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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더 바이러스

더 바이러스, 첫방송부터 감탄만이 나오던 신개념 스릴러 드라마




드디어 어제 더 바이러스가 첫방송을 하였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엄기준이 주연을 맡고 원더걸스 유빈이 연기도전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기대를 모았다고 할 수 있고 여기에 그간 우리나라에서 잘 안다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춰서 기대감이 더욱 컸다. 그리고 드디어 이러한 기대감은 정말 완벽하게 충족이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엄기준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더욱 강화해주었고 유빈의 연기 또한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바이러스라는 부분을 정말 잘 활용하여 바이러스하면 떠올리는 가장 흔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재난물이 아닌 여기에 수사라는 것이 잘 가미된 아주 수준 높은 스릴러의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가 있었다. 케이블 방송이기때문에 여러가지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OCN의 여러 수사극과는 분명 차별화가 된 내용으로 뻔하지않은 내용이 그려졌고 긴장감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강하였다. 50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긴장감을 주었는데 이제야 첫방송일 뿐이고 본격적인 추적같은 경우는 아직 시작도 안한 상황에서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긴장감을 안겨줄지 절로 기대가 되었다. 50분이라는 시간이 이리도 짧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오랫만인거 같았고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할 수 있는 최근의 드라마와 비교하면 정말 신선하면서도 결정적으로 재밌었다. 어제 방송을 통해 본 더 바이러스의 대박 예감 포인트를 때문에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더 바이러스의 긍정적인 부분은 방송 이전에 기대를 모았던 부분과 일맥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바로 바이러스라는 소재와 수사라는 장르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바이러스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장르는 어찌되었든 재난물이라고 할 수 있다. 눈에 보잊도 않는 적에 의해서 인류가 위험에 처하게 되는 이러한 부분은 바이러스라는 소재에 가장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단순히 바이러스의 공포와 같은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것을 해결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이것이 단순히 과학적인 연구와 같이 평온한 분위기가 아닌 바이러스를 추격하고 그 배후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제대로 된 수사극을 선보여준다. 수사물이 다양하게 등장하다보니까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는 것은 당연한데 더 바이러스같은 경우는 그 퓨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이질적이고 이 이질적인 부분이 주는 묘한 조화가 시청자를 하여금 더욱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든다. 바이러스를 상대하는 인물들이 수사를 한다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는데 국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철저하게 통제가 되고 자연스럽게 위기대책반에서 모든 수사를 지휘하게 되면서 이질적이라 할 수 있는 두 요소가 상당히 잘 결합이 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지와 누가 퍼뜨리고 있는가와 같은 수사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을 알아내가는 과정은 최고의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재난물과 수사물의 절묘한 조화는 두 장르가 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고 이것이 바로 더 바이러스의 가장 뚜렷한 포인트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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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긴박하게 흘러가는 드라마 스토리를 배우들은 정말 훌륭한 연기로 살려냈다. 연기 초보라고 할 수 있는 유빈의 연기는 합격점 이상이었고 드라마를 한층 더 사실적으로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기존의 원더걸스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도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뻐보일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맡은 이주영이라는 인물에 더 충실하고자하는 모습은 칭찬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리 많은 분량이 나온 것이 아니고 대사도 그리 많지않았기때문에 연기를 잘한다고까지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첫도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때 극의 흐름을 끊지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고 발연기라는 불명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같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앞으로 기대를 해볼 수 있다. 그리고 명품 조연이라 불리우는 조희봉같은 경우도 톡톡히 자신의 몫을 다해주었는데 그가 맡은 고수길이라는 인물이 상대적으로 다른 위기대책반 사람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는 상황에서 극에 긴장감을 조금 완화해주는 분위기 메이커를 확실하게 해주었다고 본다.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가득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조희봉은 중간중간 진지하지만 살짝 웃음이 나오는 연기를 선보여주었고 시청자들은 이덕분에 한템포 쉬고 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전개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이러한 완급 조절은 무척이나 중요한데 조희봉이 이부분을 잘 해주었고 그 연기는 비록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무척이나 중요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엄기준의 연기력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더 키워주었다. 엄기준이 연기하는 이명현이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게 되고나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는 부분은 엄기준만의 카리스마가 살아있다고 할 수 있었다. 이명현이라는 인물이 감염으로 가족을 잃은 과거가 있기때문에 감염에 대하여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부분인데 어떻게든 덮고 갈려는 고위인물에게 신랄하게 욕을 하는 모습은 시원함을 주면서도 동시에 감염에 대한 이명현의 생각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전에 맡던 역활가 달리 상당히 거친 느낌을 주기도 하였는데 냉철하면서도 동시에 거친 이명현이라는 인물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인물로 확실한 무게감이 있었고 역시 엄기준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사실상 드라마의 가장 큰 갈등구조가 이명현과 바이러스의 싸움이라 할 수 있기때문에 얼마나 엄기준이 극을 잘 이끄는지가 드라마의 핵심인 것인데 단 첫회만에 엄기준은 시청자들이 가상의 상황을 실제라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극을 이끌어가는 연기력이라 평해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아직 진짜 수사는 시작도 안한 상황이기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숨막히는 연기력을 선보여줄지는 정말 감이 안잡힐 정도이다. 시청자들이 이명현이라는 인물에 완전히 감정을 이입하게 되면서 드라마는 더욱 흥미롭던 것인데 엄기준이기때문에 기대를 해도 좋은 것 같다.


과연 더바이러스가 오디션 천국이라 할 수 있던 금요일밤을 변화시킬지는 두고봐야할 부분이지만 첫방송에서 다른 드라마에서 찾을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현우가 연기하는 김인철이 현재 바이러스의 숙주라는 것이 밝혀지고 이제 위기대책반이 그를 잡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걸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 숙주를 잡아내는 것은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왜 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는지가 더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각 그 이상으로 스케일이 큰 드라마가 만들어지지않을까 기대를 해보겠다. 애초에 엄기준이라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엄기준 한명만으로도 믿고 보는 드라마였다고 할 수 있다. 엄기준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고 어제 방송은 그것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조연들의 연기가 잘 뒷받침이 되면서 더 바이러스는 또 하나의 명품 수사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수사물인데 러브라인으로 빠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없을 듯하고 아주 본질에 충실한 드라마가 될 듯한데 제작진의 연출도 무척이나 인상적인 상황에서 다음주를 기대해보게 된다. 정말 숨가쁘게 빠른 전개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을 보여주는 더 바이러스인데 다음주는 어제의 첫방송 그 이상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