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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칼과 꽃

칼과 꽃, 어처구니가 없던 김옥빈의 남장아닌 남장연기




과연 칼과 꽃에 희망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을 하고 전개가 빨라져도 시청률 꼴찌라는 것은 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 상황이 과연 바뀔 수 있는 것인지는 상당히 의문스럽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소재들을 가지고 이렇게 밖에 풀어가지 못하는 제작진이 정말 원망스러울 따름인데 어제 방송은 그나마 칼과 꽃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절반을 이제 넘긴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드라마가 2부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부분부터가 진짜 이야기인만큼 새로하는 드라마라고 생각을 해도 좋을 것 같기에 다른 드라마들은 첫방송에서 언급되는 기대와 걱정을 이시점에 말하게 된다. 일단 걱정이 되는 부분부터를 말해야겠다. 칼과 꽃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연출이라 할 수 있다. 제작진의 연출 문제는 시작부터 계속 거론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잇는 부분은 온주완이나 노민우가 기대이상의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는 것이다. 특히 온주완은 주인공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걱정과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문제인 부분을 보완하고 좋은 부분을 조금이라도 강화한다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무리여도 지금의 굴욕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연출부터 살펴봐야겟다. 매회 여러가지 연출 문제가 거론이 되는 상황에서 어제 방송도 문제점을 보여주엇다. 어떻게 된게 깔끔하게 되는 경우가 없나 싶을 정도인데 한숨부터 나올 뿐이다. 어제의 경우에는 김옥빈이 연기하는 무영공주의 남장이 문제였다. 분명 사극에서 많은 여배우들이 남장을 하는데 칼과 꽃에서 보여준 남장은 정말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만약 극중에서 남자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절대 남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없는 모습이엇는데 이는 완벽하게 제작진의 실수라고 할 수 잇엇다. 남장을 하지 않은 것과 한 것의 차이가 전무한 상황에서 드라마가 진행이 되다보니까 극중의 다른 인물들은 바보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무영공주가 궁에 조위부 요원으로 정체를 숨긴채 잠입을 했는데 뮤영공주의 정체는 커녕 여자라는 것 조차도 오직 보장왕만이 아는 상황은 실소가 절로 나왔다. 특히 엄태웅이 연기하는 연충이 보여주는 모습은 가관이라 할 수 있엇는데 한때 연모햇던 사람인데 바로 앞에서 봐도 구분을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무영공주가 너무 쉽게 궁에서 활개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은 긴장감을 확죽여버렸는데 단순히 말해서 극중의 인물들은 무영공주가 공주다운 옷을 입고 나는 공주다라고 말하기전까지는 결코 못알아볼 상황인 것이엇다. 정말 최악의 연출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이것은 김옥빈의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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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변명의 여지는 있다고 할 수 잇었다.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연충의 경우만 생각한다면 틀림없이 무영공주가 죽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설마하고 넘어갈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근데 이러한 모습은 이후의 전개에서 정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감정이라는 것이 부각되기가 히들기때문이다. 눈앞에 등장을 해도 확신을 못하는 모습은 비극적인 사랑을 강조하기에는 심하게 부족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연충만은 무영을 알아보고 갈등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야 뭔가 드라마가 살아나는 것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이후 진짜로 무영과 연충이 대면을 했을때 그리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남장을 한 모습이나 그냥의 모습이나 다를 것이 없는데 갑자기 연충이 변모하면 그또한 웃길 것이다. 어쨌든 김옥빈의 남장같은 경우 시청자들에게 이거 남장한 거니까 그렇게 알아주세요라고 부탁을 하는 것 같았다. 시청자들과 약속을 하고 극중의 다른 인물들이 바보 같아도 넘어가는 것으로 설정이 된 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은 정말 최악의 연출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었다. 최소한의 성의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데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니까 제작진이 막장으로 나아가는 것만 같은데 김옥빈의 남장은 칼과 꽃이 보여주는 문제점을 아주 확실하게 보여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러브라인을 잡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쟁을 실감나게 부각시키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뭔가 극중 인물들이 붕떠버린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생각할 수록 답답할 뿐이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온주완과 노민우가 제대로 존재감을 폭발시켜주었다는 점이다. 온주완이 연기하는 보장왕과 노민우가 연기하는 연남생은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드라마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드라마에서 축이 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은 것은 문제가 되지만 그래도 이 둘은 연개소문과 또는 연충과의 관계에서 긴장감을 형성해주고 이부분은 제작진이 보여준 최악의 연출 속 김옥빈의 남장연기를 그래도 잊을 수 있게 해주엇다. 연충과의 갈등관계를 그릴 연남생의 경우 정말 노민우가 그 웃음뒤의 냉혹함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섬뜻함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온주완의 경우 와신상담하며 연개소문을 잡고자하는 보장왕의 모습을 정말 실감나게 보여주었고 이때 보여진 존재감은 순간적으로 누가 주인공이었는지를 잊을 정도였다. 주인공의 이야기가 상당히 힘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드라마에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온주완이나 노민우마저도 없었다면 시청자들은 한시간동안 지루하게 드라마를 봐야만 햇을 것이다. 김옥빈과 엄태웅의 러브라인같은 경우는 뭐 제대로 감정선이 살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드라마는 뭔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잇어야하는데 온주완의 강렬한 연기가 그러한 역할을 해준 셈이다.


어쨌든 칼과 곷은 한국드라마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남장연기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드라마를 완전히 망쳐버렸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남은 방송이 8회분인데 도무지 이야기를 제대로 살릴 수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언제 무영이 금화단을 다시 모아서 작전을 벌이고 그러면서 연충과 가슴아픈 사랑을 할지 사실 현재 상황에서는 전혀 답이 없다. 이상황에서는 연충이 무영의 정체를 아는 것까지만 해도 드라마가 종영을 할 정도인데 초반에 에필로그를 너무 많이 할애한 것이 문제엿던 거 같다. 어쨌든 칼과 꽃은 현재의 굴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야만 할 것인데 분명 이것은 상당히 힘들어보인다. 시청자들을 등돌리게 만드는 제작진의 연출이나 드라마 전개는 쉽게 바뀌지가 않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드라마는 점점 더 재미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배우들의 경우 정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상황이기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그래도 아직 드라마가 끝난 것이 아니기때문에 조금이나마 기대를 해본다. 유종의 미라도 거두었으면 하는데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불성설이다. 일단은 제작진이 정신을 차려서 무리수 연출을 그만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아무리봐도 여자인 것을 남장한 것이라고 속아줘야만 했던 시청자들에게 제작진이 최소한의 정성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