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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엘과 김도연 열애, 김도연이 악플러를 고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약 두달전이었다. 인피니트의 멤버인 엘이 갑작스럽게 열애설에 휩싸인 것인데 이때 엘과 인피니트의 소속사 측은 열애설을 단호히 부정하였다. 그리고 어제 엘과 소속사 측은 당시 김도연과 연인 관계에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였는데 정말 엘과 김도연의 열애설은 역대 아이돌 최악의 열애설로 기억이 되지않을까 싶을 정도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본적으로 열애설에 대처했던 엘과 소속사의 대처 방식은 정말 한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였고 여기에 열애설 이후 또 다른 열애설 당사자인 김도연을 향한 인피니트의 팬덤, 인스피릿의 행동도 놀라웠다. 사실 2달전에 이수가 되었던 열애설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순전히 김도연이 이와 관계된 글을 트위터에 올렸기때문이었다. 직접적으로 사귀는 사이였음을 언급함으로 엘과 소속사는 단번에 거짓말을 했던 것이 되어버렸고 뒤늦게 인정을 한 것이었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웃기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왜 김도연이 공개적으로 언급을 했느냐였다. 김도연은 정말 장문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그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인피니트의 팬들의 악플이나 쇼핑몰영업 방해등을 하면서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기때문이었다. 마치 1세대 아이돌들이 활동할 당시에 벌어질 법한 일이 더욱 심하게 발전해서 나타난 것인데 김도연의 악플러 고소는 당연한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일단은 기본적인 사건의 개요부터 살펴봐야할 듯하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을 해서 당시 초콜릿녀라는 타이틀을 얻은 김도연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에 한 남성의 손이 있었는데 그 손목에 있는 수제팔찌가 엘이 착용하는 것과 일치하면서 열애설은 시작되었다. 당시 엘과 소속사는 부정을 선택을 했다. 사실 부정을 선택하는 순간 그리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었는데 문제는 이 부정이라는 것조차 상당히 이상했다는 것이다. 사실 의혹의 부분들은 부정을 하려고 한다면 다 부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직접적으로 엘과 김도연이 연결되는 증거는 없었기때문이다. 그런데도 가장 멍청하다고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부정을 하는데 서로 친하지만 연인은 아니다라는 3살먹은 아이도 믿지않을 변명을 한 것이다. 이러한 부정은 팬들조차 분노를 하게 만들었는데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은 시들어가는 듯하였다. 당시에 워낙 열애설이 많이 터져나왔던 만큼 잊혀지기도 상당히 쉬웠다. 그런데 갑자기 김도연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고 이 글때문에 엘과 소속사 측은 울며 겨자먹기로 당시 열애사실을 인정하였다. 차라리 처음부터 인정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상한 부정으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것이 엘과 그 소속사 울림이었기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왜 김도연은 트위터의 갑자기 글을 올렸느냐이다. 그 이유는 매우 단순했는데 애매한 상황 속에서 그녀만이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었기때문이다. 자작이라는 말도 들어야했는데 문제는 인피니트 팬들의 대책없는 행동들때문이었다. 김도연은 이 대책 없는 행동들을 끝내기 위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공개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소라는 마지막 카드와 함께 정확한 사실을 공개함으로 더이상 피해를 입지않고자 한 것이다. 그야말로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기때문에 울림 측도 바로 공식입장을 발표해서 사실을 인정했는데 확실히 김도연의 피해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었다. 김도연의 경우 진짜 연예인은 아니지만 준연예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애매한 포지션은 피해를 더욱 키워주는데 크게 한몫을 해주었다. 어느정도 공개가 되어있는 그녀는 비난을 받기 상당히 쉬웠고 기본적으로 엄청난 악플들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것은 그녀의 일상적인 부분까지 피해를 끼쳤다. 만약 본업이 연예인이라면 어느정도 감내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어디까지나 유명한 비연예인이었기에 쉽게 견뎌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 인피니트의 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트위터에 악플을 다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그 중에는 장문의 악플도 있었다. 그야말로 인터넷 상에서의 테러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바로 그녀가 운영하는 쇼핑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대량 주문과 취소, 반품과 같은 형태로 업무를 마비시키는 행동을 했는데 이러한 일부 팬들의 막나가는 행동은 정말 충격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고소까지 하는 것은 좀 너무하지않았나 맨처음에 인터넷 상으로 키워드만 봤을때 생각을 했는데 막상 정확한 내용을 알게되니 지금까지 참은게 대단할 지경이었다. 무분별한 행동때문에 일부 엉뚱한 피해자까지 생겼는데 일부 팬들의 맹목적인 인피니트 사랑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매우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정상적인 수준에서 팬들이 대응을 했다면 과연 고소라는 최후의 수단까지 나왔을까 싶은데 그야말로 엘과 김도연의 열애설에서부터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가 상처를 받은채 끝이난 최악의 비극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일부 팬들에게는 엘과 김도연의 관계가 멀어졌으니까 수확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김도연 측이 강경대응을 한 것은 정말 바람직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고소사실이 알려지기가 무섭게 인스피릿 측은 득달같이 김도연의 트위터 계정으로 사죄의 글과 선처의 글을 보냈는데 정말 황당할 뿐이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 숨어서 있다가 막상 위기가 오니 확태도를 바꾸는 모습은 웃기다고까지 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정신 못차린 사람들도 있는데 그래도 그런 사람보다는 정신차리고 사과를 하는 사람이 좀 더 괜찮지않나 싶다. 분명 이번 엘과 김도연의 열애는 아이돌 열애의 대처하는 가장 안좋은 케이스로 기억될 듯하다. 누구하나 잘한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김도연은 부주의했고 엘은 무책임했으며 인스피릿은 답이 없었다. 분명 인스피릿의 모든 사람들이 이번에 악플을 남기고 막장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집단으로 봤을때 인스피릿은 매우 좋지않은 모습을 보여준 셈이었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돌 팬덤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김도연의 강경대응이 비뚤어진 팬덤문화에 조금이나 기여를 하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