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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해운대 연인들

해운대 연인들, 긴장감 넘쳤던 김강우와 정석원의 본격적 대결




월드컵 예선때문에 지난주 결방되었던 해운대 연인들 12화가 어제 방송되었다. 총 16부작인 드라마에서 12화는 구조상으로 기승전결에서 전의 끝이고 갈등이 최고조에 오르는 내용이라 할 수 있었다. 해운대 호텔을 중심으로 하는 갈등과 사가관꼐 속에서 보이는 사랑과 이에 따른 갈등이라는 것이 어제 방송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조에 이르렀고 드라마 구조상 결이라고 할 수 있는 나머지 부분에서는 이제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만 남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지막 갈등같은 경우는 사실상 두명의 남자들에 의해서 주도되어 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이태성이자 양태성이자 남해를 연기하는 김강우와 최준혁을 연기하는 정석원 이 두 매력적인 두 남자는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재밌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조여정이 연기하는 고소라를 중심으로 하는 복잡한 러브라인에서 대립을 하게 되는 이태성과 최준혁은 단순히 러브라인이라는 측면에서만이 아닌 드라마의 또다른 이야기 축이라 할 수 있는 호텔 경영권 측면에서도 한판대결을 벌이게 되어서 앞으로의 이야기는 정말 두 인물의 본격적인 대립과 이를 통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태성,고소라, 최준혁 여기에 남규리가 연기하는 윤세나까지 그야말로 사각관계는 이제야 진짜 막을 오른 셈이고 백사장파와 양가죽파의 관계도 바뀔거같아서 드라마가 점점 흥미롭다.


남해와 고소라가 무인도 사건을 계기로 한층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상황에서 최준혁은 나름 반격을 계획하였다. 최준혁의 계획은 무척이나 간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원래대로 돌리고 자신이 해운대 호텔을 인수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리고 해운대 호텔도 인수를 하면 자연스럽게 고소라도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인데 이것이 전적으로 틀리지는 않았다. 이미 시청자들은 최준혁이 가지고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를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치밀하게 준비를 해가는 최준혁의 모습은 남해와 고소라 커플에게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만 같았다. 호텔인수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그의 확신이 가득담긴 아버지와의 통화는 무섭다는 느낌과 반드시 고소라를 차지하겠다는 집념이 느껴졌다. 고소라는 비록 자신이 아닌 남해를 선택했지만 진실이 밝혀지면 결국 자신을 선택할것이라고 판단한 것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었다. 극중에 존재하는 모든 인물 중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최준혁은 아무래도 유리한 위치라 할 수 있었다. 극이 진행되면서 단순한 실장님 캐릭터에서 진정한 악역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석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연기를 한다고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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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남해와 최준혁의 대립은 그간 계속 드라마에 존재했고 나름 드라마를 이끌어왔던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까지는 그야말로 탐색전에 불과했던 것이고 최준혁이 본격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본격적인 대립은 형성되었다. 사실 그간 드라마에서 주로 형성된 갈등관계는 이보다는 고소라를 중심으로 하는 백사장파와 양가죽파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었다. 남해와 고소라가 생각할때 가장 큰 걸림돌은 결코 최준혁이 아니라 김혜은이 연기하는 육탐희였다. 양가죽파와 백사장파라는 강등 구조 속에서 육탐희는 나름 남해와 고소라를 단숨에 몰아낼 카드를 획득한 상태였다. 주주총회가 열리자 나름 지지세력을 모은 남해와 고소라가 육탐희를 압박하지만 육탐희는 미동도하지않는다. 그야말로 자신에게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것이었는데 야가준과의 DNA비교를 통해서 남해가 양태성이 아님을 밝히고 고소라와의 결혼도 가자라는 것을 보임으로 위험세력을 단번에 날린 셈이었다.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들이밀면서 남해와 고소라는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때 의외의 구원투수가 나서니 바로 최준혁이었다. 최준혁은 남해가 양태성이다라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야가준이 양만호의 아들이 아닌 태평양의 아들이라는 것까지 밝혀서 육탐희를 그야말로 멤붕의 상태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왜 최준혁은 남해 아니 이태성을 도왔을까? 무척이나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고소라의 집과 양만호는 그야말로 원수인 것이고 양태성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 둘은 헤어져야만 하기때문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대주주를 이용하여 자신이 해운대 호텔을 합병인수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고 이것은 그야말로 이태성에 대한 선전포고였다.


