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드라마에는 패턴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 패턴은 초반에 형성되고 나면 쉽게 바뀌질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은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무언가를 예상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되어준다. 그런데 드라마 후아유는 정말 이러한 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려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각 에피소드마다 2회로 구성이 되어서 1회는 귀신과의 만남, 2회는 문제의 해결이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던 것이 어제 방송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졌는데 어느정도 이러한 구조를 생각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제대로 반전을 주었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변주를 한다고 할 수 있는 이러한 부분들은 단순히 에피소드의 구조만을 바꾼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형식자체까지 바꾸는 것 같았다. 드라마는 이제 에피소드 형식이 아닌 하나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짜여지는 형식으로 구성이 될 것 같은 조짐을 보였는데 앞선 두개의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극중 인물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어제 방송의 경우도 일종의 앞선 4번의 방송과 성격이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극중 인물들의 관계와 성격을 형성했다는 점이 그러했다. 정확히 말하면 최종적으로 기본틀을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 속에서 남자주인공 차건우를 연기하는 택연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만 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되기전에 조금은 쉬어간다고 할 수 있던 어제 방송에서 택연은 다채로운 연기로 차건우라는 인물을 보다 명확하게 그려주엇다.
후아유가 상당히 복합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는 분명 로맨틱코메디의 성격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격은 첫방송 이후 그렇게 쉽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드라마가 초반에는 귀신이 등장하고 이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기때문이라 할 수 있었다. 왜 영혼들이 양시온에게 보이고 무언가 해결해주길 바라는 것인지를 시청자들에게 제작진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물론 틈틈이 감정선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것은 분명 부족함이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는 사건으로 넘어가지 않으면서 감정이라는 것을 보다 명확하게 부각시킬 수가 있었다. 직전 사건을 해결함으로 차건우가 금일봉을 받고 그 기념으로 유실물센터 사람들에게 한턱을 쏘는 것으로 드디어 드라마의 러브라인이 움트는 것 같았다. 단순히 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야말로 양시온에게 관심이 있어서 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차건우가 금일봉 소식을 듣고 접근하는 자신의 멘토 최문식를 빼고 가는 것에서 부터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의경들에게 압박을 주어서 자연스럽게 둘만 남도록 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확정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부분에서 택연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호감을 가지면서도 그것만큼이나 궁금증이 큰 차건우의 속마음을 택연은 무척이나 유쾌하게 그려주었다는 것이다. 드라마가 생각보다 무겁게 진행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택연의 연기는 한층 드라마를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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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방송은 경우 단순히 러브라인의 조짐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고 또 한가지 중요했던 부분은 양시온과 차건우가 파트너로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였다. 이는 차건우가 양시온에게 가지는 관심이 두가지라는 부분과도 연결이 되는데 궁금증이라는 부분을 해결되어야 둘은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었기에 이제 이러한 부분들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엇다. 영혼이 중심 소재인 상황에서 아무리 약간은 쉬어간다고 할 수 있던 어제 방송이라고 해도 영혼이 빠질 수가 없었다. 어제도 영혼이 등장을 하고 이 부분은 이야기 전개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차건우의 아버지 영혼이 등장을 한 것인데 차건우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같은 부분을 그려냄으로 시청자들이 한층 인물에 집중을 하게 하는 효과도 가질 수가 있었다. 시청자들은 차건우보다는 양시온의 시점에서 드라마의 상황을 본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만큼 객체인 차건우를 보다 자세히 그리는 것은 중요했다. 어쨌든 차건우 아버지 영혼의 등장은 일시적으로 차건우와 양시온의 갈등을 가져왔다. 양시온은 차건우에게 자신이 영혼을 본다고 말하지만 이것을 믿는 것은 분명 힘들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때문에 차건우가 화를 내는 것은 충분히 납득을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택연은 앞선 장면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선 장면에서는 설레임을 안겨주었다면 이부분에서는 차건우라는 인물이 가지는 아픔을 분노로 분명하게 그려내주었다. 오버를 하지 않고 적정선을 지킨 연기는 택연이 한층 연기가 성숙해졌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연기돌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초기부터 연기를 한 택연인데 후아유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분명 이전보다 좋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또한번 택연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애초에 차건우와 양시온의 갈등은 두 인물이 보다 파트너로 굳건한 신뢰감을 가지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었다. 양시온이 어떻게 사건의 실마리를 알게 되는지를 차건우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파트너 관계는 큰 힘을 발휘하질 못할 것이엇다. 그렇기때문에 아버지의 영혼이 등장을 한 것이고 차건우 아버지가 차건우에게 전하고 싶을 것을 양시온이 제시하여 양시온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필요했다. 결국 양시온은 성공적으로 일을 해내고 차건우는 양시온이 가지고 있는 힘을 믿을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차건우는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것을 전해 들을 수가 있었는데 과거에 가졌던 아픔과 강하게 연결되는 이 부분은 뭉클하다고 할 수 있었다. 왜 아버지의 죽음이 자신에게 아픔으로 다가왔는지 드라마는 이번에도 섬세한 연출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힌트를 주었는데 차건우는 자기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싱고 그것이 아픔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죽는 순간에 남긴 말은 그러지 말라는 것이었고 이때 보여지는 차건우의 눈물은 서글픈 자식의 눈물 그자체엿다. 택연은 이장면에서 깔끔한 눈물연기로 감동을 한층 더해주엇다. 정말 어제 방송은 차건우의 눈물을 목적지로 진행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택연은 그 하이라이트 장면을 하이라이트 답게 살려내주엇다.
이제 김재욱이 연기하는 이형준의 영혼도 본격적으로 등장을 하면서 이야기가 이형준의 죽음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기본적으로 후아유라는 드라마가 가지는 구조는 영혼과의 만남과 그 영혼이 전하고자 하는 무엇가를 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구조가 바뀌고 포맷이 바뀌어도 변할 수가 없는 부분인데 드라마가 시작하면서 죽은 인물의 영혼이 본격적으로 등장을 하는 것은 이제 드라마가 이부분에 집중을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토대를 지금가지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형준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정말 시청자들이 많은 집중을 해야되지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사실 후아유는 배우들의 연기나 소재의 참신함보다 인상적인 것이 바로 연출의 뛰어남이다. 제작진의 연출은 매번 놀라움을 주는데 드라마의 핵심이 될 사건에 대해서도 무언가 힌트들을 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부분들을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재밌을 것이다. 어쨌든 이제 드라마는 양시온과 차건우가 진짜로 한팀이 되엇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부분들 모두가 한층 재밌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러브라인의 강화도 보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너무 무리하게 러브라인 중심으로 모든 것을 풀어나가질 않기를 바란다. 물론 지금까지를 봤을대 그럴일은 없을 것 같고 그러면 오늘 방송도 기대를 해보겠다. 드라마를 한층 풍성하게 해준 택연이 연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