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논란 속에서 결국 타이틀을 바꾸어야만 했던 드라마 착한 남자는 이러한 논란을 이겨내고 결국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자리에 올랐다. 배우들의 열연이 힘을 실어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이야기가 이제부터 시작되는 만큼 시청률은 점점 상승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게 된다. 기대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여주는 박시연이나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나름 연기변신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문채월 그리고 신인답지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비까지 착한남자라는 드라마에는 여자배우들의 모습이 꽤 눈에 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착한남자이고 진자 주인공은 송중기라 할 수 있는데 송중기는 정말 주인공다운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주도해주고 있고 그만의 매력을 정말 제대로 선사해주고 있다. 한없이 부드러울 것같은 비쥬얼 속에서 마냥 부드럽지않고 날이 서있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여성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을 듯했다. 강마루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있는 상황에서 송중기의 연기는 그 복잡한 감정을 잘살려주면서 궁금증을 더욱 키워주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드라마는 점점 송중기가 연기하는 강마루가 박시연의 연기하는 한재희의 실체를 알아가고 그에 대한 복수 아닌 복수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강마루는 자신에게 반했다고 할 수 있는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서은기와 한재희의 갈등관께도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지만 강마루와 한재희의 갈등관계와는 그 느낌이 너무나도 달랐다. 강마루가 가지고 있는 한재희에 대한 마음은 상당히 복잡하였고 단순히 복수라는 말로 설명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우연치않게 한재희가 어떠한 인간이라는 것을 똑똑히 자신의 두눈으로 봐야만 했던 것이 3회의 마지막 인데 이를 통해 변해버린 한재희에 대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과 갈등이 나타났다. 이 복합적인 감정이라는 부분이 아마도 강마루라는 인물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송중기는 이러한 사랑과 복수라는 무척이나 이중적인 감정 속에서 갈등하는 강마루를 너무나도 잘 살려주었다. 미련인지 사랑인지 정확히 알수 없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채로 한재희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고 이를 위해서 서은기를 이용하고자하는 모습은 안타깝고 애처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는데 확실한 감정연기는 시청자로 하여금 강마루의 이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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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방송의 주 내용은 서은기와 한재희의 대립구도였다. 서로 더이상 착한 엄마, 착한 딸 타이틀을 완전히 떼버리고 대립을 하는 상황이었고 방송의 대부분이 이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었다. 날선 두여인의 대립은 분명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데 한몫을 해주었고 드라마에서 표면적인 갈등 구조는 이제 이 두여인의 대립을 중심으로 보여질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엇다. 아무래도 강마루와 한재희의 갈등은 분명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러한 갈등관계가 전면적으로 나오기에는 무리인 부분이 있고 강마루가 서은기를 도와가면서 대립을 해갈 것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예상을 할 수 잇었다. 이부분에서 아쉬운 것은 박시연이 점점 악녀다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문채원이 너무 딱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정말 공주의 남자에서 세령과 현재 서은기의 차이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데 현재 문채원의 연기는 극의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이 있다. 나름 그 인물의 성격상 이러한 감정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 의도와 현재의 모습은 분명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극적 상화은 긴장감을 키워주는데 반면 감정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몰입이 안되는 측면이 존재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일까? 비중으로 따지면 어제 문채원보다 분명 적었다고 할 수 있는 송중기의 존재감은 분량이상으로 컸다. 강마루가 한재희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상황에서 드라마의 긴장감은 최고였다고 할 수 있고 선전포고를 하는 강마루의 모습은 강한 설득력을 가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재희라는 인물의 실체를 알기때문에 그녀를 현재의 위치에서 끌어내리겠다는 그의 선전포고는 무척이나 비장하다고 할 수 있었고 동시에 무섭다고 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과거조차도 한재희에게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더 밑바닥까지 끌어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부분은 정말 존재감의 대폭발이라 하기에 충분했다. 분명 어제 방송에서 강마루도 한재희에게 선전포고를 했고 서은기도 선전포고를 했는데 기억에 확실하게 각인되는 것은 강마루의 선전포고였다. 이는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력 차이에서 나왔다고밖에 설명이 안되는데 송중기의 연기력은 분명 강마루라는 인물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냉소적이면서도 차가운 느낌의 강마루라는 인물의 분노는 불같이 화를 내는 것보다 더 무서웠고 송중기는 감정을 억제하면서도 시청자들이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강마루라는 인물의 매력을 또 한번 보여준 셈이라 할 수 있는데 착한 모습을 하지만 가장 나쁜남자가 되어야하는 이유를 단번에 보여주었다고 본다.
이제야 드라마는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세인물이 갈등관계를 이제 명확하게 해주엇고 드라마 속 메인 러브라인이라 할 수 있는 서은기와 강마루의 러브라인도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주엇다. 드라마에서 구조는 어느정도 양분이 될 것이라 보는데 복수라는 측면에서는 강마루가 서은기를 대리인으로 세워서 한재희와 대립을 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 사랑이라는 측면에서 강마루는 서은기를 이용할 것이다. 서은기는 강마루가 무슨 생각으로 자신에게 접근하는지 그런것을 명확하게 모르는 채로 그를 그냥 세상에서 가장 착한 남자로 받아들이고 사랑을 할 것이다. 그야말로 사랑에 배신당해서 복수를 꿈구는 강마루는 이제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가 되어야하는 것인데 강마루라는 인물의 중요성이 절대적으로 큰 상황에서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첫방송부터 어제 방송까지 보여준 송중기의 연기는 드라마의 재미를 분명 기대이상으로 키워주는 수준이고 앞으로도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한없이 몰입하게 만들어줄 듯하다. 나쁜 남자의 그 치명적인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는데 그렇기대문에 드라마가 더욱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문채원이 좀 어색하더라도 송중기가 그부분을 메우고 남을 정도이다. 부디 다음주도 긴장감 넘치는 내용을 선사해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