호텔을 가지는 사람이 고소라를 차지하는 구조를 최준혁은 만들어낸 것인데 단순히 최준혁이 여기까지만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윤세나의 사진을 통해서 남해가 이태성임을 파악한 최준혁은 뭐든 것으 원래대로 돌리기위한 방법으로 기억을 되찾게 만들고자 하였다. 이태성의 양아버지와 윤세나 그리고 이태성 이 세사람이 만나는 자리를 만든 것인데 기억을 잃기전 중요한 사람이었던 둘을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태성은 기억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중요한 것은 과연 이태성이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지게 되었다. 기억을 잃기전의 삶이냐 아니면 잃고나서 형성된 삶이냐에 결정을 해야하는데 정말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고 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상황에서 이태성이 윤세나를 선택하는 것을 생각하기는 힘든데 기억을 되찾은 이태성이 해운대 호텔을 지키고 이를 통해서 고소라와의 사랑에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 이제 남은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과정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윤세나와의 관계 문제일 것이다. 엄연히 이제 유부남으로 돌아와버린 이태성인데 윤세나와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시청자들이 좀 더 공감을 하고 드라마에 빠질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고소라의 선택도 중요할 것이다. 고소라를 두고 벌이는 대립인 만큼 고소라의 역할이 강조될 수도 있지만 고소라에게는 평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해운대호텔 되찾는 것과 사랑이 연관되어 있기때문에 사랑에 움직일 가능성 만큼이나 결과에 의해서 움직일 가능성이 무척이나 농후하다. 때문에 해운대 호텔을 빼앗느냐 아니면 지키느냐에 따라서 이 복잡할 수 있는 사각관계가 정리될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제 이태성과 최준혁 이 두인물의 대결만이 남아 있는 것이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소라라는 인물이 할 수 있는 것은 이태성이 윤세나가 아닌 고소라를 선택할 근거를 만드는 것에 있을 것이다. 사실상 드라마의 핵심 인물은 사각관계 속 인물에서도 압축되어서 두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지는데 김강우와 정석원 이 두배우의 연기력은 막판까지 극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해 줄 것이다. 분명 드라마의 장르가 로매틱 코메디인 만큼 그간 김강우가 제대로 망가지면서 코믹연기도 선보여주기는 했지만 이제 드라마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는 좀 더 진지해질 듯 한데 물론 이것을 어쩌면 유쾌하게 풀어나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게도 하기는 한다. 어떠한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더라도 두 배우의 연기력은 드라마에 막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고 드라마의 괜찮은 마무리를 만들어줄 것이다.


사실상 시청률 경쟁에서 골든타임이 독주를 하는 상황이고 신의와 해운대 연인들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때문에 관건은 과연 골든타임이 종영하고 나서 어느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느냐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해운대 연인들을 상승세가 있는 상태이고 신의가 좀 주춤 거리는 상황이기때문에 마지막 이야기를 하게 되는 해운대 연인들이 결국 웃을 수 있지않을가 생각해본다. 로맨틱 코메디에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요소로 여러가지가 있지만 해운대 연인들은 확실하게 무척이나 매력적인 남자주인공과 이에 못지않은 서브남주인공을 바탕으로 제대로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사실상 이제 해운대 연인들은 가지고 있는 카드를 모두 보여준 셈인데 남은 것은 김강우와 정석원이 얼마나 남은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면서 동시에 해운대 연인들 답게 이끌어가는지에 있을 것이다. 유쾌함으로 가득한 드라마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느낌을 유지하는 형태로 마지막까지 스토리가 진행된다면 분명 해운대 연인들은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두며 괜찮은 모습으로 끝이 날 것이다. 이제 해운대 호텔을 두고 과연 어떠한 대결이 펼쳐질지 기대를 해보는데 호텔을 지키기 위해서 양가죽파와 백사장파가 다시 합쳐지는 모습이 예고에 나온 만큼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