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국민드라마라는 호칭과 함께 종영을 한 각시탈의 후속으로 차칸남자가 드디어 어제 첫방송을 하였다.상당히 빠른 전개를 보여주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정통 멜로극이라 할만하였는데 송중기는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첫방송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지않고 시청자들이 인물관계를 더욱 생각하게 만드는 구조라 할 수 있었는데 그러한 구조 속에서 특히 주인공인 강마루를 연기하는 송중기는 제대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상 첫번째 주연이라 할 수 있는 이번 드라마에서 송중기는 단 1회만에 시청자를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를 이끌어갈 힘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송중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선보이면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주었는데 전형적인 미소년느낌의 송중기가 나쁜남자를 연기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였기때문이다. 아무래도 강마루라는 역이 송중기와는 좀 떨어져있는 만큼 걱정이 좀 되던 부분인데 송중기는 이러한 걱정을 완벽하게 날려주었고 강마루라는 인물의 변화를 시청자들이 몰입하여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박시연이 연기하는 한재희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지만 그 사랑에 배신당해야했던 강마루라는 인물을 앞으로 송중기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내느냐가 드라마의 성공을 가르는 열쇠가 되어줄 듯한데 송중기는 이러한 기대감을 채워주는 모습을 첫 회에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어제 방송은 일단 강마루라는 인물의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촉망받는 의대생 강마루가 제비 강마루로 변하는 과정은 상당히 불친절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어느정도 시청자들이 그 흐름을 잡을 수는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아픈 동생을 뒤로한채 향하는 모습이나 한재희를 안정시키는 모습등은 분명 순정파 청년 그자체였다. 열정으로 가득해보이는 의대생 강마루와 이러한 순정파 강마루는 분명 잘 매치가 된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부분까지는 그야말로 송중기에 대한 대중의 일반적인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고 그 행동을 실행하기 전에 보이는 말들은 여심을 사로잡을 만하였다.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을 하게 해주는데 송중기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그야말로 강마루의 이러한 모습을 한층 부각시켜줄 수 있었다고 본다. 박시연과 송중기의 키스신은 그렇기때문에 아름답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가 예상이 되기에 슬프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눈물겨운 키스신이었는데 여기까지의 전재가 무척이나 빠르다는 것은 놀라웠다. 첫회 도입부에 주인공들의 키스신이라는 것은 상당히 놀라웠는데 이러한 빠른 전개가 드라마의 재미를 살린다고도 할 수 있었고 드라마의 감정선이 상당히 복잡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작별과 이후 재회를 약속한다고 할 수 있는 키스는 갈등의 요소로 뒤에 작용하였고 강마루가 변하는 요소의 하나가 되어준다고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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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배신이라는 것은 분명 이러한 류의 드라마에 흔하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시연이 연기하는 한재희가 보여주는 배신은 상당히 추잡스럽다고까지 할 수 있는데 사랑하기에 자신을 희생하여 대신 벌을 받은 강마루를 버리고 서회장의 후처가 된 것이었다. 화려한 삶을 위해서 과거를 완전히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배신에 상처받고 변화한 강마루였다. 6년이 지나서 등장하는 강마루의 모습은 그 분위기와 눈빛 모두가 달라져있었다. 특별 출연이라 할 수 있는 신다은이 연기하는 꽃뱀을 상대하는 모습에서 보여지는 강마루의 모습은 꽃뱀보다도 더 독하다고 할 수 있었고 더이상 사랑따위는 믿지않는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완전히 변화된 그 모습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는데 꽃뱀조차도 진짜로 사랑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눈물을 흘리는 여자를 안고 보여지는 강마루의 차가운 표정은 그에게 있어서 사랑이라는 것은 일종의 비지니스라고 느껴지게 만들었고 송중기가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정말 충격이라 할 수 잇었다. 전혀 어울리지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송중기의 외모는 또 이러한 차가운 이미지에도 의외로 잘 맞았고 눈빛을 통해 전해지는 강마루라는 인물의 변화는 아픔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미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연기력을 선보여준다 할 수 있었다.
강마루가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와 비행기안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여기서 다시 자신의 예전 사랑 한재희와 만나는 장면은 또 다른 강렬한 모습을 전해주었다. 운명적이라 할 수 있는 이 만남에서 송중기는 강마루의 그 강렬한 감정을 여과없이 보여주었고 그 모습은 정말 숨이 막힐거 같은 긴장감을 제공하였다. 뻔뻔한 한재희의 모습과 이에 분노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화를 내지않는 모습의 강마루 그리고 쓰러진 서은기 이 세명의 구도는 앞으로의 갈등구조를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었는데 폭발하는 감정을 선보이면서도 노골적인 적의는 살짝 감추는 강마루의 모습은 복수가 전개되엇을때 상당히 무섭지않을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의사가 아니지만 눈앞의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데 자신이 의사가 될 수 없었던 결정적 원인이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은 강마루로 하여금 상당히 배신감을 한번 더 크게 느끼게 만들었고 송중기는 그 내적 갈등과 고통을 시청자가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라는 것은 분명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아직 드라마 형식상 왜 강마루가 한재희를 사랑하고 믿었느냐가 안나온 상황에서도 지금까지의 내용만으로도 그의 분노는 공감을 할만했고 강렬한 연기를 통해서 캐릭터가 한층 살아날 수 있었다. 평소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였기에 오히려 송중기가 연기하여서 강마루라는 인물은 부각될 수 있었고 충격을 선사해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송중기의 연기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는 했지만 드라마에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재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악재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목 논란이나 여주인공들의 연기력은 어느정도 악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채원같은 경우 나름 연기변신을 해준 상황인데 반응은 분명 갈리는 상황이다. 의외로 잘어울린다와 어색하다가 반응으로 나오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한복을 벗은 문채원은 시청자를 만족시키는데 좀 부족함이 있었다. 물론 전작에 대한 인상이 워낙 강해서일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생각해보 캐릭터가 좀 붕떠있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중간 중간 어색함이 느껴졌다. 이러한 부분은 박시연도 비슷했는데 애초에 박시연이 연기력이 좋은 배우로 평가 받지않기에 기대가 적기는 했지만 그래도 박시연의 연기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욕망에 사로잡혀있는 한재희만큼 매력적으로 그려내기 좋은 인물도 없는 상황에서 박시연은 인물의 매력을 끄집어 내는데 조금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엇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배우들의 연기력같은 경우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목 논란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차칸남자라는 단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분명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착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착하지않은 남자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드라마를 지원하는 업체이다. 무엇이 진짜 목적인지 알 수 없지만 부디 제작진이 이부분을 잘 대처하길 바란다. 어찌되었든 차칸남자는 상당히 산뜻하게 스타트를 했는데 과연 오늘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갈등구조가 나타나면서 또 어떤 강렬한 모습을 보여줄기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