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드라마 후아유가 종영을 한다. 고스트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후아유는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드라마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드라마의 완성도는 정말 놀라웠다고 생각이 된다. 수사물로의 완성도도 좋았고 멜로라는 부분도 상당히 감정선이 잘 살아서 강조가 되지않았나 생각한다. 사실 드라마가 어제부터는 마무리를 하는 시점이었는데 드라마의 마무리에 있어서는 큰 반전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가지 독특했던 것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메디와 멜로라는 두가지 방향에서 왔다갔다 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 어제는 이 멜로라는 부분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토대로 드라마의 최종적인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전개될 것을 예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드라마의 주인공이 소이현과 옥택연이고 이 두 배우가 연기하는 양시온과 차건우이 이야기로 드라마가 마무리는 것을 오늘 방송에서 기대하면 될 듯하다. 그런데 오늘 방송에서 예상되는 내용보다 어제 방송에서 보여진 김재욱의 퇴장이 더 드라마의 진짜 결말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김재욱이 연기하는 이형준이라는 인물은 드라마에서 애절한 멜로의 중심이었고 어제 보여진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끌어냈다.
어제 방송은 분명 극중 6년전 사건을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다. 소이현이 연기하는 양시온이라는 인물이 짊어지고 있는 대부분은 사실상 6년전 사건과 관련이 되어있는 것이었고 드라마도 이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이 되어왔다.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6년전 사건의 배후인 문홍주 국장을 체포하기 위한 과정이 쭉 그려졌는데 이과정은 정말 통쾌했다. 그런데 사실 후아유라는 드라마에서 이러한 내용은 부수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분명 이야기의 흐름은 수사를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시청자들이 집중을 하는 것은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감정이었다. 양시온과 차건우 그리고 이형주 이 세인물이 그려내는 감정이라는 것이 드라마의 핵심이었고 결말을 앞둔 상황에서 관계가 정리가 되는 것이 필요했고 어제 방송은 이부분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과연 양시온이 누구를 선택할 것이고 누구가 양시온의 곁에 남을지 궁금했는데 드라마는 이부분에서 정말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선보여주었다. 두 남자 주인공이 모두 여자주인공이 가장 행복하길 바라면서 선택을 하는 모습은 이대로 드라마가 끝이 난다고 해도 부족하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차건우가 양시온에게 이형준이 있는 곳을 말하는 부분은 그런 점에서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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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양시온은 이형준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었다. 이형준을 봤다는 차건우의 말도 그저 생사의 갈림길에서 헛것을 봤다는 식으로 넘어갔다. 이는 차건우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 등에서 잘 나타났다고 할 수 있었다. 이시점에서 양시온의 마음은 이형준이 아닌 차건우에게 향했다고 할 수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이형준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차건우는 이형준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양시온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형준이 있는 곳을 향해갔다. 그리고 자신이 들어간 병실에 이형준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양시온의 마음에 가장 크게 자리를 잡고 있던 인물은 이형준이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것을 차건우는 알고 있었고 그때문에 그녀에게 진실을 알려준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양시온은 이형준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차건우의 앞에서 흘리는 눈물과는 달랐다. 이 장면에서 보여진 양시온의 눈물을 미안함이라는 것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토록 사랑했는데 죽었다고 생각하고 마음에서 지우려고 했던 자신을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욱 양시온은 이형준에 집중을 하고자 하는 모습이었고 그동안 못해준 것을 전부 해주려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장면에서 덤으로 최문식이 남긴 편지를 통해 6년전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
그런데 마지막 변수가 등장을 했는데 바로 이형준이었다. 사실 왜 이형준이 양시온의 앞에 영혼이 되어서 나타났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이형준은 결코 양시온을 포기하지 못해서 영혼이 되어서까지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철저하게 양시온이 행복하길 바라며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이었고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이형준의 의외의 결정을 할 수가 있었다. 사실 이부분은 조금은 의외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형준은 마지막으로 양시온의 앞에 등장을 해서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다. 자신만이 양시온을 웃을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과 행복하길 비는 모습은 가슴이 뭉클할 수밖에 없었다. 양시온이 차건우와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형준이 죽는 것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영혼이 양시온의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질 못했다. 양시온이 행복하길 빌면서 웃으면서 떠나는 모습은 이형준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슬픈 표정이지만 웃는, 웃지만 슬픈 그런 표정을 김재욱을 훌륭하게 표현을 해주면서 안타까운 이별이 주는 감동을 배가시켰다. 그리고 든 생각이 그 어떤 결말을 후아유가 제시를 해도 어제 방송만큼의 느낌을 주지는 못할 것 같았다. 이대로 드라마가 끝이나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는데 영혼을 바탕으로 한 안타까운 사랑은 정말 큰 여운을 안겨주었다.
이제 오늘 방송에서는 차건우가 양시온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양시온의 마음 속에 더욱 큰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이 그려질 듯하다. 차건우가 이형준의 대용품이 아닌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할것인데 이부분을 과연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된다. 기재욱의 퇴장이 그저그랬다면 이부분이 무리없이 넘어갈 것이지만 워낙 김재욱의 퇴장이 인상이 깊었고 시청자들이 강하게 몰입을 한만큼 옥택연은 그 이상의 감정을 전달해야하는 어려운 임무를 드라마의 마지막에 맡게 되었다. 그래도 지금가지 잘해왔고 드라마가 워낙에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었기때문에 믿어는 본다. 고스트 멜로라는 장르의 표준을 제시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후아유인데 오늘 방송에서 그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한다. 케이블 방송이라는 것이 항상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케이블드라마만의 새로움을 결말에서도 기대해본다. 그간 시청자들에게 아련함을 주었던 김재욱의 멋진 퇴장은 분명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단계 올렺었다고 생각을 하고 다른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를 기대해보겠다. 그럼 오늘 후아유의 마지막 방송을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