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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천명

천명, 숨막히는 긴장감 속 감탄이 절로 나왔던 대반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드라마 천명은 그래도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어제 고현정 주연의 여왕의 교실이 첫방송을 하고 여왕의 교실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구도로 몰아가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천명은 그래도 시청률 2위자리를 지켰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감을 가지는 상황에서 여왕이 교실이 넘어야할 것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아닌 천명인 것 같다. 천명은 막판을 향해가면서 다시 특유의 긴장감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는데 주인공의 존재감이 확실해지면서 시청자들이 한층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특히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보여주었고 이 반전이 주는 통쾌함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드라마의 전체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고조된 긴장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그 긴장감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모습을 미리 보였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이 시점에서라도 보여지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극중 인물들의 러브라인도 살리면서 긴장감도 확실하게 그려내는 모습이었는데 확실히 어제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천명을 더 기대해도 좋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을 다제쳐두더라도 어제 보여진 막판 대반전은 시청자에게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었고 제작진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대반전을 이야기하기 전에 극중 인물들의 감정이 정리되는 부분을 언급하고 넘어가야할 듯하다. 어제 방송은 그간 형성되어가던 극중 인물들 간의 감정이 정리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송종호가 연기하는 이정환과 강별이 연기하는 최우영의 애틋한 사랑은 점점 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천명을 한편의 로맨틱 코메디로 만들어주는 느낌을 주었다. 이들의 러브라인이 점점 발전되는 상황에서 이동욱이 연기하는 최원을 중심으로 하는 러브라인은 정리가 되고 이 과정에서 슬픈 짝사랑의 마무리를 보여주엇다. 최원의 마음은 홍다인에게로 향해있는 상황에서 소백은 포기를 하지 않고 끝없이 자신의 사랑을 실현시키고자 했다. 항상 선머슴같던 소백이 맘먹고 여자다운 옷도 준비를 하고 그랬지만 최원에게 있어서 소백은 누이와 같은 사람이지 연인같은 사람은 아니었다. 최원과 홍다인의 감정이 점점 고조되어갈 수록 그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소백의 마음은 애절 할 수밖에 없었는데 소백이 흘리는 눈물은 시청자들도 슬픔을 공유하도록 하였다. 그렇지만 삼각관계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부분은 그자체로 박수를 칠만 햇는데 한국드라마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어떠한 내용이어도 삼각관계가 드라마의 중심이 되어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천명은 어제 방송을 통해서 인물들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본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을 확실히 했고 이러한 집중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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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의 중심은 어떻게 최원이 자신의 누명을 벗을까였다. 사실 이부분은 그간의 방송에서도 꾸준히 중요하게 다루어진 부분이고 드라마의 중심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초점이 확실하게 맞추어지자 긴장감은 더욱 고조가 되었다. 최원은 민도생이 남긴 자술서로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자 하고 문정왕후 측은 어떻게든 그것을 막고자 하는 상황이었다. 문정왕후 측은 철저하게 최원이 궁으로 오는 것을 차단하여 그가 세자에게 자술서를 넘기는 것을 막으려고 했고 중전의 수하인 무명은 시시각각 최원에게 접근해갔다. 그리고 이정환은 어떻게든 최원에게서 자술서를 받아서 이것을 세자에게 연결해주고자 햇는데 이 기본구조는 지난 방송들에서도 계속 보인 것이지만 한층 긴장감이 살아있었다. 이는 최원이 이전처럼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답게 상황을 타개하고자하는 모습을 보였기때문이다. 무명을 추격해온 이정환과 최원이 만나고 나서 계획을 전달하고 왕의 온천행궁을 이용하고자하는 부분은 이전처럼 민폐주인공의 모습이 아니엇다. 여기에 문정왕후와 이호의 치열한 대립까지 아주 잘 살아났고 숨죽이며 최원의 작전을 지켜보게 되었다. 왕이 온천을 간사이 중전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에 이호가 궁을 빠져나와서 최원과 접촉을 하는데 드디어 최원이 누명을 벗을 기회를 얻은 것인지 기대가 되고 동시에 조금식 좁혀오는 중전의  계략이 걱정스러웠다.


드디어 최원이 이호에게 접촉을 하려는 순간 최원의 등을 향해 무명의 비수가 날아갔다. 최원은 쓰러지고 또다시 자술서를 둘러싼 드라마의 이야기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가는 것인가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타이밍에 그야말로 대반전이 잇었다. 무명의 던지 비수를 맞은 것은 갑주를 두른 이정환이었던 것이다. 이정환과 최원은 이호조차 완벽하게 속이며 무명을 불러들였고 그 사이에 최원은 다른 계획을 실행하고 잇었다. 그것은 바로 왕을 직접만나는 것이었다. 당연히 세자에게 자술서를 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을 완전히 깨고 왕의 앞에 나타난 최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고 충격이 가시자 감탄을 할 수 잇었다. 문정왕후도 그야말로 제대로 한방 맞은 상황이었는데 세자에게 전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었고 대역죄인의 누명을 쓴 최원이 왕을 뵐 수 잇는 유일한 기회를 이용했다는 것은 생각을 함ㄴ 할 수록 놀라웠다. 그야말로 뛰는 문정왕후 위에 나는 최원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최원은 왕에게 자술서를 넘기는 것으로 그치지않았는데 자술서에는 어디까지나 김치용 일파가 세자 독살을 꾸몄던 것이 나올 뿐이지 중전에 대해서는 언급이 안되어 잇엇다. 최원은 자술서를 읽고 분노하는 왕에게 그 일에 배후가 있다고 말했고 그 배후로 중전을 앞에 둔 상태에서 돌직구로 중전이라 주장했다. 문정왕후의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은 정말 통쾌하다 할 수 있었는데 기대를 뛰어넘는 전개는 대반전의 묘미가 확실히 살아있던거 같다.


물론 문정왕후가 이리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원이 누명을 벗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인 것은 확실했다. 제작진이 남은 분량에 대해서 반전과 결말만이 남았다고 말한 상황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을 기대해본다. 비록 시청률이 하락세이기는 하지만 어제 보여진 반전의 묘미는 시청률이 반등을 하도록 하기에 충분했고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잇지않을까 생각하도록 했다. 어쩜ㄴ 오늘 방송부터가 더욱 긴장감이 넘칠 것 같은데 문정왕후가 어떤식으로 위기를 넘기고 다시 이호와 최원을 궁지로 몰아갈지 기대가 된다. 문정왕후를 연기하는 박지영과 이호를 연기하는 임슬옹의 팽팽한 연기대결은 사실 드라마 초기에 기대하지않았던 부분인데 드라마의 무게감을 확실히 살려주고 있는 것 같다. 대립구조가 분명하기때문에 긴장감이 살 수 있는 것 같은데 박지영과 임슬옹 둘다 지금까지와 같은 모습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동욱도 최원이 사극 주인공 다워진 상황에서 보다 카리스마 있고 동시에 감정이 살아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확실히 사로잡았으면 좋겠다. 제작진의 놀라운 전개로 천명은 다시 살아났는데 그러면 오늘 방송이 어떻게 전개될기 기대하고 방송을 기다리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