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이 끝나면서 그 효과로 칼과 꽃의 시청률도 조금이나마 올랐다. 그렇지만 새로운 드라마 2개에 또 밀려서 여전히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를 기록을 했는데 어제 방송의 경우 이러한 부분보다 더 심각한 부분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어제 방송에서 칼과 꽃은 무척이나 빠른 전개, 아니 어처구니 없게 건너뛰는 전개를 보여주는 것도 문제였고 여기에 가장 심각한 것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을 했는데 그 등장인물이 아무리 봐도 억지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칼과 꽃의 그나마 유일한 장점이라 할 수 있었던 것이 인물간의 관계라고 할 수 있었는데 어제 방송을 통해서 정말 이부분마저 망가져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어제 방송에서 노민우가 연기하는 연남생이 첫등장을 했는데 연남생은 그저 엄태웅이 연기하는 연충과의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그치지않고 김옥빈이 연기하는 무영과의 관계도 가짐으로 드라마가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었다. 칼과 꽃이라는 드라마에서 과연 삼각관계라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는데 확실한 것은 일시적으로 이러한 삼각관계가 자극적이기때문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몰라도 큰흐름에서 본다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부분을 망가뜨린다고 할 수 있었다. 무영과 연충의 안타까운 사랑이 핵심이어야하는데 전혀 이부분이 살지를 않기때문이다.
드라마가 절반을 넘긴 상황에서 이제 드라마 속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내용은 무영이 연개소문에게 복수를 하고자하는 것이었다. 계획을 세우고 연개소문을 함정으로 유인을 하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이 계획은 오히려 무영일파가 함정에 빠지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도 어제 이부분까지는 재밌다고 할 수가 있었다. 무영과 연개소문의 치밀한 수싸움이라는 것이 잘 그려졌고 덕분에 긴장감이 분명했기때문이다. 서로에게 칼을 겨운 무영과 연충의 모습은 칼과 꽃이 보여주려고 햇던 비극적 운명 속 사랑을 한층 부각시켜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드라마가 좀 이상해진다고 할 수가 있었다. 무영을 지키는 금화단원들이 정말 황당하게 막죽어나기 시작한 것인데 단한번의 충돌 속에서 죽어나가는 금화단원의 모습은 하차를 위한 죽음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즉 기존에 구상했던 스토리와 뭔가 달라진 것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때문에 슬슬 구성자체가 엉성해지는 것만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가 있었다. 물론 무영측이 함정에 빠진 상황에서 누군가의 희생은 충분히 그려질 수 있었다. 그를 통해 무영이 더욱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구조는 설득력이 있지만 줄초상을 접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할 수 잇었다. 그간 드라마가 좀 느리게 전개되는 감이 있었는데 이거는 그것을 만회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황당할 정도로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어 버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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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이제 모두를 황당하게 만든 몇년후라는 장면이 나오게 되었다. 몇년후라는 자막하나로 땡치고 그 사이에 있었을 여러가지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할 수가 있었다. 스토리가 개연성을 가지는 상황에서 몇년후라는 장면이 성립이 되는 것인데 칼과 꽃은 정말 중간과정을 생략하기 위해서 몇년후를 붙여놓은 것만 같았다. 초반부에 전개가 너무 늘어지다보니까 해야할 이야기가 많은 상황에서 많은 부분을 생략하기로 결심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볼 수도 있었다. 무엇을 목적으로 무영이 몇년동안 평양성에서 정체를 숨긴채 있엇는지에 대해서 전혀 설명이 되지않은 상황이었고 거기에 왜 갑자기 이제서야 조위부로 잠입을 하고자 하는지도 설명이 되질 않앗다. 물론 조위부가 모든 정보가 집중되는 장소이기때문에 잠입을 하고자 한다고는 말을 햇지만 그것만으로는 몇년을 건너뛴 부분이 설명이 되질 않았다. 여기에 연충의 경우에도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연개소문에 의해서 관직까지 수여받은 연충은 왜 갑자기 연개소문에게 이빨을 드러냈는지 이해를 하기 힘들었다. 분명 연충이 무영과의 관계에서 연개소문과 갈등을 빚기는 했지만 더이상 갈등의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변화는 설득력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전부 약과라고 할 수가 있엇다. 어제 보여진 최악의 모습은 바로 새로운 등장인물과 관계가 있었다. 어제 방송에서 새로운 등장인물로 노민우가 연기하는 연남생과 박수진이 연기하는 모설이 등장을 했는데 여기서 연남생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정말 한숨이 나오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연남생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드라마 속 인물들간의 관계가 문제였는데 연충과 연남생의 긴장관계는 충분히 그럴듯했다. 이복형제이기때문에 경쟁을 하고 갈등을 한다는 것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지는 부분인데 문제는 연남생이 무영과 가지는 관계라고 할 수 잇엇다. 무영과 아무런 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는 연남생이 어제 방송에서 무영에게 호의를 베풀고 무영을 위기에서까지 구해주는 모습은 이 드라마가 막장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연남생과 연충의 갈등 구조가 단순히 권력때문이 아닌 사랑도 연관을 짓게 만든 것이엇는데 억지스러운 삼각관계는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물론 이러한 삼각관계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삼각관계 특유의 긴장감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때문인데 문제는 이드라마는 로맨틱 코메디물도 아니고 엄연히 사극이라 할 수 있는데 굳이 이러한 관계를 집어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좀더 살펴보면 이정신이 연기하는 시우나 박수진이 연기하는 모설까지 연관이 되는데 사극특유의 재미는 사라지고 이상하게 풀어나가고자 하는 제작진의 시도에 할말이 없을 정도이다.
왜 이렇게 현재 칼과 꽃 제작진이 조급한지를 잘 모르겠다. 마치 조기종영이라도 할 것처럼 마구 내달리는 모습을 현재 보여주고 있는데 그리 썩 좋아보일리가 없다. 어차피 중반을 넘은 상황에서 이제라도 조금은 밀도가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지않을까 생각되는데 과연 칼과 꽃이 그런 모습을 보여줄지는 매우 큰 의문이다. 당장 주군의 태양과 투윅스가 시작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는 상황에서 칼과꽃이 시작부터 끝까지 시청률꼴찌라는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극특유의 재미라는 것이 살아야만 할 것이다. 이대로는 사극의 탈을 뒤집어쓴 이상한 막장 드라마밖에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제 드라마가 시작할때 자막을 통해서 역사적 사실과 거리두기를 했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셈이다. 사극이라는 형식상 역사와 완전히 거리를 두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렇다면 차라리 역사적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연개소문 집권기라는 매우 재밌는 시기를 그리면서 드라마는 전혀 그 재미를 살리지 못한채 겉돌고만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매우 크다. 어쩌다보니 드라마는 졸지에 삼각관계로까지 나아가버렸는데 제발 제작진이 빨리 정신을 차려서 정상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었으면 한다. 과연 오늘 방송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걱정을 하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