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한 연기로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던 김강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로맨스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여주면서 또 한번 시선을 사로잡았다.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그의 모습은 사실상 현재 드라마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의 장르가 로맨틱 코메디인 상황에서 김강우는 로맨스와 코믹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김강우의 이러한 열연에 힘입어서 해운대 연인들은 연일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고 월화극 경쟁은 이제야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 김강우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사실에 예상했던 모습과는 정말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연기와 모습을 선보여주고 있는 김강우인데 오랜 기간 연기를 해온 내공을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않나 생각해본다.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캐릭터와 로맨틱한 이야기를 하는 캐릭터가 분리될 것만 같을 정도로 코믹한 모습을 보이던 인물로 로맨스를 이끌기는 힘들어보였는데 김강우의 연기력은 코믹한 캐릭터와 로맨틱한 캐릭터가 한인물로 납득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까칠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이 탄생할 수 있었다. 최근에 나온 로맨틱 코메디 중에서 남자인물로 김강우의 이태성만큼 캐릭터가 확실하게 형성된 경우는 아마 못보았던 것같다.
코믹이라는 부분이 확실히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드라마 제작진은 고민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주인공은 덜 웃기게 만들어서 중반 이후 코믹함을 그 인물에게서 빼는 것을 선택하는가 아니면 아니면 무척이나 웃기게 만들다가 중반 이후 갑자기 확바뀌게 만드는가이다. 그런데 해운대 연인들은 조금 다른 방법을 택했는데 김강우가 연기하는 이태성이 가지는 코믹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로맨틱함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극중에서 기억상실증을 겪게 되면서 이태성이 아닌 남해가 되어야만 한 김강우이데 기억상실증이 가져다 주는 코믹한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조여정이 연기하는 고소라를 챙기는 자상함을 어제 방송에서 분명하게 보여주었고 이것은 그간 로코물에서 보여주던 방식과는 조금은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이태성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던 감정을 잘 유지하면서 의지가 호감이 되고 그것이 사랑이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기에 김강우가 조여정과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할때 시청자들이 그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물론 고소라의 경우 아직 좀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듯한 모습은 앞으로 드라마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되어줄 듯하다. 일반 두 인물이 온도차를 보이는 것은 결혼이라는 부분에 대한 인식 차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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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과 고소라가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되는 이유는 고소라가 결혼을 사기당해서인데 체면이라는 부분을 위해서 이태성이 가짜 신랑이 되어준 것이고 이 가짜 결혼 이후 심정은 둘이 온도차이를 만들었다. 이태성은 고소라의 딱한 처지를 동정하면서 연민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평소 고소라에게 어느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던 이태성이기에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변화하기가 쉬웠다. 힘들어하는 고소라를 위해서 품을 빌려주고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기왕 결혼한거 신혼여행도 가자는 식의 모습은 여심을 사로잡을만했다. 평소에 가칠하다가도 자기 여자에게만은 한없이 자상한 모습은 그야말로 여성들의 워너비라고 할 수 잇었다. 그런데 고소라라는 인물이 이러한 이태성의 감정과 동일한 수준에서 시청자에게 보여지는 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감정의 차이가 있던 것인데 분명 고소라도 이태성의 위로등을 통해서 이태성에게 호감을 보이지만 두 인물이 가지는 감정은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했다. 고소라는 결혼까지 하려고 마음먹었던 남자에게 사기를 당한 상황인데 바로 불같이 새로운 사랑에 불타오른다면 공감을 하기 어려웠을 것인데 감정 조절을 잘 하여 설득력을 얻을 수 잇었다.
해운대 호텔에 매번 굴욕을 당하는 고소라를 위해서 양만호의 아들찾기에 동참을 하는 장면은 이태성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또 한번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비록 아무것도 없고 몸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뭐라도 하겠다는 모습이나 전혀 기죽지 않는 당당함은 매력적이라 할 수 있었고 김강우가 이전 방송분에서 계속 보여주었던 코믹한 모습과도 연결되었다. 육탐희에게 보이는 이태성의 모습은 복수라는 부분을 담고 있는 이 드라마가 이러한 복수조차도 유쾌하고 재밌게 풀어갈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잇었다. 진지해도 웃긴 이태성의 그 뻔뻔한 모습은 김강우이기에 연기가 가능한 것 같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는 감정들은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 감정과잉이 아닌 자연스러운 감정들은 상황 설정은 분명 오버스럽지만 그럼에도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이혼을 강요하는 육탐희에게 당당하게 그러면서도 모두의 기대대로 반응을 보이는 이태성이라는 인물은 얄밉기 그지없는 육탐희에게 한방을 날려준 것이 되었고 시청자들은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이 한번 사랑한 여자를 자신의 상황이 변했다고 떠나지않는 모습에서 순정파같은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이태성이라는 인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상승시켰다. 물론 남규리가 연기하는 윤세나와 이미 결혼을 했지만 뭐 상관있는가? 이태성은 기억상실증으로 전혀 이것을 기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여정도 서서히 그 인물이 살아나고 있고 김강우는 이미 시청자를 사로잡은 상황인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은 이제 정확히 반이 방송되었다. 그야말로 이제부터가 진짜 이야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데 쟁쟁한 드라마 속에서 반전이라 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로맨틱 코메디는 사실상 주인공들이 러브라인을 본격적으로 형성할때부터가 진짜이기때문에 해운대 연인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러브라인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그 과정도 충분히 납득이 되고 공감이 되게 잘 만들었고 드라마의 코믹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이 편하게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만드어주고 있다. 반드시 무거운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는 아닐 것이다. 조금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도 좋은 드라마인 것이고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는 드라마를 진짜 좋은 드라마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석원과 김강우 이 두 남자주인공은 상반되는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데 둘이 본격적인 매력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되는 다음주 방송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