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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예이야기

아이유 투기의혹, 무책임한 인터넷 언론과 생각없는 누리꾼이 만든 해프닝


어제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에 아이유가 등장을 했다. 검색어를 클릭하기 전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이유가 컴백을 하나?' 또는 '아이유가 어딘가 출현하나?' 정도를 생각했을 것이다. 아이유는 그런식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가수이기때문에 당연한 생각이다. 그러나 검색어를 클릭한 순간 나오는 인터넷 검색결과는 정말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아이유의 투기의혹이 엄청난 수의 기사로 도배가 되어가고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대 재생산이 되는 상황이었다. 일단 기사의 내용만으로 보면 팩트는 매우 단순했다. 아이유가 과천에 건물을 샀는데 이 건물의 가격이 무척이나 상승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담백한 팩트가 투기의혹으로 일파만파가 되는 과정은 그간 인터넷 여론이라 불리는 장에서 수없이 많이 보였던 행태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아이유 측이 해명을 하고 조금은 잦아드는 모양이지만 이러한 이슈의 가장 큰 문제는 자극적이었던 문구들만 기억이 남는다는 것이다. 진실이 무엇이었든 아이유는 투기의혹과 연루되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은 아니지만 최소한 진실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퍼뜨려야겠다는 생각도 이때문에 들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한 가수인 아이유가 실사용을 목적으로 건물을 샀고 이 건물이 위치한 지역이 GTX 호재가 있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이 된다 정도가 가장 진실에 가까울 듯하다. 물론 건물 가격이라는 것이 일반 주택과 다르기때문에 팔아봐야 안다는 것도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도대체 왜 '투기'라는 매우 자극적인 단어를 바탕으로 이슈가 되었을까를 하나씩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이 이슈의 시작은 매우 평범했다. 한 부동산관련 인터넷뉴스가 GTX와 관련하여 분석하는 기사가 내놨고 GTX로 혜택을 보는 유명인의 이름을 언급하였다. 당연히 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GTX 분석에 맞는 타이틀보다는 유명인이 혜택을 본다는 식으로 타이틀이 나왔다. 또 당연하게 대중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아이유가 타이틀상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기사 원문 : 단독]아이유·허진수·육종택 GTX 열풍 ‘뜻밖 횡재’


사실 이정도는 별 이슈가 될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서 이슈에 미친 일부 인터넷뉴스들이 끼어들면서 슬그머니 투기라는 단어가 등장을 하게 된다. 최초로 기사가 나오고 인터넷에서 해당 기사를 기반으로 여러 기사가 확대되면서 뜬금없이 투기라는 단어가 등장을 하게 된다. 이 단어 하나의 파급력은 어마어마 하다고 할 수 있었고 하나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모든 기사들이 투기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오는 지경이 되었다.



거기다 문제가 심각해지는데에는 당연히 인터넷 커뮤니티가 존재하였다. 사실 투기라는 단어와 아이유의 어린 나이 등은 매우 선동을 하기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었다. 서민이라는 단어와 함께 임대료 상승 등등 엄청난 논리적 비약을 바탕으로 아이유를 마치 대한민국의 적폐와 같이 표현을 하기에 이른다. 솔직히 아이유가 아니라 그런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적페인데 이건 그리 중요하지 않을거 같다. 어쨌든 이 시점에 당연히 아이유 측은 해명을 하는데 동일한 지역에 최근 실거래가가 아이유가 건물을 매입한 가격보다 낮다는 점과 실제 연습실 등으로 사용하는 목적 등을 언급하였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23억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는 점이 말도 안된다는 점도 언급을 하였다. 이 정도 해명에서 마무리가 되어야 정상이라 생각되지만 문제는 이미 인지부조화에 빠진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이슈를 확대해갔다. 그린벨트 해제 전에 정보를 얻고 샀다라는 말도 안되는 논란을 만들어 나갔는데 이게 또 나름 먹혀 들어 사그러들어야할 이슈가 지속이 되는 지경이 되었다. 근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유가 산 건물 및 토지는 여전히 개발제한 구역이고 도무지 풀릴 위치도 아니었다.



이정도 해명이 나오자 갑자기 일부 커뮤니티 사람들은 사과글을 쓰기 시작했다. 정말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껴서일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이유는 단하나다. 아이유는 지금가지 악플 등등에 대해서 매우 강경한 대처를 해온 연예인으로 나름 유명하다. 당연히 이번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나갈 것이라 공언을 한 상황에서 속된 말로 쫄린 셈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과글 올리는 것으로 이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만 한다. 거짓된 선동으로 청와대 청원까지 들어가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했는데 잘몰랐다, 죄송하다 해서 끝날 거면 법은 있을 필요가 없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이니까 대중들을 다 받아줘야한다 착각을 하기도 하는데 일단 연예인도 사람이라는 점을 인지해야만 할거다. 아직 이 해프닝이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강경하게 나가는 아이유를 응원한다. 그리고 누리꾼은 가식적인 사과라도 하지만 처음 투기의혹을 언급한 업체는 과연 어떻게 책임질지도 궁금하다. 왜 기레기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사람들이 쓰는지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