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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직장의 신

직장의 신, 좋은 사람과 좋은 상사의 괴리가 보인 현실의 씁쓸함




드라마 직장의 신은 끊임없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상당히 불편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 사이에서 드라마는 웃음 속에서 통렬하게 현실을 비판하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당연히 생각하던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현재 드라마의 인기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드라마 시작때만 하더라도 계약직과 정규직이라는 구조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는데 점차 드라마는 회사라는 사회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의 주요인물들이 과거에 하나의 사건과 연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준 제작진은 어제 방송에서 이희준이 연기하는 무정한을 통해 좋은사람과 좋은 상사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었다. 총 16부작에서 어제 방송이 12화였고 기승전결 구조에서 전의 마무리로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준다는 부분에서 정유미가 연기하는 정주리의 계약해지 위기는 현실이라는 부분을 정말 강하게 보여주었고 드라마 속 인물들의 성장이라는 부분에 드라마가 초점을 맞춘다면 상당히 괜찮은 결말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를 할 정도로 현실의 씁쓸함은 의미가 깊었다.



어제 드라마같은 경우는 무정한에 상당히 초점이 맞추어진 모습이었다. 비록 중심 소재는 정주리 어머니의 도시락과 이를 통해 만들어진 정주리의 아이디어였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무정한에 맞추어져있었다. 어머니의 도시락가 주는 의미를 강화해주었던 것도 무정한의 이야기였는데 지난 방송에서 나왔던 무정한의 전경시절 이야기와 이부분은 연결이 되어있었다. 도시락에 상당히 힘들어하던 무정한은 나중에 따로 정주리 어머니의 편지를 보게 되는데 정주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들 마음은 똑같다면서 과거 자신이 전경 시절 낮에 어머니뻘 되는 사람들을 진압하면 그 저녁에 그 아주머니들이 차에 도시락을 가져오면서 아들 생각난다고 했던 기억은 어머니의 도시락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장규직이 무정한과 술을 마시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무정한의 기억과 같은 부분은 우리 사회의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희준은 정말 이러한 순간에 무정한의 고뇌나 아픔같은 것을 정말 잘 보여주었고 그의 연기 덕에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던 이 도시락에 대한 기억 같은 부분이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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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보면 무정한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드라마가 12회까지 진행이 되면서 무정한은 좋은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어왔다고 할 수 있는데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장규직이 결코 악인이 아닌 상황에서 그러한 장규직을 악인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게 만들 정도로 무정한은 좋은 사람이었다. 좋은사람 무정한은 사내 기획안 공모전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였는데 계약직인 정주리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고 정주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은 좋은 사람이기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엇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정주리를 생각하고 윤리적인 측면에서 상황을 판단하는 무정한이었기때문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정주리도 의욕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미스김과 무정한은 충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정주리의 기획안을 팀에서 선별하고 이 기획안을 공모전에서 뽑히게 하도록 온 팀원이 힘을 모은 상황에서 누구의 이름으로 제출을 하느냐의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맨처음에는 마게팅업무지원팀으로 제출을 하려고 했지만 미스김이 거절을 했고 그렇게 되자 무정한은 아이디어같은 부분을 정주리가 낸 상황에서 당연히 정주리로 내야한다고 했지만 미스김은 기획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무정한의 이름으로 제출을 했다. 이러한 사실에 무정한은 따로 미스김과 이야기를 하는데 정주리의 성장을 위해서 그리고 상처도 지켜줄 수 있다고 말하며 다시 정주리의 이름으로 제출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정한의 이러한 선택은 그야말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데 계약직의 기획안의 최종심사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부장은 이 기획안의 이름을 무정한으로 고치길 요구하는데 당연히 무정한의 완강히 거부를 했다. 그러자 화부장은 그야말로 최후의 방법으로 정주리의 계약해지를 장규직에게 지시했는데 이부분은 그야말로 충격이라고도 할 수 잇었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정말 단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무정한은 누가봐도 좋은 사람이고 이상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사의 모습을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 현실이라는 부분에서 좌절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장규직이나 황부장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고 그렇기때문에 좋은 사람이 좋은 상사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고 이부분은 씁쓸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무정한이지만 현실에서는 좋은 상사가 될 수 없고 자신은 좋은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만드는 부분은 일차적으로는 좋은 상사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생각하도록 만들고 여기다가 더 나아가서 회사라는 조직의 문제점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상적인 상상가 좋은 상사일 수 없는 현실을 정주리의 계약해지라는 것으로 직장의 신은 보여준 셈이었다.


과연 남은 4회의 방송에서 정주리의 계약해지에 대해서 드라마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정주리는 와이장에 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계약해지를 당할지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보여준 그간의 모습을 생각하면 종잡기 상당히 힘든 것 같다. 감동을 줄때는 확실하게 주다가도 뼈아픈 현실을 보여줄때는 또 확실하게 그런 모습을 보였던 만큼 어떠한 결과이든 직장의 신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가 점차 결말을 향해가는 강황에서 분명 정주리의 계약해지 사건은 드라마 속 인물들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본다. 무정한과 정주리의 성장이라는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미스김과 장규직도 이 사건을 통해서 성장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배우들의 연기가 스토리나 연출과 잘 조화를 이루어저면서 드라마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모습을 남은 4회동안에도 잘 보여주길 간곡히 바란다. 이희준이 정말 무정한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이러한 모습이 시청자에게 설레임을 주고 있는데 다음주에 이희준의 내면이 또 중요하게 다루어질 상황에서 좋은 내면연기도 기대를 해보겠다. 그러면 다음주 방송을 기다리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