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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전우치

전우치, 활극의 정체성을 상실한 시청자 복창 터지게 만든 답답함




경쟁작인 보고싶다가 종영을 하였지만 전우치는 시청률 1위의 자리를 놓치지않았다. 전우치의 위기가 고조가 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전우치가 변화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었던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결과적으로 본다면 변화를 이루게 되지만 그 전체적인 과정은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없던 내용을 억지로 추가한 것만 같았다고 할 수 있는데 중간중간의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빠르게 마무리가 되었고 그러한 과정들은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줄뿐이었다. 아무리 드라마가 정치적인 내용들로 재미를 좀 봤지만 엄연히 전우치의 장르는 코믹활극이고 그러한 상황에서 답답함을 강하게 느껴야한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일 수밖에 없엇다. 분명 주인공의 시련이라는 것도 드라마의 구조상 필요는 하지만 이미 이러한 부분이 중전과 관계하여 이련의 사건을 통하여 그려진 만큼 굳이 또 필요한가 싶었다. 세부적인 사건은 달라져있었지만 어제 방송의 구조는 지난 몇회간의 방송에서 보여진 내용들을 한회에 압축하여 보여주는 것 같았고 반복된 상황에서 보여지는 전우치의 무능함은 시청자에게 답답함을 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어제 방송을 통해서 김병세가 연기하는 오용같은 경우 더욱 확실한 존재감을 보일 수도 있었지만 사실 이또한 불필요하지않았나 본다.



마강림의 함정에 의해서 전우치가 위기를 맞았을대는 분명 드라마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었다. 왕과 함께 백성을 돕는 일을 하던 전우치가 진정한 조선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전우치를 의심하고 시샘을 하는 왕의 존재는 이렇게 되면 어쩌면 오용보다 더 무섭고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맞는듯하였다. 막장으로 치닫는 왕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 전우치가 떠나는 것인데 제작진은 이러한 구조에 뭔가 억지로 넣으려고만 하다보니 이야기가 꼬이고 말았다. 조선을 지극히 생각하는 왕 이거를 보이기 위해서 비록 겉으로는 주색에 빠진 것으로 보이게 하지만 동시에 진정한 충신들을 보아 전우치에게 의존하지않고 조선을 바꾸는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분명 이런 부분은 나쁘지않았다. 왕과 전우치의 오해는 커져만 가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왕이 무언가 하고자하는 모습은 그자체로 의미가 있었는데 문제는 왕의 나약함이 또 한번 부각되는 용도로 끝나버리고 말았다는 것에 있었다. 이전에 부원군이 처형될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러다보니 보면서 답답함만 느낄 뿐이었다. 왕의 무능함을 보이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불쌍함을 보이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오용의 무서움을 보이고 싶엇던 것인지 확실하지도 않았고 그냥 이전의 사건과 비슷한 상황이 또 나타나고 어떠한 해결도 없었기에 답답함을 느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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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왕의 이러한 모습은 오용의 무서움을 강조했다고 생각하면서 넘길수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전우치에게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심각해지는 상황인데 상선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용에 협력을 할때 보이는 행동은 정말 한숨만 나오게 하였다. 상선이 오용을 왕만이 사용하는 활터에 데려가서 그것에서 활을 쏘도록 할때 전우치는 그 모습에 분개를 하면서 도술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그 도술이라는 것이 고작 화살을 나뭇가지로 바꾸는 것인데 이 장면은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기본적으로 전우치가 사용하는 도술은 두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는데 하나는 장난기를 담고 있는 것이고 또하나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화살을 바꾸는 것은 이러한 분류에서 본다면 어디에 있을까? 당연히 장난기를 담고 잇는 도술인데 문제는 상황은 장난기가 없는 도술을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마강림만 없엇으면 제대로 혼쭐을 냈을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그 모습은 영웅이 보이면 안되는 찌질함이라 할 수 있었다. 전우치라는 드라마는 통쾌함을 주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전우치의 이 도술같은 경우는 통쾌함은 커녕 실소만 자아냈고 한심하다는 생각마저 하게 하였다. 마강림을 경계하기만 할분 어떠한 것도 안하는 상황은 답답함만을 가져왔는데 전력상 열세임에도 그어떤 방책도 내놓지않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제작진도 이러한 부분을 생각은 했는지 전우치의 도력 상승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를 해두었다. 수련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도력을 받는 것이엇는데 이조차도 홍무연이 준비를 한 것이었다. 무척이나 수동적인 영웅이 되어버린 것인데 도력이 상승되는 일련의 사건도 매력이 없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도력이 상승되고 나서였다. 이제 마강림과 해볼만 하도고 자신을 하는 전우치인데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뒤처리만을 한다고 할 수 있었는데 상선이 끓어오르는 충심으로 오용을 죽이고자했을때 전우치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치의 모습으로 오용의 집에서 기웃거리고는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보이지도 않았다. 자신을 죽이고자하는 상선에게 오용이 비웃음을 보이고 기다렸다는 듯이 마강림이 등장할때 시청자들은 전우치의 등장도 기대할만하였다. 그러나 전우치는 등장하지않고 상선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을 뿐이다. 물론 전우치가 등장을 하긴 하는데 상선이 제거되려는 그 순간에 등장하였는데 마강림같은 경우는 상선의 서찰을 본 왕의 명령에 따라 온 내금위를 돌려보내고자 자리를 비웠기때문에 도력이 상승하든 안하든 상관이 없게 되어버렸다. 위기의 빠진 상선을 구하는데 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한방에 쓸어버리지않을가 생각을 하는데 그결과는 도리어 전우치를 구하기 위하여 상선이 칼에 맞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기껏 도력이 상승했지만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어져버렸는데 상선의 안타까운 죽음은 비통하기보다는 허망할 뿐이었다. 차라리 전우치가 구하려고도 하지않았다면 비장함이라도 강조될 것이었는데 드라마는 정말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고 보면서 복창이 터질것 같은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총 24부작인 전우치가 이제 18회까지 방송하였다. 기승전결의 구조에서 분량으로만 생각하면 전의 마무리까지 된 상황인데 마치 도돌이표가 찍힌 듯한 전개는 실망스러움을 안겨주었다. 그간 방송은 꾸준히 앞으로 간다는 느낌이었는데 어제 방송은 그러한 일관성을 깨버리는 것이었고 단순히 약간 쉬어가는 전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정체성마저 해치는 듯한 내용이 되어버렸다. 시청자들은 전우치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통쾌함을 느끼고 싶은 것이고 그 통쾌함이 극대화되기 위하여 시련같은 내용도 기다리는 것인데 통쾌해져야 할대 그렇지 않았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체적으로 어제 방송같은 것은 매끄럽다는 느낌보다는 아치 중간에 억지로 끼어넣은 에피소드라고 생각될 정도로 어색하였는데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제작진이 잘 생각해야할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물이 올랐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상황을 잘 활용을 못하는 것은 아쉬울 뿐이고 부디 제작진이 전우치만의 색깔을 다시 잘 살려서 마지막까지 잘 드라마를 끌고 갔으면 좋겟다. 이제 다음주부터 결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이야기의 짜임새가 한층 더 중요한데 시청자에게 답답함을 안겨주는 것이 어제 방송 한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부디 다음주에는 코믹활극의 면모를 잘 살리기 바라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 바라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