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회 한회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드라마 착한남자는 애절한 사랑이 주는 독특한 느낌으로 확실하게 어필을 해주고 있다. 송중기와 문채원 그리고 박시연 이 세명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연기는 몰입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나 드라마 제목을 상징하는 강마루를 연기하고 있는 송중기는 그야말로 배우로서의 그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서 어느정도 연기잘한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이정도일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드라마의 주요 내용이 사랑과 이에 대한 복수에 있다고 할때 두 소재 모두 중심은 강마루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때문에 송중기가 연기를 잘하지 못하면 드라마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또한 감정선의 중심이 강마루인 만큼 어색한 감정연기를 보이면 감정선이 끊어져서 시청자들이 몰입을 못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송중기는 현재 상대 배우인 문채원과 박시연의 감정까지도 끌어내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상당히 불친절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이지만 시청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배우가 직접적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하는 장면이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인 착한남자인데 송중기는 미묘한 표정변화 등을 통해서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주고 있고 이는 드라마의 완성도 자체를 높여주고 있다.
송중기가 연기하는 강마루라는 인물의 감정이라는 것이 상당히 드라마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처럼 이러한 감저을 아주 명쾌하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어느정도 추측을 하게 만들고 있는데 송중기는 시청자들이 그러한 추측을 충분히 할 수 잇게 연기를 해주고 있다. 박시연이 연기하는 한재희와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 앞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비록 드라막 명쾌하게 감정을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추측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과연 강마루는 한재희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우선 해보고 싶다. 현재까지 보여지는 강마루의 모습은 복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분명 그는 한재희 앞에서 상당히 독한 말을 서슴없이 날리고 그녀를 파멸시킬 것처럼 말하지만 이는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한재희의 오빠가 나타났을대 그 오빠에게서 보여지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된다. 왜 강마루는 한재희를 보호하려고 했을까? 자신의 복수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여전히 한재희를 사랑하기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었다. 이전에 자신이 사랑했던 한재희로 돌리기 위해서 스스로 파멸을 향해가는 한재희를 멈추기 위해서 강마루는 행동하고 있던 것이고 한재희의 오빠 앞에서 보여진 표정은 이러한 부분이 무척이나 설득력 있게 만들어주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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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한재희에게는 보이지 않는 표정이었기에 한재희는 당연히 강마루가 자신을 파멸시키고자한다고 오해를 할만 했다. 자신이 가진 것을 결코 놓치지않으려는 한재희라는 인물이 가진 욕망이 어쩌면 강마루라는 인물의 진심을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자신의 오빠가 자신에게 연락한 것이 강마루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또한번 강마루의 가슴에 한재희는 상처를 주는데 이러한 오해 속에 보여지는 강마루의 씁슬한 표정은 자신을 똑바로 보게 만들기 위해서는 파멸을 시켜야만 하는 그 아픔이 묘하게 묻어났다. 착한남자라는 제목이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않을가도 생각해볼 수 있다. 원래 제목이 차칸남자였는데 제목에서 떠오르는 느낌은 착하지만 착하지않은 남자라는 것이다. 현재 송중기가 연기하는 강마루가 한재희에게 여주는 모습은 이러한 부분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하는 모습이 착하지만 그것이 착하게 안비추어지는 모습은 딱이라 할 수 있는데 송중기의 연기는 정말 독하지만 착한 남자로 강마루를 그려주었다.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와의 장면은 또 다른 측면이었다. 과연 강마루는 서은기를 그저 이용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서은기처럼 절대적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강마루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사랑은 한재희에게 향해있는 것인데 이렇게 100%진실된 사랑은 아니지만 100%거짓 사랑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대략 50% 언저리에서 맴도는 그러한 마음이라 할 수 있는데 강마루가 서은기에게 보여주는 호감들은 이러한 수준에서 설명이 된다. 완전히 거짓이라면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그간 충분히 나왔기때문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강마루의 표정이 딱 50%짜리라는 것이다. 미묘한 표정을 보이며 강마루는 서은기와 항상 마주하는데 송중기는 아주 미묘한 표정변화를 통해서 조금씩 강마루의 마음에 서은기가 조금식 차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러한 표정을 통해서 시청자들은 단순히 강마루가 서은기를 이용한다는 느낌을 가지지않게 해주고 강마루와 서은기의 러브라인이 이루어지길 갈망하게 하였다. 아주 약간의 차이이지만 자칫하면 시청자로 하여금 혼란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없앤 것이고 정말 천마디의 대사보다 더 강마루의 느낌을 살려주엇다고 본다.
이러한 송중기의 연기는 문채원의 연기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드라마가 시작할때만 해도 어색하다고 느껴지던 문채원의 연기가 이제 상당히 자연스러워졌는데 이는 송중기가 아주 감정연기를 디테일하게 해줌으로 감정선을 잘 살려주기때문이다.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을 알았음에도 서은기가 다시 강마루에게 돌아갈 수 있던 이유는 강마루의 모습에서 어느정도 진실된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송중기의 연기는 분명하게 이러한 부분을 살려주었다. 서은기라는 인물이 바보라고 시청자들이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인데 전혀 바보라고 느껴지지않는 것이 강마루도 서은기에게 아주 약간이지만 감정을 가지고 있기때문이고 이 아주 약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송중기는 아무 훌륭하게 살려주었다. 강마루를 보고 싶다고 집에서 탈출을 하고 비를 맞으면서 강마루를 서은기가 찾았을때 그러한 서은기를 강마루가 말없이 안아주는 모습에 애절함이 느껴지고 그 감정들에 이입을 할 수 있는 것은 송중기가 미묘한 부분까지 연기를 해주어서이다. 이 상당히 불친절한 드라마에서 만약 미묘한 감정연기가 없었다면 송중기가 문채원을 안는 장면은 맞아도 정신을 못차리는 구나하고 아무런 공감도 하지 못했을 장면이다.
시청률에 있어서 확고히 1위자리를 다지는 드라마 착한남자는 분명 말도 안되게 불친절한 드라마이다. 인물들의 감정이 중요한 드라마이지만 그러한 감정이 아주 분명하게 보여지지않는다. 시청자들은 계속 생각을 해야만 하는데 이러한 생각을 통해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은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굳이 노골적으로 감정을 이야기하지않아도 시청자로 하여금 그 감정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이것이 공감으로 이어진다. 착한남자라는 드라마에 있어서 송중기라는 배우의 존재는 무척이나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보여질 갈등 구조도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송중기의 감정연기는 그야말로 말이 필요없다고 본다. 아니 진짜 말이 필요없다. 그저 표정만으로도 이야기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드라마의 디테일을 살려주는데 정말 박수가 절로나오는 연기력이라고 본다. 폭발하는 감정보다 어렵다고 할 수 있는 미묘한 감정들의 소화를 보여주는 송중기의 연기는 드라마 종영때까지 드라마가 인기를 얻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본다. 이제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와 송중기가 연기하는 강마루의 러브라인이 조금식 형성될 듯한데 오늘 방송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여기에 강마루 속 한재의와 서은기의 무게중심도 조금식 변할거 같은데 송중기의 명연기를 그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