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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제국의 아이들의 안타까운 컴백무대




어제 방송된 뮤직뱅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눈길을 끌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첫번째로는 2ne1의 뮤직뱅크 무대였다. 암묵적으로, 아니 공공연하게 보이콧을 했다고 할 수 있던 YG의 가수가 뮤직뱅크에 등장을 한 것인데 강승윤을 생각해서 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어쨌든 한국 가요계의 한축을 담당하는 YG의 가수들을 이제 뮤직뱅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그간 뮤직뱅크가 비난을 받아야했던 여러가지 중 하나였던 반쪽짜리라는 부분을 이제 좀 해소할 수 잇을 것 같았다. 투애니원의 노래가 좋든 컴백무대가 어떻든과는 관계 없이 그녀들이 뮤직뱅크 무대에 올라왔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눈길이 갔던 것은 바로 제국의 아이들의 컴백이었다. 매주 컴백을 하는 아이돌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이것에 눈길이 간다는 것이 의외일 수도 있었지만 제국의 아이들이라는 그룹이 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관심을 가질 법했다. 제국의 아이들은 어느새 데뷔한지도 꽤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룹으로는 정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후발주자들에게도 뒤쳐진 상황이었다. 그러다 진짜사나이에서 박형식이 대박을 쳐주면서 기대를 한번 해볼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번 컴백에 따라서 앞으로 제국의 아이들이 어떠한 길을 걸을까를 생각할 수 있을 정도엿다. 그런데 컴백무대는 정말 실망 그 자체라고 할 수가 있었다.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울 수밖에 없엇다.



본격적으로 어제 컴백무대를 이야기 하기전에 앞서 제국의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사실 제국의 아이들같은 경우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개별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예능돌이라고 할 수 있는 광희가 존재하고 아이돌육상대회만 하면 두각을 보이는 동준과 해를 품은달에서 초대박을 친 임시완까지 개별활동에서는 분명 성과를 가진 그룹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과와는 정반대로 제국의 아이들이라는 그룹자체는 깊은수렁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기만 할뿐이다. 물론 총 9명으로 구성된 그룹인데 3명이 인지도를 높인다고 해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대중들이 대부분 알 수 있는 멤버가 3명이나 있다는 것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소속사는 도무지 이부분을 살리지를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박형식이 진짜사나이에 합류를 하면서 또 한번 대박을 치게 되었다. 엠블랙의 미르가 빠지고 그자리에 들어간 박형식은 맨처음 합류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지만 정작 방송이 나가자 엄청난 존재감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현재 승승장구하는 진짜 사나이의 한축이 되었다. 이러한 박형식의 대박은 제국의 아이들이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분명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분명했다. 앞선 3명보다 영향이 크다고도 할 수 있었는데 박형식은 제국의아이들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때문에 그가 인지도를 쌓으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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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박형식의 진짜 사나이 출연은 천재일우라고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번에도 소속사는 전혀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에 있었다. 제국의 아이들이 선보인 바람의 유령은 나름 신선하다고 할 수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삼은 신곡은 잘만하면 괜찮을 수가 있었는데 막상 나온 노래와 무대는 기대 이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선보인 무대는 아주 아이돌 답다고 할 수 있었다. 뮤직뱅크에 출연하는 수많은 신인 보이그룹과 과연 제국의 아이들이 무엇에서 차이를 보였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전혀 그러한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었는데 소위 정상권 보이그룹에게는 자신들만의 색깔이라는 것이 명확한데 제국의 아이들은 흔히 말하는 아이돌 컨셉 중에서 이것저것 해보는 상황이었다.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한 상황에서 정작 무대는 왕자님 컨셉이니 뭔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소속사는 전혀 제국의 아이들이 개별활동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어필을 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만 같다는 것이다. 제국의아이들의 이번 노래같은 경우는 보이그룹을 좋아하는 10대 여성에게 어필을 하는데 재밌는 사실은 광희나 동준, 시완 그리고 형식까지 이들이 개별활동에서 어필을 한 타겟은 좀더 넓은 범위를 가졌다는 것이다. 좀더 다양한 연령층을 타겟으로 삼을 수 있는 노래를 선보였다면 제국의 아이들이 현재의 안타까운 상황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었는데 소속사는 실제 제국의아이들에 관심이 있는 대중들과 괴리가 있는 선택을 하면서 이번 기회마저 날려버리는 것 같았다.


그런점에서 차라리 바람의 유령 무대를 선보이기 전에 먼저 한 스텝 바이 스텝이 더 낫지않았나 생각한다. 비록 수록곡이고 조금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최소한 박형식을 부각시킬 수는 있는 노래였다. 대중들이 박형식에게 관심을 가지는 상황에서 보컬을 중심으로 한 노래를 선택을 했다면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박형식은 더욱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고 그 결과 속에 제국의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다시하면 조명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최소한 주목을 받는 멤버를 활용해야하는데 바람의유령같은 경우는 박형식의 존재가 그냥 묻혀버릴 수밖에 없는 노래이고 덕분에 컴백무대는 크게 주목을 받을 수가 없었다. 또한 보컬을 중심으로 한 노래를 통해서 좀 더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분명 바람의유령이나 스탭바이스탭이나 크게 어필하는 부분이 없는 평범한 노래라고는 할 수 잇다. 그래도 최소한 스탭바이스탭의 경우에는 여러사람이 평범하게 들을 수가 있고 바람의 유령은 아이돌팬들이 그저 평범하게 들을 노래라는 것이다. 애초에 파이의 크기가 다른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제국의아이들이 개별활동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이는데 그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이번 컴백을 통해서 소속사의 기획력 부족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분명 제국의아이들처럼 개별활동에서 성공을 거두엇다고 할 수 있는 보이그룹은 상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이렇게 그룹이 안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분명 시기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이번 제국의아이들의 컴백은 박형식이 진짜사나이에서 대박을 친 것을 분명 염두에 두고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기만을 고려했을뿐 실질적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정말 답답할 따름이다. 나름 대진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보이그룹의 강자라고 할 수 있는 비스트나 인피니트가 활동이 중반기에 접어드는 만큼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치고나갈 수 잇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어제 보여진 컴백무대는 제국이 아이들이 인피니트나 비스트보다 먼저 활동을 마무리하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제국의아이들에게 있어서 당장 중요한 것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것이나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인지도가 높은 멤버들이 제국의 아이들 소속이라는 것을 대중들이 인식을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것만 해낸다면 충분히 다음을 기약할 수가 있는데 제국의아이들 측 소속사는 번번이 이런 기회를 놓치는 것만 같다. 이대로가다가는 9명전부 각자 개별활동으로 그룹보다 더 큰 인지도를 가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분명 몇몇 그룹이 경우 특정멤버가 그룹보다 더 큰 인지도를 가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때로는 문제가 되었지만 어떻게든 그 인지도를 활용하고자 했고 성과를 가진 경우도 있다. 부디 제국의아이들 소속사가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좀 고려를 하고 노래를 준비했으면 하고 그래도 오늘 음악중심과 내일 인기가요에서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