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메이퀸이 아역에서 성인으로 연기자들이 교체가 되었다. 그야말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인데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 많은 걱정들이 있었다. 사실상 현재 메이퀸의 인기는 명품아역들의 좋은 연기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때문이다. 특히나 김유정의 연기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 자칫 성인으로 변하게 되면 현재 다섯손가락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간 형성된 감정선이 다잘라져버릴 것만 같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어제 방송에서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김유정에서 한지혜로 바통터치가 되고 박지빈에서 김재원으로, 박건태에서 재희로 연기자가 변하였는데 꽤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동시에 극중에서 15년이 지났음에도 유지되는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특히나 가장 관건이라 할 수 있었던 천해주역은 생각 그 이상으로 한지혜가 잘 소화를 해주면서 걱정보다는 기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워낙 김유정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한지혜는 부담을 가질 수도 있었는데 천해주라는 인물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을 한지혜는 분명 살려냈다. 이러한 성인연기자들의 등장과 함게 드라마는 상당히 빠른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로 하여금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아역부분같은 경우는 기본이 되어주어야하는 감정들을 형성하기 위해 약간은 호흡이 길게 갔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속도를 낼수 있는 모습이었고 빠른 전개는 앞으로 더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 요소가 되어줄 듯하였다.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15년이 지나고 나서 주요인물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중 가장 기존의 아역과 매치가 잘 된 경우는 분명 의외로 천해주였다. 이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설정상 가장 안 변한 인물이기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강산같은 경우는 미국유학을 통해서 다시 멋지게 한국에 돌아오지만 박지빈이 연기하던 강산과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에게는 분명 15년이라는 세월 사이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유머감각같은 것은 분명 그대로라 할 수 있지만 잃어버린 조선소를 되찾겠다는 마음은 인물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박창희같은 경우도 검사가 되면서 이전보다 현실과 잘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약간 당황스러움을 안겨주었다. 극 중 시간 흐름으로는 15년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단 일주일인데 그 사이에 너무 많이 변한 것만 같았다. 하지만 천해주는 달랐다. 김유정이 연기하던 천해주와 한지혜가 연기하는 천해주나 기본적인 모습은 그야말로 똑같다고 할 수 있었다. 여전히 가정을 책임지고 있고 힘이 넘치는 모습은 인물의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연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인물의 감정선을 잘살려내는데에 있었다. 드라마의 메인주인공은 엄연히 천해주인 상황에서 지난주 방송까지도 천해주라는 인물의 감정에 가장 초점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고 그렇기때문에 천해주의 감정선을 잘 이어가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한지혜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것을 이어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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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과 연관된 첫등장은 분명 강렬하다고 할 수 있었다. 약간은 억척스러운 느낌 그리고 선머슴같은 느낌이 천해주라는 그간 인물의 매력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그중 용접은 그것을 상징하는 가장 큰 요소였다. 그러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지혜는 천해주의 특징을 잘 이어가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용접을 하는 모습과 그 이후 보여지는 능청스러운 모습은 정말 김유종이 연기하던 천해주가 나이만 먹었다는 느낌이라 할 수 있었다. 첫등장자체가 최대한 두 배우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메우는데 이용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장면에서 한지혜는 분명 인물에 대하여 좋은 이해를 통해서 그 성격을 확실히 표현해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약간은 과격하다고 할 수 있는 천해주라는 인물의 성격은 이후 강산과의 재회부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서로가 해주이고 강산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해주는 자신의 동생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만 같은 강산에게 제대로 한방을 날렸다. 아련할 수도 있던 둘의 재회는 상당히 사실적이면서도 인물의 매력을 잘 표현해주는 형태를 선택하였고 어깆스러움보다 훨씬 좋았다. 15년동안 본적이 없는데 단번에 기억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고 오히려 전혀 인식을 못하고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였고 이러는 화중에 보여지는 천해주의 왈가닥 기질은 인물의 매력을 한층 살려주었다. 어릴적의 모습보다 한층업그레이드 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15년이라는 세월동안 더욱 힘들었던 삶을 살았으니 이러한 성격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납득이 가능하였다.
이러한 인물의 이해나 성격같은 것만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부분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애초에 한지혜라는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평가를 받던 상황은 아니기에 이쪽은 김유정과의 비교에 의해서 걱정을 불렀는데 한지혜는 김유정이 형성해놓은 감정선을 정말 훌륭하게 살려주었다. 서류전형에 통과하고나서 아버지 사진을 보며 같이 기뻐하는 모습이나 가족사이에서 보여지는 감정들은 이전에 보여지던 천해주의 감정들을 해치지않고 자연스러웠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변경이되면 가장 문제인 것은 바로 이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한지혜는 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소화해주었고 김유정의 천해주에서 한지혜의 천해주로 바뀌는 것이 결코 어색하지않게 만들어주었다. 여전히 창희를 좋아하는 감정이나 가족을 아끼는 모습 등등 15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감정을 보여주면서 단번에 그간 한지혜에 대한 비난이 너무 성급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사실 해를 품은 달에서 김유정에서 한가인으로 바뀌면서 느꼈던 그 부자연스러움을 걱정한 셈인데 한지혜와 한가인은 달랐고 한지혜는 앞으로 극을 이끌어갈 힘이 확실히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이야기 속에서 무척이나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지않을까 기대를 해보게 되는데 감정의 폭발이 아직은 안보였기에 확신은 힘들지만 한지헤도 김유정만큼의 몰입도를 시청자에게 선사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해본다.
다섯손가락과 메이퀸의 차이는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의 변화에 있었을 것이다. 성인연기자가 등장하면서 바로 시청률이 하락하던 다섯손가락과 달리 여전히 상승세인 메이퀸인데 워낙에 아역이 토대를 잘만든 것도 한몫하지만 그것을 잘 살려내는 성인연기자들의 힘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얼마나 극중에 존재하는 시간의 간극을 잘 이어가느냐가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어제 메이퀸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주인공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15년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사실상 드라마가 복수라는 것과 사랑에 초점이 맞추어진 상태에서 앞으로 점점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해진다 할 수 있는데 첫등장에서 보여준 주인공들의 연기는 분명 앞으로 기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아역들의 감정선을 잘 살린 성인배우들이 이제 얼마나 극을 잘 이끌어가느냐에 드라마의 최종성적이 결정되는 것인데 현재로보면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본다. 한지혜같은 경우 정말 시작전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그러한 비난이 사실 너무 성급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분명 김유정이 연기를 잘해주었지만 한지혜가 시작부터 욕을 먹을 필요는 없던 것이고 한지혜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드라마를 볼필요도 없던 것이다. 한지혜는 정말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극을 잘 이끌어갈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렇기때문에 본격적으로 인물들간의 재회가 이루어지는 오늘 방송을 또 한번 기대하게 된다. 그럼 오늘 방송을 기대해보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