는 것이다.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 상황에서 이제 어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드라마가 어필할지 기대가 된다. 결혼이 가짜라는 것을 아는 인물들이 사각관계의 참가자인 만큼 좀 더 감정이라는 부분이 부각되지않을까 생각이 된다. 정반대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할 수 잇는 정석원과 김강우가 사각로맨스를 얼마나 공감가능하고 재밌게 이끌어갈 수 있는지가 해운대 연인들이 10%의 시청률을 넘으면서 시청률경쟁에 불을 붙일지 아닐지를 결정해줄 것이다. 물론 조여정과 남규리의 인물이 좀 더 살아난다면 드라마가 더 재밌어질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럴 가능성보다는 남자주인공들이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분명 해운대 연인들은 가지고 있는 카드가 많고 드라마 또한 아직 절반도 방송되지않았기때문에 충분히 역전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꼴찌로 시작해서 1위로 끝난 드라마가 여럿있는 만큼 해운대 연인들도 계속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으면 좋겠다. 그간 로맨틱 코메디 부분에서 코메디부분은 확실히 잡은 만큼 이제 로맨틱 부분을 잘 살려야할 것이다. 코메디부분쪽은 역대 한국드라마 최고라 할 수 있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로맨스만 잘 잡으면 해운대 연인들은 충분히 수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김강우와 조여정의 가짜 결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