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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19금 논란은 이장우가 아닌 제작진의 잘못




 

우리결혼했어요가 최근 좀 많이 시끄럽다. 며칠전 나도 포스팅했던 티아라 은정과 이장우 커플의 방송에 대한 논란이 바로 그것이다. 시즌3까지 진행된 우결에서 이렇게 논란이 커진 경우는 거의 없는거 같다. 나름 토요예능 중 장수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동안 나름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경우는 프로그램의 존폐와 직결될지도 모를 정도로 크기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장우가 방송에서 한 통칭 19 발언들 때문인데 이부분에 대해서 괜찮다는 반응과 보기민망했다는 반응으로 나누어졌다. 뭐 나도 민망하다는 부분으로 포스팅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좀 포스팅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망은 했지만 그것이 이장우의 잘못은 아니었다. 포스팅에 언급은 했지만 이번 논란은 어쨌든 전적으로 제작진의 잘못인 것이다. 이것을 이장우와 관계해서 썼던 부분은 분명 나의 실수였다.

 

 

이 논란이 제작진의 잘못인 것은 기본적으로 우결이 리얼을 표방하는 일종의 드라마이기때문이다. 분명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청자들은 우결이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과거 정형돈과 태연 커플을 생각해볼때 당시에 정형돈은 지금 부인인 한유라와 사귀고 있던 것은 우결은 어디까지나 예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본도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추측을 해볼 수 있는데 이부분은 어느정도 시청자가 속아넘어가는 부분이라 여겨진다.

 

 

분명 우결시즌1에서는 이런 부분에 속아넘어가지 않았었던 시청자가 많았기에 알렉스-신애 커플과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 모두 많은 인기를 끌었다. 사실이라 느껴질 정도였던 이유 중에는 우결이라는 포맷이 처음나와서 거짓이라 믿기에는 너무나도 사람들이 순진했던 것이 크게 주요했다. 너무나도 사실같았던 우결이 흔들리게 된 것은 아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알렉스 신애커플 중 신애가 방송이 끝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서 일 것이다. 사람들은 그순간 우결이 결코 사실이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이때 우결은 일차적으로 위기를 겪고 그후 시즌2로 가게되었다. 시즌2가 진행되면서 이미 리얼이 아닌것으로 밝혀졌기에 최대한 시선을 끌 수 있는 방법들이 동원되기 시작했다.

 

 

시즌2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우결이 더 이상 사실적이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아이돌 커플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그자체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었다. 물론 조권과 가인 커플인 아담커플의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고 사실적이었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우결 시즌1때보다 분명 사실성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을 하면서 연애에 대한 판타지를 충족해갔다. 비록 우결이지만 주 시청자층이 젊은 사람들이다 보니 사람들은 그를 통해 연애에 대한 판타지를 키운 것이다. 사실성이 떨어졌던 대신 각종 이벤트들이 등장해게 된 것은 아마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조치였다고 생각을 해본다.

 

 

근데 문제는 시즌3가 시작되면서이다. 아담커플과 용서커플이 하차하고 은정- 이장우 커플과 박소현-김원준이 투입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박소현과 김원준은 이미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다보니 스킨쉽과 기타등등 다른 커플과는 달리 어색함이 존재하지않았다. 또한 나이가 있다보니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결코 이상해보이지 않았고 두명이 진짜 결혼을 했으면 좋게다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하기 시작했다.

 

 

반면 은정과 이장우 같은 경우 우결을 통해 처음만나지만 워낙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보니 너무나도 리얼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드라마등을 통해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둘이기때문에 리얼이지만 드라마인 우결에서 가장 뛰어난 사실성을 보여주었다. 바로 이부분이 문제였던 것이다. 박소현과 김원준은 결혼을 하기를 바라는 나이이기때문에 사람들이 열외라고 보지만 은정과 이장우는 시즌2의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보았다. 그냥 보면서 연애에 대한 판타지만을 키우길 사람들이 기대했는데 둘이 너무나도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버린 것이다. 대본이 주어졌을때 우정커플은 그것을 확실히 살릴 능력이 있었고 그결과 현재의 19 논란이 나온 것이다.

 

 

과연 이장우가 자기맘대로 방송에서 허니문베이비 이야기를 하고 키스데이 이야기를 하고 비키니 이야기를 했을까? 내 생각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3가지 이야기 중 한가지쯤은 애드리브로 이장우가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장우 스스로 이야기 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어느정도 대본에 존재를 했다고 여기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이장우가 방송에서 나름 야한 농담을 하는 모습은 이전에도 있었고 분명 웃기고 반응이 좋았기때문에 제작진에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실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서 현재 4커플 중 가장 지지도가 높은 커플이기에 일종의 승부수를 제작진이 띄운 것이라 본다. 하지만 이 승부수가 최악의 한 수가 되어버린 셈이다.

 

 

우정커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판타지를 부르는 모습을 과감하게 포기할 만큼 야한농담이 필요했을까? 야한농담에 대처하는 은정의 모습은 분명 재미있고 그부분에서 우정커플만의 매력이 존재하지만 신혼여행부분의 주를 거기에 둘 필요는 없었다. 편집에 있어서 조금은 균형을 맞춰야하지않았나 싶다. 분명 우정커플에만 존재하는 야한 농담은 중간중간 들어가면 재밌는 요소이다. 실제 커플들도 그정도는 이야기 하는 부분이기에 사실성강화에 한몫도 해준다.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논란이 되버렸기때문에 아마 이제 우정커플 방송에서 야한 농담을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현재 제일 걱정되는 것은 제작진의 잘못으로 비롯된 일에 이장우가 이상하게 욕을 먹는 모습이다. 지금도 이장우가 변태로 몰리는 상황이 조금 보이는데 이것이 너무 심각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명 잘못은 제작진에 있기때문에 결코 이장우가 욕먹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기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또 중요한 부분은 결코 우결은 리얼이 아니라는 것이고 은정과 이장우는 뛰어난 연기자라는 것이다. 현재 발생한 논란을 토대로 제작진이 조금은 생각을 해보고 그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해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