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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전우치

전우치, 드라마의 정체성을 살려준 차태현의 신들린 코믹연기




중반을 넘어가면서 점차 이야기가 고조되어가고 있는 드라마 전우치는 어제 전우치의 위기를 통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전우치에게 협력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지만 여전히 이들의 반대편에 있는 세력이 워낙 강대하였기에 위기는 정말 점차 커져만 가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너무 정치에 드라마가 매몰되어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하였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전우치라는 드라마가 코믹활극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체성의 위기를 생각해볼 수도 있는 부분이엇다. 한없이 진지하기만 한 드라마 전우치는 긴장감은 클 수 있지만 문제는 과연 이것이 전우치만의 매력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단박에 날려주는 것이 잇엇으니 바로 주인공 전우치를 연기하는 차태현의 명연기였다. 분명 전체적인 스토리가 긴장감이 넘치고 묵직하게 흘러가지만 중간중간 코믹활극의 면모를 잘 살려주는 차태현의 연기는 그야말로 드라마를 살리는 연기라고 할 수 있었다. 웃음과 긴장감이 균형을 갖추고 잇기에 전우치가 재밌는 것인데 한없이 무거울수도 있던 내용에서도 차태현의 연기는 웃음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 해주었다.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않으면서도 확실하게 웃음을 주는 연기는 차태현이기에 가능하지않았을까 생각한다.



분명 어제 방송은 중전의 위기와 동시에 연계되어 전우치의 위기까지 상당히 긴장감이 넘친다고 할 수 있었는데 중간중간 예상을 깨는 웃음 유발을 차태현은 보여주었고 좀더 편안하게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볼수있게 하였다. 중전이 폐서인이 되고 사가로 나가는 과정에서 오용이 죽이고자하는 장면은 지난주에서 이어져서 나왔는데 이를 구출하는 전우치의 모습은 통쾌하였다. 그런데 이부분보다 코믹이라는 부분에 좀더 초점을 맞추면 좌의정일파에게 혼란을 주기위해서 분신을 각각 좌의정과 도승지의 집으로 보내는 부분을 신경쓸 필요가 있었다. 마강림이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전우치의 행방을 찾다가 마주하는 것은 분신이엇는데 이러한 긴장감의 고조 속에서 제작진과 차태현은 정말 의외의 한방을 날려주었다. 정말 사소할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분신은 코믹한 전우치가 아닌 분신답게 코믹한 모습을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보여주었고 이러한 모습은 전우치라는 드라마가 주는 깨알같은 웃음과 동시에 스토리상에 있어서 마강림에게 전우치가 한방을 먹였다는 통쾌함까지 안겨주었다. 차태현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짧은 순간에서도 확실히 보여진 것인데 이러한 부분은 후반부에 가서도 보여졌다. 도박장을 운영하던 철견이 이치가 전우치임을 알아채고 또한 그들이 중전을 숨겼다는 것을 알고서 이치앞에 나타났을때는 그간 감추어져있던 전우치의 정체와 관계된 부분이엇기에 무척이나 긴장감이 고조되어있었다. 하지만 철견이 적대가 아닌 협력의 태도를 보이고 이때 보이는 전우치의 단한마디는 그간의 긴장감을 단번에 날렸다. 한참 뜸을 들이고 나온 똑똑하다는 소리는 제대로 빵터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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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언급한 부분들은 상대적으로 중간중간의 소소한 웃음이라 할 수 있었다. 아주 잠깐 잠깐 나왔던 것인데 좀 더 비중이 많은 부분들도 있었다. 홍무연이 한 설주의 돈을 훔치러갔다가 잡히고 이것을 전우치가 구하는 과정은 하나의 우발적인 사건이기는 했지만 복잡하게 마강림 측과 얽히는 상황을 그려주었다. 마강림이 좌의정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서 자금을 모으는 상황이었는데 과연 마숙과 마강림의 진자 목표와 그를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부분에서 재밌던 것은 설주들과 마강림의 관계를 알아내는 전우치의 도술이었다. 완강하게 입을 다무는 설주를 두고 혜령은 독심술같은 도술로 알아내라고 말했는데 전우치는 정말 자신만만하게 알았다고 해서 드디어 전우치라는 드라마에 독심술이라는 도술이 등장하나 하였다. 아주 심각한 듯한 손놀림과 표정은 한층 기대감을 키워주었는데 그 도술이 완성되고 전우치가 검지를 까닥하는 순간 설주는 가지러움에 웃음을 보였고 시청자들도 이와 함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예상치 못한 도술이었고 너무 진지해지는 느낌이 단박에 전우치다워지는 느낌이었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웃긴 도술을 무척이나 진지하게 보이는 전우치의 모습은 차태현의 능청스러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였고 이장면은 드라마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결코 웃음이라는 부분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었다.


앞서 언급된 부분들은 사실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는 모습으로 웃음을 준 것인데 차태현의 코믹연기 그자체가 웃겼던 장면도 있었고 이는 누가봐도 웃길 상황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어제 방송의 초반부에 보여진 이치로 변한 봉구와 조보서 주서 오규와의 장면은 그야말로 포복절도라고 할 수 잇는 장면이었다. 전우치가 봉구를 이치로 변신시킨 상황에서 이장면이 이루어졌기에 웃겼던 것인데 차태현은 완벽하게 진짜 봉구 성동일이 보여주던 연기를 복사해주었다. 성동이이 그려내던 봉구라는 인물은 사투리를 포인트로 하여 웃음을 주는 캐릭터였는데 차태현은 이치의 모습으로 이것을 그대로 복사해내어서 한층 웃음을 키웠다. 상황상 이치가 아닌 봉구이기때문에 사투리를 쓰고 호들갑을 떠는 것이 당연하기는 한데 그 모습이 자칫 어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차태현은 진짜 봉구가 이치로 변신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였고 시청자들이 한바탕 제대로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 웃긴 상황을 예상하기는 하였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이엇는데 이러한 극강의 웃음은 차태현의 신들린 연기 속에서 만들어질 수 있었고 차태현의 미친 코믹연기는 드라마의 정체성을 잘 살려주면서 독특한 매력은 여전히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분명 웃긴 장면들이 많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분명 어제 방송은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이었다. 드디어 다시 마주한 전우치와 마강림의 모습은 그 자체로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여기서 마강림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서 위기감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어서 긴장감을 키웠다. 하지만 어제 방송을 보고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어찌되었든 차태현의 코믹연기일 정도로 차태현이 보여준 코믹연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전우치와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마강림을 연기하는 이희준의 탓도 있을 수는 있다. 분명 이희준이 표현하는 마강림은 아주 카리스마가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카리스마를 못따라오는 감정처리같은 것이 상황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였다. 전우치와 마강림의 대결에 한층 몰입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충돌하는 감정과 같은 것이 살아야하는데 이부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고 전우치가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숙제라고도 할 수 있다. 한층 긴장감이 고조되기는 햇지만 분명 드라마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또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전체적인 긴장감은 점차 1화부터 구준히 상승세라고 할 수 있지만 개별적으로느 일정이상 넘어가면 그것을 풀어서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하는 구조는 앞으로도 드라마의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제작진이 지금과 같이 중간중간 예상을 깨는 장면을 잘 만들필요가 있을 것이고 차태현이라는 명 코믹배우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늘 방송에서 과연 전우치가 어찌 마강림에게서 벗어날지 그리고 또 어떤 웃음을 줄지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