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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천명

천명, 드라마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윤진이의 어색한 사투리연기



분명 시청률 1위의 자리에 올라있지만 드라마 천명을 보고 있으면 조금은 찜찜한 부분이 있다. 가장 큰 부분은 시청률 1위라고는 하지만 시청률이 10%정도나오는 모습은 그리 긍정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수목드라마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천명은 그야말로 대진운이 좋아서 1위를 했다고 봐도 좋을 듯한 모습을 보이고 마는 것이다. 분명 드라마는 재밌는 요소들이 많이 있고 긴장감 또한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더 치고 나갈 수도 있을 정도로 탄탄한 모습을 회가 거듭할 수록 보여주고 있는데 도망자와 추격자 사이의 긴장감 그리고 이 겉을 감사고 있는 궁중의 암투 같은 부분은 정말 잘짜여진 연출이라 할 수 있었고 볼 수록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때문에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시청률이 더욱 상승하여 시청률 1위다운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현재 천명이 긍정적인 부분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다. 회가 거듭되면서 문제점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간 가장 많이 지목되던 송지효의 문제가 비중의 증가에 따라서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는데 비중의 증가에 따라서 소백을 연기하는 윤진이가 점점 드라마의 발목을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첫 등장에서 강렬한 사투리와 함께 등장을 했는데 염색한 머리같은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윤진이는 보여주고 있는데 대사가 늘어나면서 점점 사투리가 어색하다는 것이다.


사실 윤진이는 첫등장에서 염색한 머리가 문제가 되었다. 모두가 검은 머리인 상황에서 윤진이가 연기하는 소백만이 갈색이다보니 당연히 튈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강별의 앞머리와 함께 윤진이의 이 갈색머리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라고 지적을 받아왔는데 사실 갈색머리같은 경우는 조금 관대하게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윤진이가 연기하는 소백이라는 인물이 도적패의 인물이고 때문에 다른 여인물들과 달리 야외활동이 많은 만큼 탈색이라는 변명의 연지가 있기때문이었다. 물론 그 정도가 좀 심해서 그저 탈색이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그래도 이러한 수준에서 또한 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갈색머리는 가볍게 넘길 수가 있었다. 인물의 특성을 보다 강화하는 정도로 갈색머리를 이해해볼 수가 있던 것인데 윤진이가 연기하는 소백이라는 인물의 특성은 이러한 머리말고도 사투리라는 부분이 존재했는데 처음에 시선을 끌던 이 사투리가 회가 거듭될 수록 윤진이의 진짜 문제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문제는 상당히 복잡해졌다. 사실 머리색같은 경우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이 되고 말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염색을 하거나 대사에 탈색이라는 부분을 언급해서 넘어갈 수도 있는데 사투리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았다.


사투리로 시선을 사로잡은 소백이라는 인물이 점점 사투리가 어색해지는 상황은 윤진이의 사투리 연기가 진짜같다는 느낌보다는 심하게 오버한다는 느낌을 주기때문이었다. 자연스럽지 않고 떄문에 거북한 느낌을 주고 마는데 소백이라는 인물의 극중 비중이 점점 커지고 대사가 많아지면서 이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자연스럽지 않은 사투리 연기에 절로 극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되고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강하게 끌고가는 상황에서 이렇게 되면 흐름이 탁 끊어지는 느낌이 수밖에 없었다. 윤진이라는 배우가 작년에 신사의 품격을 통해서 발굴되고 부각이 된 배우인데 아직 신인이기때문에 연기력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를 한다. 때문에 조금은 말괄량이와 같은 인물을 그려내어서 윤진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 것 같기는 한데 사투리연기는 독일 수박에 없었다. 사극에서 사투리 연기는 다른 현대극에서의 사투리연기보다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하는데 현재 윤진이의 연기력으로는 그러한 정도는 부족할 수밖에 없고 방방 뛰는 사투리 연기를 들을 때마다 정신이 사납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뭔가 이번 기회에 연기력측면에서 성장이 있기를 기대하는데 그러기에 아직 윤진이의 연기내공이 부족한 느낌이고 한동안 지금과 같은 문제점은 계속 아니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사투리설정같은 경우는 한순간에 없애버릴 수 없는 부분인만큼 문제가 심각한 것이기때문이다. 그리고 윤진이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상 홀로 사투리를 선보이는 느낌이어서 너무 튄다는 것이다. 캐릭터를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사투리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주변 인물 누구도 사투리를 안쓰는 상황이기때문에 뭔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극 중 소백의 아버지인 거칠의 경우도 사투리라는 느낌을 주지않고 있는데 소백이라는 인물만 사투리를 쓰다보니 뭔가 붕 떠버린다고 할 수 있다. 왈가닥 느낌을 강화하기 위해서 갈색머리와 사투리가 이용되는 것인데 이 두가지 모두가 소백이라는 인물에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지 못하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극중에서 소백이라는 인물이 중요하고 이동욱이 연기하는 최원과 어떤 관계를 형성해나갈지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분량이 줄어들 수박에 없는데 그러다보면 스토리도 꼬일 수밖에 없지않나 생각한다. 소백이라는 인물이 최원과 도적패를 연결시키는 고리라고 할 수 잇는데 그 고리가 극중에서 따로 노는 느낌이 들게 되면 최원의 도망자로의 이야기도 뭔가 재미가 감소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이부분을 개선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이부분에 있다고 할 수 잇을 것이다.


천명이 과연 어떠한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갈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 궁중의 이야기와 최원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히는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점에서 윤진이가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점점 늘어나는 비중에 지금같은 사투리연기는 절대 안될 말인데 제작진이 어떻게든 이부분을 개선시키는 연출을 사용해야만 할 것이다. 예컨데 잠입을 위해서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윤진이가 어색한 말투에서 벗어나도록 해야만한다. 윤진이라는 배우가 이미지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호감이고 이러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다면 분명 극에 좋은 도움이 될 상황이기때문에 제작진은 어떻게든 윤진이가 연기하는 소백이라는 인물을 좀 더 매력있고 자연스럽게 살려내야만 한다. 물론 윤진이 또한 보다 많은 연습을 통해서 사투리가 뭔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천명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지만 도전이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의미있는 도전이 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뭔가 변화하는 모습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부디 다음주에는 어색한 사투리가 조금은 줄어들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