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빠스껫볼

빠스껫볼, 신인들의 기대 이상 연기력이 만들어주는 묘한 재미




이번주에 첫방송을 한 빠스껫볼은 여러가지 의미로 신선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일단은 시대적 배경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신선하다. 일제강점기 말을 배경으로 하는 부분은 분명 여러가지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대이고 그러다보니 일반적으로 대중들의 관심도와는 달리 드라마로 많이 선택은 안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일제강점기를 선택한 것은 무척이나 신선할 수 있다. 여기에 소재 또한 상당히 신선하다. 일반적으로 시대극의 경우 상당히 무거운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되는데 빠스껫볼은 제목 그대로 농구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당시 젊은이의 사랑까지 이야기하는 상당히 신선한 전개를 예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가장 신선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드라마에는 익숙한 얼굴들도 보인다. 공형진이나 조희봉은 드라마의 조연으로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주고 있고 원더걸스 예은도 중간중간 등장을 하여 구수한 사투리연기로 이목을 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주연들의 얼굴은 정말 새롭다. 그나마 강산을 연기하는 도지한만이 다른 작품들에서 등장을 했던 경우이고 다른 두명의 주인공인 최신영을 연기하는 이엘리야와 민치호를 연기하는 정동현은 완전 신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신선한 얼굴들이 기대이상으로 연기를 잘해주면서 드라마는 더욱 기대를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세 인물은 상당히 복잡한 인물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 당시를 살아갔던 인물들을 아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이다보니 신인에게는 버거워보일 수 있는 캐릭터였다. 강산이나 최신영이나 민치호나 아주 당시를 대표적으로 그려내는 인물인데 현재까지는 강산에 보다 드라마가 초점을 맞추면서 식민지의 슬픔과 서러움을 드라마는 보여주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지한은 주연 중 그래도 연기경력이 가장 있는 만큼 그 경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강산의 경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당시 조선인의 비참한 모습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분명 강산이라는 인물은 농구라는 부분에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돈없고 힘이 없기때문에 그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조차 없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수 없는 비참함은 당시 조선민중이 겪어야했던 고통이었는데 이러한 부분들에서 도지한은 그 내면에 담긴 울분을 적재적소에서 표현을 해주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을 하도록 만들었다. 제작발표회에서 감독이 했던 말때문에 혹시나 일제의 행동을 찬양하나할까 했던 일부의 걱정조차 싹 날려버릴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객관적이면서도 동시에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는 이야기의 중심에는 도지한의 강렬한 연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추천부탁드려요



정동현이 연기하는 민치호는 강산과는 상당히 대비가 된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가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당당한 인물이다. 식민지 상황에 굴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함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준다고 할 수 있다. 화보 촬영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언뜻보면 조금은 자의식 과잉은 아닐가 싶었는데 그럼에도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에 대한 자부심은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때 정동현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민치호라는 인물의 묘한 매력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의 매력은 연희전문학교와 보성전문학교의 정기전에 자신을 오해하는 부랑아를 끌고오는 부분에서 더욱 명확해졌다. 자신이 일제의 홍보수단으로 이용이 되고 이때문에 자신을 일본의 앞잡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민치호는 자신은 결코 일본의 앞잡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 모습은 당시를 살아갔던 뜻있는 젊은이들의 면모를 아주 잘 보여주지않았나 생각한다. 민치호라는 인물은 어쩌면 빠스껫볼이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많은 대중들이 사랑을 할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자신의 신념이 확실한 인물을 정동현은 정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잘 살려주었다.


최신영이라는 인물은 남자주인공들과는 또 다른 당시 조선인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친일파의 자식으로 아무런 걱정없이 살아가는 전형적인 아가씨인데 물론 그녀는 직접적으로 친일행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누리는 것은 분명 친일의 댓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그녀가 아무리 교양있는 척 의식있는 척을 해도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있다. 그런 점에서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의 모습을 얼마나 보여주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엘리야는 아주 능청스럽게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워하기 힘든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이엘리야의 모습을 보면 이번 드라마에서 대박을 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게 된다. 애초에 이미지라는 것이 형성이 되어있지않은 신인인 상황에서 첫스타트로 최신영이라는 인물은 상당히 괜찮은데 최신영이 강산과 민치호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국가라는 것에 도 한번 갈등을 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그러한 감정들을 잘 그려낼지가 중요한 셈이다. 강산과 민치호의 경우 사랑이라는 감정 말고도 여러가지 감정이 혼합이 되지만 최신영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거의 핵심이고 결국 드라마의 러브라인의 중심은 최신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엘리야는 러브라인의 시작에서 설레임을 주었고 이부분만 좀 더 잘 살려낸다면 드라마는 정말 신인들의 대반란이 되지않을까 싶다.


현재 월화드라마는 정말 대혼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강자라고 할 수 있던 굿닥터가 종영을 하고 나서 치고나가는 강자가 보이질 않는 상황이다. MBC의 불의 여신 정이가 어제로 종영을 하고 이제 기황후가 방송을 할 것인데 아무리 하지원이 나온다고 해도 역사왜곡 논란이 그토록 심한 드라마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 듯하다. 그야말로 공중파 3사와 종편의 JTBC 그리고 케이블까지 5개의 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이라고 에상이 된다.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분명 빠스껫볼은 가장 배우들의 이름값이 가볍다. 무게감이라는 부분에서 확실히 밀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원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나 소재가 시선을 끄는 만큼 결과는 쉽게 장담을 하기 힘들 듯하다. 과연 빠스껫볼의 3인방이 이름값이 좀 많이 되는 다른 드라마를 잡고 월화드라마의 강자로 등극을 할지는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되는 다음주에 분명해질 듯하다. 일제강점기에 대하여 여러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빠스껫볼이 부디 좋은 성과를 이루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