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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천명

천명, 연기력 논란을 단번에 종식시킨 이동욱의 강렬한 연기




아이리스2의 후속으로 시작된 드라마 천명의 첫주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긴장감이 살아있는 스토리 전개로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인데 첫방송 이후 평가가 좀 나뉘는 부분이 있었다. 전개와 스토리는 긴장감이 확실하다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를 했지만 문제는 주연들의 연기력이었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이동욱은 괜찮았다는 평가와 어색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또한 송지효도 역시 송지효라는 평가와 예능이 독이 됐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고 이러한 상황은 드라마의 불안요소가 되었다. 사실 두 주인공의 연기력이 문제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않는다. 그저 이전의 이미지라는 것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적응이 좀 필요하지않았나 생각을 해보고 여기에 아역 김유빈이 깜짝 놀랄만한 연기를 선보여서 상대적으로 불안해보인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주연들의 연기력이 불안요소로 거론이 된다는 것은 드라마에 큰 문제를 안겨주는 셈인데 연기력 논란이 시작되면 시청자들은 연기력 논란을 계속 염두에 두고 드라마에 몰입을 잘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기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이동욱은 이러한 불안요소를 한방에 날려주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주었고 단 1회만에 연기력 논란을 종식시켜주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어주었다.



사실 천명이라는 드라마는 이동욱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의 복잡한 정치적 갈등 속에서 이동욱이 연기하는 최원이 누명을 쓰고 도망을 치는 내용이 드라마의 중심이기때문이다. 주인공이기때문에 당연히 비중이 크지만 보다 주인공에 집중이 되는 드라마이기때문에 이동욱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느냐에 드라마의 결과가 달려있는 것이었다. 현재 드라마가 초반부이고 도망을 치기 전에 최원이라는 인물을 보다 명확히 하는 작업중이라 할 수 있는데 딸바보이자 최고의 의술을 가진 인물의 모습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고 무척이나 무겁다고 할 수 있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분위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윤과 대윤의 갈등이라는 조선 역사상 최고의 정치적 갈등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상황에서 드라마의 긴장감은 당연히 강할 수밖에 없는데 비록 배경이 정치적 갈등이라 할지라도 이것은 드라마의 부수적인 부분이고 그렇기때문에 분위기전환이 필요할때가 분명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전환을 이동욱은 딸바보 최원의 모습으로 보여주었고 또한 송지효가 연기하는 홍다인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그려주었다. 이러한 가벼운 모습들은 시선을 잡아끄는 부분들이 아니고 그래서 연기력이 뛰어나다라는 생각을 하게는 않지만 이러한 부분은 분명 드라마에 필요한 부분이었다. 드라마의 중심은 정치적 갈등이 아니기때문에 어디까지나 긴장감 고조로만 역할을 하게 하고 분위기 전환을 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을 이동욱이 자연스럽게 해준 것이다.


즉 연기력 논란자체가 좀 억울한 상황이기는 했던 것인데 그럼에도 이동욱은 어제 방송에서 학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기력 논란을 종식시켰다. 크게 두개의 장면을 통해서 이동욱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고 사극의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저 딸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궁에 내의원으로 남아있는 최원이 계속 자신에게 접근하는 왕세자 이호에게 자신의 뜻을 밝히는 부분은 이전 장면에서 보여지던 가벼운 모습이 아니었다. 자신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 정쟁에 휘말려서 피해를 보기 싫어하는 최원의 모습은 이전 자신의 조부가 죽음을 당했던 일과 연관을 시켜봤을때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왕세자에게 한치의 물러섬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은 정말 주인공만의 카리스마라 할 수 있었다. 이동욱이 천명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극이 처음이고 이동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로맨틱한 모습뿐이기때문이엇다. 천명에서 이동욱이 연기하는 최원은 그야말로 이동욱이 가지고 잇던 이미지와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이동욱은 최원이라는 인물의 카리스마를 분명하게 살려주엇고 이러한 카리스마가 연기력 논란을 그치게 만들어주었다. 사극에서 주인공에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잇는데 첫방송에서 이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기에 연기력 논란이 있지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이동욱은 또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바로 내의원 최원의 본실력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돌팔이라고 불리지만 그 누구보다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는 최원은 동궁전 내의원이 눈앞에서 쓰러지자 이전과는 다른 의원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엇다. 금서를 훔쳤다는 죄를 받지않기 위해서 홍다인과 정분이 난 것처럼 굴던 바로 직전의 모습을 잊어도 좋을 만큼 의원 최원의 모습은 멋졌고 이동욱은 그러한 매력을 정말 확실하게 살려주었다. 천명이라는 드라마가 다른 사극과 차별화가 될 수 있는 것은 주인공이 내의원이라는 점에도 분명 존재하는데 어제 보여진 모습으로 확실하게 내의원으로의 모습을 살려주고 이는 앞으로 인물의 성격을 명확하게 해줄 것이라고 본다. 물론 최원이 동궁전 내의원을 치료한 일이 누군가의 함정과 연결되어서 감옥으로 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의원에 불과한 최원이 희생될 수 있는 상황은 긴장감을 키워주었는데 과연 이렇게 빨리 최원이 도망자 신세가 될지는 모르겠다. 아직은 도망자가 되기보다는 인물의 성격 형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기때문에 일시적인 누명에 그치고 최원이 이호와 좀 더 복잡한 관계를 가지게 되는 사건으로 그치지않을가 생각한다. 아직 최원은 의원으로의 모습을 더 보여주어야만하고 어제 방송에서 살짝 보여진 의원의 모습을 시청자들은 아직은 더 보고 싶어한다.


일단 천명은 괜찮은 시청률로 스타트를 해주었다. 첫방송에서 스토리와 같은 부분은 합격점을 받았는데 드라마가 좀 더 진행이 되어야 보다 명확하게 결과가 보여지지않을까 생각한다. 첫방송에서 송지효와 이동욱이 연기력 논란을 살짝 겪었지만 단 1회만에 이러한 논란을 종식시키는 모습에서 일단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기대를 해도 좋을 드라마라고 본다. 김유빈이라는 명품아역의 존재감도 확실하고 주인공인 이동욱과 송지효도 극을 잘 주도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잇는데 첫주 방송에서 보여준 긴장감과 연출만 잘 이어간다면 드라마는 좋은 결과를 남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연기력 논란이 너무 성급하게 나온것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데 2AM의 임슬옹도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전체적으로 천명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만족스럽다. 아직 도입부이고 그러다보니 드라마의 정체성이 명확하지않다보니까 이런저런 논란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주면 아마 드라마의 정체성이 명확해지고 그렇게 되면 배우들의 연기도 한층 더 안정적으로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이동욱이 다음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