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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해운대 연인들

해운대 연인들, 설레였던 김강우의 일편단심과 로맨틱한 키스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던 해운대 연인들은 결국 신의를 제치면서 점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여전히 골든타임은 멀어보이지만 최소한 더이상 꼴찌 타이틀은 달지않아도 되는 것인데 이러한 힘은 아마도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인 김강우에게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드라마가 절반을 넘어간 시점에서 이야기가 좀 더 복잡해지고 본격화되어지는 상황에서 김강우의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지않아 생각을 한다.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를 최대한 살리는 김강우의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뻔하다고 할 수 있던 통칭 조폭드라마를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고 KBS에게는 그야말로 올해 내내 따라다니던 월화극의 저주가 풀리게 해주었다. 물론 신의와의 시청률 경쟁에서의 이번 결과는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해운대 연인들이 올림픽기간 홀로 방송을 해서 높은 시청률이 나온후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면서 정상시청률로 돌아온 이후 꾼준히 소폭이나마 시청률이 올랐다는 것은 어느정도 해운대 연인들이 점점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경쟁이 이제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강우의 힘은 꾸준하게 토대를 만들고 그 토대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시청자를 들었다 왔다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해운대 연인들에서 그가 연기하는 인물은 딱 그장면만 보면 설득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드라마 전체로 보면 설득혁이 형성되는 인물이고 이것을 만든 것은 김강우의 뛰어난 연기라고 할 수 있다.



김강우가 연기하는 이태성 또는 양태성 또는 남해는 드라마 초반부터 중반까지 코믹한 요소를 형성해나갔다.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철저하게 망가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김강우의 코믹연기는 정말 대반전이라 할 수 있었고 드라마가 그간 방송되었던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 중에서 가장 코믹이라는 요소를 잘 살릴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의 함정이 로맨틱과 코메디 둘다 노려야하는데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최소한 해운대 연인들은 김강우의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서 코메디라는 부분은 확실히 잡았고 약간은 애매하다 할 수 있던 로맨틱이라는 부분도 이러한 코메디라는 토대 위에서 살려냈다. 코메디라는 토대를 김강우가 확실하게 다져놓은 상태에서 그가 연기하는 인물은 로맨틱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동시에 코믹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 그야말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이고 김강우는 드라마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시청자들이 재밌게 시청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호맨틱 코메디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결코 무거운 이야기 일변도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 김강우가 몸을 사리지않고 만들어놓은 코믹 이미지는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부분들도 가볍게 그려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고 그야마로 월요병을 날리는 유쾌함이 드라마 전반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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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 때문에 남해로 살아가는 상황에서 약간은 욱하는 마음에 지원한 해운대 호텔의 양만호 사장의 아들찾기에 참여했단 졸지에 양태성이 되는 이태성의 모습은 분명 드라마의 가장 무거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출생의 비밀조차 이드라마에서는 무겁지않게 다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만호 사장의 부인인 육탐희는 조여정이 연기하는 고소라와 이태성이 이혼을 하라고 말을 하는데 이를 두고 보이는 이태성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결혼 자체가 가짜결혼인 상황에서 굳이 이태성이 그렇게 목을 메면서 고소라에 집착할 이유는 없었는데에도 남해인 상태의 이태성은 고소라와의 이혼을 결사 거부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할 수 있었다. 비록 원수의 사이라고 할지라도 결혼을 한 것이고 고소라에 대한 마음이 이제는 확실한 것이고 아직 양만호의 아들이라는 것이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포기하라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합리적인 이유를 들었지만 남해의 이야기는 자신이 고소라에게 가지는 감정이 결코 가볍지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이러한 일편단심마음은 어제 방송 내내 나타났다. 각 상황은 상당히 코믹하게 풀어갔는데 그 와중에도 일편단심의 마음은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선보는 자리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었다. 톡톡 쏘아붙이는 대사들은 웃음을 유발해주었는데 그 한편에는 고소라에 대한 마음과 생각이 분명히 보였고 이러한 남해의 마음은 시청자들이 묘하게 설레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엇다.


육탐희가 강압적으로 삼촌수산을 허물어버릴려고 할때 정석원이 연기하는 최준혁과 남해가 같이 그것을 막는데 이때 보여지는 남해의 매력은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었다. 최준혁처럼 통칭 실장님스타일도 아니고 그간 드라마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남자주인공 스타일인데 중요한 것은 이 캐릭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라는 것이었다. 김강우의 연기력이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었고 뻔하다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메디에 무척이나 색다른 느낌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느정도 정형화된 캐릭터들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 해운대 연인들에서 김강우의 캐릭터는 완전히 새롭고 그러다보니 살아있어서 드라마가 생기가 넘친다고 할 수 있었다. 억지스럽지않은 감정선을 보여주고 이러한 감정선을 토대로 움직이는 남해라는 캐릭터는 김강우가 아니면 못만드는 캐릭터가 아닐가 싶었다. 처음 김강우가 캐스팅 되었을때 갸우뚱했었는데 정말 작정을 하고 나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최준혁과 경쟁을 하고 어떻게든 고소라가 자신을 봐주었으면 하는 모습들은 웃기면서도 로맨틱하다고 할 수 있었고 무척이나 성공적인 로코물 남자주인공의 탄생이라 할 수 있었다.


강제적으로 고소라를 끌고 오는 장면은 기꺼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라 할 수 있었다. 수영장을 통채로 쓰고 그곳으로 고소라를 부른 것은 신혼여행아닌 신혼여행을 하면서 보낸 기억을 살리는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남해에게 있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라 할 수 있던 것인데 자신의 호의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을 믿을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엇을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구했기대문에 도와준다가 아니라 누가 봐도 목숨을 구해주고 그리고 사랑하니까 도와준다라는 것이 보였고 이러한 감정을 김강우는 표정으로 잘 보여주었다. 비록 고소라는 자시느이 원수라 할 수 있는 양가죽파에 대한 경계로 남해를 계속 심리적으로 밀어내게 되는데 남해는 이러한 고소라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였다. 갈등을 하는 고소라의 마음이 확실히 한 곳을 향할 수 잇게 만들어주는 키스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남해의 마음이 분명하게 담긴 키스여서 아마 해운대 연인들이 방송되고 나서 가장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었을가 싶다. 화를 내도 좋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남해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주었는데 둘의 로맨스가 좀 더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되엇다.


사실상 신의와의 시청률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골든 타임을 넘어서기는 힘들어보이지만 골든타임이 먼저 종영을 하고 신의와 해운대 연인들이 나름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경쟁을 해야하는데 현재의 추세로는 해운대 연인들에 좀더 승산이 보이는 것 같다. 김강우가 그야말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배우들의 인물들도 점차 확실하게 개성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고 극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부분이 확실하게 살기때문에 해운대 연인들의 반격은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남녀주인공의 로맨스가 이제부터 시작이고 이러한 로맨스를 방해할 요소들도 분명히 보이기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 해운대 연인들은 상당히 즐기기 좋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아마 관건은 드라마의 두 주요 이야기라 할 수 있는 로맨스와 호텔찾기가 얼마나 유쾌하게 전개되는 가일 것인데 출생의 비밀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제작진이라면 기꺼이 호텔찾기도 유쾌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해운대 연인들의 경쟁력은 유쾌함에 있다는 것을 제작진이 계속 상기해주었으면 좋겠고 그럼 오늘 방송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