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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연애조작단 시라노

시라노, 시청자들을 설레게하는 오묘하고도 복잡한 러브라인




로맨틱코메디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는 어느새 3번째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고 4번째로 접어들었다. 이광수가 연기한 최달인과 구은애가 연기한 독고미진의 이야기는 미묘한 긴장감이 꾸준히 이어지고 결국 로맨틱한 키스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이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서 시작된 새로운 에피소드는 분위기부터가 너무 달라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미지의 여인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인데 정유미하면 떠오르는 상큼발랄한 이미지가 아닌 어둠 그자체라고 할 수 있는 그 모습은 무섭다기 보다는 피식피식하고 웃음이 절로나왔다. 그런데 연애조작단 시라노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에피소드 형식에 그것을 감싸고 앞으로 전진시켜나가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특히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사이에서는 의뢰인과 타겟이 아닌 시라노 에이전시와 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다 부각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3번째와 4번째 에피소드 사이에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보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을 부각시켜주었는데 이들의 감정선은 또 다른 몰입을 시켜주는 부분이고 드라마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인 만큼 이것이 보다 충실하게 다루어지는 것은 무척이나 환영할만 했다. 복잡하게 얽힌 러브라인은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게 해주는 힘이 있었고 배우들도 그러한 느낌을 정말 극대화해주는 좋은 연기를 해주었다.



사실 에피소드 중심의 드라마는 항상 한가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에피소드들을 하나로 묶고 드라마가 하나의 흐름을 가지게 하는 요소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이다. 연애조작단 시라노 같은 경우 이러한 부분을 시라노에이전시 요원들이 사랑에 빠지고 감정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를 통해서 해결을 하고 있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시라노 에이전시만이 아닌 그와 관련이 된 즉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는 모든 인물들이 될 것이다. 조윤우가 연기하는 아랑의 사랑이야기는 2번째 에피소드였던 아이돌의 사랑에서 이미 써버렸지만 다른 인물들은 그렇지않고 조금씩 이야기가 연결되는 요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의외라고 할 수 있던 것은 바로 홍종현이 연기하는 무진과 하연주가 연기하는 혜리의 러브라인이다. 이 러브라인같은 경우 조금씩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정도인데 무진이라는 인물의 무뚝뚝함을 뒤흔드는 색다른 러브라인을 조금씩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엇다. 아직 자신의 감정을 몰라서 헷갈려하는 무진의 모습이나 처음부터 무진에게 마음을 가지고 접근을 하는 혜리의 모습은 로맨틱코메디에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그리고 홍종현과 하연주의 연기호흡이 잘 맞는 듯한 느낌인데 홍종현같은 경우 연애조작단 시라노에서 꽤 분량이 많은데 그 분량에서 하연주와 등장을 할 때 가장 부각이 되었다. 감정이 무진 측만 보여지는 상황에서 홍종현은 무진의 복잡한 심경을 잘 살려주며 메인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러브라인을 완성시켜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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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러브라인은 진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일 것이다. 수영이 연기하는 공민영, 이종혁이 연기하는 서병훈, 이천희가 연기하는 차승표,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정화가 연기하는 윤이설이 복잡하게 얽힌 러브라인은 드라마를 끌고가는 핵심이라 할 수 있었다. 특히 차승표가 공민영에게 호감을 표시하면서 부터 관계는 무척이나 재밌어졌다고 볼 수 있다. 공민영을 두고 삼각관계가 아닌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 할 수 있었는데 차승표가 어떤 마음으로 공민영에게 접근하는 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공민영은 그런 차승표가 결코 싫지는 않고 동시에 서병훈에게도 계속 시선이 가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사병훈도 계속 공민영이 신경이 쓰이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은 드라마에 긴장감을 부여한다고 할 수 잇었다. 로맨틱 코메디 물이지만 그러한 내용을 이끄는 것은 드라마의 핵심 인물들이 아닌 에피소드별 인물들인만큼 중심인물들의 감정이 붕 떠버릴 수도 있는데 드라마는 인물들을 잘 살려내고 그 감정선을 아주 세밀하게 보여줌으로 비록 드라마의 중심에서 이야기되는 감정은 아니지만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으로 시청자들이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엇다. 그리고 이 삼각관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공민영을 연기하는 수영의 연기인데 수영은 애매하다고 할 수 있는 공민영의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 시청자가 그 설레는 감정에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이겨내는 연기를 봉주고 영블리라는 말이 틀리지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서병훈을 중심으로 보면 또 다른 삼각관계가 형성되는데 서병훈에게 끌리고 있는 공민영과 이전 짝사랑 상대인 윤이설 사이에서 보여지는 서병훈의 모습은 드라마의 러브라인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병훈의 마음은 아직 윤이설에게 더 쏠려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찌 될지는 전혀 모르고 그것을 보는 재미는 정말 쏠쏠하다고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의뢰인 그것도 상당히 불길한 의뢰인 때문에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서병훈은 그 의뢰인을 어떻게든 거부할려고 하는데 공민영은 그래도 받아야한다고 하고 그러다 그만 같이 소파에 넘어지고 마는데 시라노 에이전시를 찾아온 것은 의뢰인이 아니라 윤이설이고 오해가 생겨났다. 그런데 오해라는 것이 생긴다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윤이설도 서병훈에게 감정이 어느정도는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공민영과는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만을 보이다가 윤이설 앞에서는 너무나도 잠잠해지는 서병훈의 모습은 드라마의 감정선을 아주 잘 살려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잇을 것이다. 이종혁의 폭 넓은 연기가 잘 부각되는 느낌인데 연애조작단 시라노의 복잡하면서도 오묘한 러브라인은 이종혁의 연기가 있기에 완성이 되는 것이라 본다. 이종혁이 서병훈이라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의 감정을 아주 흥미롭게 이끌어주기때문에 러브라인이 오묘해질 수 있는 것이고 이러한 부분에서 설레임이 살아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은 무척이나 천천히 진행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사랑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여러 재미를 주는 구조이기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정체성이 분명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을 통해서도 형성되는 만큼 이부분을 흥미롭게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과연 러브라인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가 되는데 시즌제를 고려한다면 굳이 러브라인이 확실하게 마무리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과연 제작진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어떤 선택이든 기대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 다음주에는 정유미와 공유가 또 색다른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매 에피소드마다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해보고 부디 연애조작단 시라노가 명품로코물의 면모를 잘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월요병을 날려준다고 할 수 있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그려지는 여러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고 몰입을 하기 무척이나 좋은데 배우들이 지금처럼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제작진이 좋은 연출과 스토리를 유지만 한다면 분명 연애조작단 시라노는 영화를 뛰어넘고 로코물의 한획을 그을 드라마라고 확신하다. 그러면 다음주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