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거 같다. 더 바이러스는 한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 꽉차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데 드라마가 점차 바이러스 그 자체에서 그 배후로 초점이 옮겨가면서 드라마의 긴장감은 더 강해졌다. 총 8부작인 드라마에서 어제 방송된 5회는 본격적인 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데 후반부는 확실히 바이러스의 배후세력이 가진 음모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말 긴장감이 고조되었다고 보는데 드라마가 전환이 되면서 인상적이엇다고 할 수 잇는 인물은 바로 안석환이 연기하는 대통령 비서실장 김도진이었다. 바이러스를 만든 세력과 어떻게든 결탁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 김도진이 점차 그 음흉한 모습을 보이면서 궁금증은 더해갔다고 할 수 있고 안석환은 드라마의 악역이라고 할 수 잇는 이 김도진을 정말 훌륭하게 소화해주면서 극의 몰입도를 키워주었다. 극이 재난물에서 수사물로 보다 완전한 전환을 하는 상황에서 안석환의 존재감은 정말 크다고 할 수 있었는데 짧은 분량에서도 보여지는 존재감은 정말 크다고 할 수 있었다. 단 3회만 남은 상황에서 과연 드라마의 퍼즐 조각들이 어떻게 맞춰질지 기대가 되는데 결말을 향해 갈때 안석환이 보여줄 모습은 주인공 이명현을 연기하는 엄기준의 연기와 함께 드라마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더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것은 구조자체가 약간은 뻔하다는 것이다. 드라마 연가시와 비슷한 구조를 보이게 되는 상황은 시청자들이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잇는 부분이고 더 바이러스는 태생적으로 이러한 약점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우선은 드라마의 구조를 재난물보다는 수사물에 맞추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두었다. 기본적인 전개방식은 유사할 수 있지만 수사물에 맞추어져있던 만큼 드라마는 수사물 특유의 긴장감으로 빠른 템포를 시청자들에게 주엇고 이는 시청자들이 연가시와 더 바이러스가 다르다는 생각을 일차적으로 할 수 잇게 해주었다. 여기에 엄기준의 특유의 연기가 또 다른 차별점을 주었다. 연가시의 김명민도 분명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주었지만 엄기준 또한 훌륭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키워주었고 이러한 부분은 드라마가 영화 연가시와 차별성을 두고자 햇던 부분을 더욱 강화시켜주었다. 사실상 재난물과 수사물의 조화라는 부분과 엄기준의 연기가 드라마를 4화까지 이끌었고 비록 유사한 구조라고 하지만 색다른 느낌을 시청자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던 상황에서 음모라는 부분이 점차 부각이 되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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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런 류의 이야기에서 음모라는 것은 제약회사가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기껏 차별화를 했던 부분이 다시금 차별성이 줄어들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엇다. 분명 음모라는 것이 극의 긴장감에 도움이 되지만 역설적이게도 구조적으로 뻔한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 시키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무척이나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김도진이라는 인물인데 김도진이라는 인물은 단순히 드라마 속 바이러스가 단순히 한 제약회사의 음모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고 음목 무척이나 클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분명 행동을 하고 판을 짜는 것은 제약회사이지만 거기에 어떻게든 김도진은 연관이 되고 그 행동들에 힘을 실어주는 듯하였다. 처음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을대도 적극적인 행동을 못하게 막고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던 기회라고 보였던 강남역 사건에서도 작전을 못하게 막아서 일을 키웠던 것은 김도진이었다. 도대체 왜 김도진이 그랬는지 어제 방송은 조금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글로벌 제약회사와 빠르게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그들에게 무언가를 받는 모습은 모종의 거래가 있지않았나 생각을 해보게 하였다. 거기에 그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보는 김도진의 모습은 분명 김도진이 바이러스 사태에 아주 깊숙이 개입되어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고 이부분이 다시 드라마의 뻔한 음모를 살려주었다.
특히 안석환이 보여주는 그 불명확한 표정연기 같은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우는 모습이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묘한 표정같은 부분은 아주 사소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드라마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 되어주었다. 드라마의 악역이라는 것이 사실 명확하게 존재하지않는 상황에서 안석환은 그래도 악역이라 할 수 잇는 인물을 정말 충실하게 잘 살려내고 시청자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제작발표회에서 안석환이 했던 말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확실히 안석환은 어떤 역할이든 그 역할을 제대로 살려내는 명품배우라고 할 수 있었다. 최근에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가벼운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러한 모습이 결코 위화감이 없는 것은 안석환이 확실하게 김도진이라는 인물에 집중력을 발휘해주어서라고 본다. 사실상 드라마가 엄기준 원톱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대척점을 형성할 수 잇는 부분이 필요한데 바이러스가 더이상 중심이 아니게 되면서 더욱 인간으로 대척점의 필요하였다. 극 전반에 바이러스와 숙주 김인철을 연기한 현우가 이부분을 해주엇다면 후반부에서는 전반부에서부터 조금식 궁금증을 증폭시켜온 안석환이 이부분을 채워주었고 드라마가 거대한 음모로 가득찬 매우 긴장감 넘치는 상황으로 만들어주엇다. 연가시와 매우 유사한 구조에 단지 정치인이 끼어든 것 뿐이지만 안석환의 연기가 이 뻔한 구조를 뻔하지 않게 만들어주었다.
점점 드라마 속 음모라는 부분이 드러나는 듯하였지만 감추어진 부분이 더 크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잇던 더 바이러스 5화는 드라마의 무척이나 중요한 분기점이라 할 수 잇었다. 남은 부분이 단 3회인 상황에서 이야기의 전개속도는 더욱 빨라지지않을까 생각한다. 드라마가 풀어야 할 이야기가 상당히 많고 첫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장면까지 생각한다면 드라마는 지금처럼 꽉찬 느낌으로 나은 방송도 전개가 될 듯하다. 엄기준과 안석환 이 두배우의 간접적인 대결은 드라마를 살리고 있는데 과연 더 바이러스가 어떠한 결말을 시청자들에게 제시할지 기대가 절로 된다. 그리고 이부분보다 더 기대가 되는 것은 드라마 속 음모가 정확히 어떤 것일지라는 부분인데 현재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진 퍼즐들로 열심히 짜맞추어보는데 확실히 더 바이러스는 수사물 특유의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해주고 잇다. 아주 독특한 신개념 수사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안석환은 이러한 드라마가 자칫 매우 식상해질 수 있던 순간에서 드라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쳐서 드라마를 더이상 식상하지않게 만들어주었고 앞으로도 그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어주었다. 과연 안석환이 연기하는 김도진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다음방송에서는 다올지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