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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빅스 전범기 논란과 사과, 소속사의 정신나간 노이즈 마케팅




잊을만 하면 나오는 일본 전범기 논란이 또 한번 인터넷을 시끄럽게 했다. 그런데 이번 논란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된다.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논란이 된 것은 아직은 신인이라 할 수 있는 아이돌 빅스였다. 빅스가 일종의 팀예능에서 욱일승천기가 연상되는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쓰고 나온 것이 문제인데 사실 이 자체로도 큰 비난의 대상이지만 시기적으로 보았을때 논란을 만든 것이 빅스와 그 소속사 측이 아닐가 하는 생각에 더욱 심각하다고 생각이 된다. 신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을 벌인 것만 같은데 만약 소속사가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고 한 것이라면 한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 그룹의 생명줄을 완전히 끊어버린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어도 문제이지만 여러가지 정황들은 노이즈마케팅을 시도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드는데 아무리 그래도 해도 될 것이 있고 해서는 안될 것이 있다고 본다. 약간 유사한 정도만으로도 큰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아주 노골적으로 전범기를 부각시키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는데 이것이 단순히 빅스의 실수라고 볼 수가 없다는 것이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듯하다. 1년도 전에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나온 장면이 갑자기 논란이 되는 것은 분명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논란을 만든 것이고 전범기 논란 직전에도 빅스가 갑자기 검색어에 등장하고 여러 논란을 일으킨 것을 보면 어떻게든 인지도를 쌓으려는 소속사의 몸부림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일단은 전범기 논란 그 자체에 대해서 조금은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빅스 멤버 두명이 유투브를 통해 공개되는 팀예능에서 전범기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등장을 하는 것이 논란이었다. 모자 전체에 아주 크게 전범기가 새겨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모자를 고르면서 충분히 인지를 할 수 있는 정도였고 그것이 고스란히 영상에 보여지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하기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명백한 문제였기때문에 이전의 여러 문제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예컨데 연상이 된다든가 아니면 코디가 정신나가서 입히거나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부분이었다. 그런데 소속사 측이나 빅스나 논란이 상당히 커져가는 상황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사실 대중들의 지지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돌에 있어서 이러한 역사의식의 부재 문제는 정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빅스는 그야말로 손 놓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너무나도 명백한 문제임에도 너무 대응이 느리다는 생각을 했는데 분명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이미 빅스는 무개념아이돌로 단단히 찍혀버린 상황이엇다. 뭐 사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아이돌이 실수를 하고 그것을 소속사가 제대로 대응을 못한 것이라 하고 넘어갈 수도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빅스의 논란의 매우매우 찜찜함이 남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타이밍이 절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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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은 상당히 복합적으로 생각을 해보아야하는데 가장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논란과 때를 같이 해서 빅스가 신곡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분명 빅스라는 그룹은 나름 인지도를 조금씩 확보하면서 어느정도 영역을 가진 아이돌로 성장을 했는데 시기적으로 대진운이 최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인지도가 상승을 했다고는 하지만 당장 빅스가 대결을 해야하는 상대는 비스트와 인피니트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명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는 했다. 노래 공개에 맞춰서 빅스와 관련된 이슈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발생했는데 이는 무척이나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정도로 폭발적인 화제를 가져올만큼 대형그룹은 아니었기때문이다. 노래가 공개되기 바로 직전 작사가 김이나가 멘붕을 하는 것부터가 시작일 수 있었다. 김이나의 멘붕 덕에 빅스의 신곡 대다나다너는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가 공개되기 전부터 알려질 수 있었다. 물론 김이나의 멘붕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연이라는 것이 계속 나타나면 말은 달라지는 법이다. 김이나의 글을 통해서 어느정도 약효를 받기는 햇지만 빅스의 소속사는 이것으로는 화제성이 부족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꺼내든 카드가 빅스TV에서 멤버가 팬에 대해서 한 말을 꺼내든 것이 아닐가 생각한다. 그 방송이 나온지 한참이 되었는데 이제서야 이슈가 된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막말이라는 나름 초강수를 둔셈이었는데 이 또한 약효가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소속사는 최후의 한수를 두는데 그것이 바로 전범기 논란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목 논란, 막말 논란, 전범기 논란 이렇게 세개의 논란이 동시에 터져나오는 것은 우연을 주장하기에는 너무 작위적이다. 노래 공개를 중심에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논란들은 끼워맞춘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정말 재밌는 사실은 논란의 크기에 비해서 수습이 쉽다는 것도 포인트였다. 애초에 제목 논란의 경우 그냥 추론에 불가한 것이고 막말논란과 전범기 논란도 방송의 특성이라는 점과 편집의 문제로 가면 되는 것이엇다.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송이엇던 만큼 막말같은 경우 팬들이 웃을 수 있게 농담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 넘어간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어져버린다. 전범기 논란같은 경우도 일본의 명소에 가서 그 가게에 있는 여러 모자를 쓰던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고 그 자세한 부분을 모른 상태에서 소속사가 편집을 할때 미처 파악을 못했다는 식으로 넘어갈 여지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정말 신기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하나가 정말 치명적인 논란인데 생각보다 피해는 그렇게까지 크지않다는 것은 놀랍다. 부정적인 방향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빅스는 이번 3연속 논란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존재를 알릴 수가 있었다.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상태였다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소속사가 정말 치밀하게 준비한 언플들이 아니었을가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가지 정황상 노이즈마케팅인 것 같은 느낌이 강한 상황에서 빅스의 소속사인 젤리피쉬에 놀아났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논란에 더욱 화가 나는 것 같다. 논란과 사과를 통해서 정말 빅스는 아주 작은 부분만을 잃고 많은 부분을 얻은 느낌인데 무척이나 불쾌한 상황이다.


어쨌든 어제 하루 빅스는 데뷔 이후 가장 화제가 되었다. 비록 아이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관심이고 무관심보다는 비난이 더 좋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고려하면 빅스는 무척이나 영악한 형태로 수많은 아이돌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왜 소속사가 이렇게 무리수를 던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분명 빅스는 다른 아이돌과 차별화가 되는 이미지라는 것이 잇었고 같은 시기에 대뷔한 다른 아이돌에 비해서 인지도도 상당히 좋은 상황이다. 즉 정공법으로 차근차근 가도 문제가 없을 그룹이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속사가 좀 더 빠른 성장을 노린 것인지 제대로 도박을 했고 그 도박은 나름 성공을 한 것같다고 볼 수 잇다. 하지만 이번 논란들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빅스라는 그룹은 비호감 그룹이 될 수밖에 없고 그룹의 생명력도 상당히 줄어들어버렸다. 어떻게든 떠야만하는 아이돌의 세계를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이용한 노이즈마케팅이 썩 달갑지는 않다. 빅스가 제대로 이렇게 사고를 쳐주었기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류의 노이즈마케팅은 계속 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빅스 측이 정말 노이즈마케팅을 한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평가는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1년도 더 지난 영상의 내용이 갑자기 이슈가 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보기는 힘들다. 노이즈마케팅이든 아니든 정말 빅스에게 이번 대다나다너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 같은데 과연 역사마저 외면한 아이돌이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