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으로 사각관계가 시작된 드라마 메이퀸은 어제 남자 주인공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아역들이 연기하였던 어린시절이나 성인이되고나서 11화까지도 사실상 여주인공인 천해주가 중심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어제는 조금 달랐다고 할 수 있다. 어린시절이야기에서도 분명 박건태가 연기하던 박창희나 박지빈이 연기하던 강산의 마음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살짝살짝 보이기는 했지만 워낙 김유정이 연기하던 천해주라는 인물의 감정이 중점이다 보니 크게 어필이 되기에는 부족하였다. 성인으로 연기자가 변하고 나서도 11화까지는 사실상 어린시절의 연장선에서 천해주의 역경과 고난이 강조되었고 어느정도 보일듯말듯한 사각관계속 감정들은 크게 부각되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드라마의 큰틀에서 봤을대 베이스가 되는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다지는 과정이었기에 본격적인 감정들이 안나타난 것이었는데 이제 확실하게 드라마의 갈등관계로 사랑이라는 요소가 작동이되니까 인물들의 감정이라는 것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혀재 사랑이라는 감정에 있어서 가장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인물인 강산을 연기한 김재원의 모습이었다. 왜 김재원이 캐스팅되었는지 어제 방송만으로도 납득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비록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한것이 얼마안되지만 그 등장부분에서 있어서 김재원이 보여주었던 모습은 상당히 개구쟁이같은 모습이엇다. 물론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철저한 프로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가 연기하는 강산의 모습은 박지빈이 연기했던 강산과는 다른 듯 같은 모습이엇다. 박지빈과 김재원의 공통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얼굴에서 느껴지는 개구쟁이같은 부분이 인물의 성격을 이어가는데 잘 활용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성인연기자가 처음 등장한 9회부터 11회까지 김재원은 무척이나 재밌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선보여주었다. 극의 장르가 정통드라마인 상황에서 김재원이 보여준 강산의 모습은 상당히 유쾌하였고 일순간적으로나마 장르가 로맨틱 코메디가 아닐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첫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그 감정의 풋풋함을 그대로 어린시절과 같이 유지해나가는 모습은 그 모습을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습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있었다. 유쾌한 강산의 모습은 분명 괜찮았지만 주요한 것은 첫사랑과 짝사랑이라는 감정에서 보다 본격적인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넘어가는 지점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개구쟁이같은 모습은 약간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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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방송은 이러한 약간의 우려를 한방에 날렸다고 할 수 있는데 어제 보여진 모습은 유쾌함 속에 보여지는 진지함이라 할 수 있었다. 해주에게 자신의 마음을 또다시 알리는 강산을 모습은 이전과 달리 사뭇 진지하였고 이때 보여지는 김재원의 모습은 여성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데 충분하였다. 무척이나 부드러운 눈빛을 보여주는데 그 속에 담겨있는 감정이라는 것은 딱 강산이라는 인물의 것을 오롯이 담아냈다고 할 수 있었다. 여전히 짝사랑을 해야만하는 인물의 아련함이 잘묻어나면서도 오직 해주만을 생각하는 강산이라는 인물의 감정을 살리는데 있어서 김재원의 눈빛연기만한 것은 없었다. 개구쟁이 같던 이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부드러운 남자의 모습으로 보여진 강산의 모습이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김재원이라는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양면성에 제대로 놀랬다. 기본적으로 얼굴이 장난기가 가득해보이는 상이기때문에 개구쟁이같은 모습을 연기하는 것은 무척이나 자엽스럽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김재원의 목소리나 눈빛은 한없이 부드러운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야말로 반전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었다. 시청자는 의외의 모습이라 느낄 수 있는 것인데 9회나 10회에서 보여진 장난기 가득한 모습은 사실 어제 방송의 이장면을 극대화해주기 위한 장면이 아닐가도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매력적이었던 김재원의 모습을 보면서 강산을 김재원이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상상이 가지않았다.
여기다 어제 방송의 말미에 보여준 강렬한 모습은 또다른 인상을 남겨주었다. 분명 개구쟁이같은 모습이나 부드러운 모습이나 좋은데 문제는 이러한 부분만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한 것이 있었다. 어찌되었든 메이퀸이라는 드라마는 사랑과 복수라는 것이 결합되어 있는 드라마이고 김재원이 보여준 강산의 모습은 사랑을 이야기하는데에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지만 복수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유한 것만 같았다. 갈등구조가 어느정도 복수에 더 중심을 두고 있고 또한 사각관계에서도 갈등이 한동안 있을 것만 같은 상황에서 어느정도 강한 부분이 필요하였다. 창희의 아버지가 해주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나서 강산이 바로 창희를 찾아가고 이때 보여지는 모습은 얼마전까지 부드러운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던 같은 사람이 맞나 싶었다. 그야마로 선전포고라고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강산을 연기하던 김재원의 눈빛은 아까와는 달리 무척이나 강했고 본격적인 갈등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다. 분명 드라마는 한지혜가 연기하는 천해주를 중심으로 이야기 되지만 갈등관계는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으로 중심으로 펼쳐질 것 같은데 어제 말미에 보여준 강렬한 카리스마는 극을 이끌어가는데 분명 충분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천해주와 강산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이어지느냐가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천해주와의 감정선이나 박창희와의 감정선은 김재원에 의해서 확실하게 어필되었고 이제 드라마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다. 해주를 놓고 경쟁을 하게 되는 강산과 박창희의 모습이 한동안 그려질 것 같은데 말미에 보여준 강렬함은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이 결코 로코물이나 멜로물에서 흔히 보여지는 서브남주인공과 같은 모습에서 그치질 않을 것을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사각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대립을 하고 그 대립을 이여내는데 필요한 강렬함을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이 단순히 남자들끼리의 대립만이 아닌데 현재 해주의 마음이 확실하게 창희에게 가있는 상황에서 강산이 보여준 부드러운 눈빛과 고백은 해주의 마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않았나 생각해볼 수 있었다. 창희와의 결혼이 어쨌든 무산될 상황에서 그자리를 강산이 차지하게 되는데에는 어느정도 설득력있는 부분이 필요한데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김재원의 부드러움은 그 설득력을 형성하는데 시작이라 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사각관계가 형성된 만큼 드라마는 좀더 재밌는 내용을 이제 기대해도 좋을 듯한데 그렇다면 다음주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