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첫방송을 한 드라마 후아유는 단 2회만에 대박의 조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름이라는 시기에 딱 어울리는 귀신이라는 소재를 로맨틱코메디와 거기에 수사물에 잘 조합을 하니까 무척이나 색다르면서도 흥미로운 드라마가 완성되는것 같다. 물론 아직 초반부인 만큼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되지만 지금 보여주는 완성도만 유지를 한다면 열풍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거 같은 드라마가 될 듯하다. 첫방송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후아유의 경우 어쨌든 소재라는 것이 한몫해주었지만 그 소재를 한층 부각시켜준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배우들이다. 장르가 독특한 만큼 배우들이 그러한 소재를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점에서 소이현과 옥택연은 드라마의 특징들을 아주 잘 살려주는 모습이었다. 로맨틱 코메디의 문제를 제쳐두고 본다면 후아유라는 드라마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호러물과 수사물인데 소이현은 호러물의 느낌을 아주 잘살려주고 옥택연은 수사물의 묘미를 잘 살려주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기가 있었기때문에 드라마가 특수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소이현같은 경우 호러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아주 잘살려주었는데 호러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무서움을 느끼는 것이고 소이현은 시청자들이 근가 연기하는 양시온에 완벽하게 몰입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저 예쁘기만 한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
사실 호러물이라는 소재는 얼마나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시각에서 드라마의 상황을 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제3자의 위치에서 본다면 통칭 무서운 소재들은 그냥 객체화되어잇는 볼 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부분은 성공한 공포물과 망한 공포물의 차이를 가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후아유에서는 시청자들이 철저하게 소이현이 연기하는 양시온에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사실 후아유라는 드라마에서 귀신이라는 소재는 그자체로 무서움의 대상은 아니다. 이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것인데 드라마 속 귀신들은 직접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소이현에게 자신의 원한을 풀어주길 바라면 나타나는 것 뿐이다. 이러한 모습은 여타의 공포물보다 귀신이 보여주는 모습 자체로만 본다면 상당히 약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본격 호러물도 아닌 상황에서 그로테스크한 귀신의 모습이나 원한에 의한 모습들을 보여줄 필요는 굳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후아유가 시청자에게 주는 긴장감이나 무서움은 여타의 공포물보다 약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시청자들이 양시온이라는 인물에 제대로 빠져들고 귀신과 마주치는 상황을 좀더 직접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첫방송부터 호평을 받은 소이현의 동공연기같은 경우 이를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무섭다라는 감정을 아주 선명하게 보여줌으로 시청자들이 그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완성도 높은 공포물의 모습을 살짝살짝 보여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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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라마는 단순히 귀신만으로 긴장감을 키우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후아유에는 수사물이라는 속성도 있고 이 과정에서 귀신이라는 존재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모습도 그려진다. 사실 후아유에서 귀신이 무서운 이유는 일질적 존재이기때문이도 주인공만 볼 수 있는 것이기때문이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공포라는 것도 분명하게 존재하는데 인간을 통해 그려지는 모습은 좀 더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월요일 방송과 어제 방송에서는 장현성이 섬뜩한 정신과의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분명 그모습은 귀신을 통해 그려지는 무서움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렇지만 시청자들은 그저 무섭다고 느끼기보다는 분노를 하게 되는데 이부분에서도 양시온이라는 인물이 아주 잘 살아난다. 양시온은 귀신과의 만남에서는 두려움을 바탕으로 행동을 하지만 범죄자와의 만남에서는 분노를 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시청자들이 소이현을 통해서 양시온에 감정이입이 아주 잘된 상태에서 당연히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범죄자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기보다는 분노를 하게 되는 것이다. 치가 떨리는 악인을 보면서 느끼는 그 감정을 소이현은 정말 실감나게 표현을 해주었는데 약간의 두려움도 분명하게 살아있는 그모습은 좀 더 사실감이 있었다.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여러가지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소이현의 연기가 그러한 요소들을 하나로 융합하여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지않았나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후아유라는 드라마는 선입견이라는 부분을 여지없이 깨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깬 것은 당연히 로코물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후아유는 로코물의 변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긴장감이 있는 드라마이다. 귀신을 본다는 소재가 단순히 하나의 소재 정도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까놓으니까 사실상의 핵심인 것인데 이러한 식으로 드라마는 선입견을 깨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소이현이라는 배우 자체에서도 나타난다. 소이현은 상당히 저평가를 받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외모에서 인상을 주는 배우이다 보니 연기를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분명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은 상당히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후아유에서는 그러한 이미지를 확실히 깨면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확실히 각인시켜주어 배우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이번 후아유에서 소이현의 연기를 보면서 깜짝 놀라는데 그야말로 예쁘니까 연기는 좀 별로겠지라는 선입견을 싹 날려주는 모습이다. 물론 이전부터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는 하지만 분명 이전까지의 연기는 외모를 뛰어넘는 그 무언가는 없었는데 이번 후아유에서는 외모를 뛰어넘는 명연기를 선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제 겨우 2회 방송되었지만 분명 한 것은 후아유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가 일종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는 형태인데 이러한 형태는 첫방송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도 빠르게 드라마에 빠져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에피소드 형식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요소로 러브라인이 형성되는데 아직 초반부이다보니 이부분이 그리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거 같다. 일단 옥택연과 소이현의 조화가 생각이상으로 좋은 상황이고 거기에 연기 또한 기대 이상인 만큼 러브라인도 드라마가 좀 더 진행되면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여름에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제작진의 연출도 후아유를 정말 탄탄한 드라마로 만들어주고 있는데 두번째 에피소드의 경우 더욱 미스테리한 느낌이기때문에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호러물이면서 동시에 수사물이고 또한 로코물인 후아유는 어쨌든 소이현이라는 배우가 제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양시온이라는 인물을 소이현이 아니면 생각하기 히들 정도로 초반부터 확실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상황은 앞으로 드라마에 더욱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 다음주도 기대를 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