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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은정-이장우의 새집과 불쌍한 친구 재민이




드디어 신혼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끝난 우결의 은정과 이장우 커플. 이전의 커플들과는 다른 뭔가 소소한 재미 중심이었던 은정과 이장우의 신혼여행은 우결이 나아갈 방향을 살짝이나마 보여준 듯 했다. 현실과 낭만이라는 우결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보여주는 듯한 우정커플이기에 점점 더 재밌어질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방송을 보면 조금은 더 우결을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우정커플의 모습이 첫장면부터 나왔는데 도심속에서 즐기는 캠핑카의 모습은 정말 그들 다웠다. 캠핑카가 없으면 우정커플이 아닐거 같은게 아무래도 그들이 신혼여행때를 빼고나면 캠핑고 뗄래야 뗄수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기때문일 것이다. 우결 역사상 처음인 유목민 커플이었던 것은 분명 우정커플을 강하게 부각시켰던 요소였다. 우정커플=캠핑이라는 어느정도의 연결이 시청자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와서인지 은정은 티아라의 신곡인 롤리폴리를 부르면서 기분이 좋아보였다. 비록 밖에는 비가 오는 상황이었지만 은정과 이장우는 무척이나 산뜻한 모습이었다.


신혼여행덕분인지 이장우도 그렇고 은정도 그렇고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뭐랄까 스킨십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자연스러워진 것 같았다. 이전 워터파크때의 일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 이장우는 상당히 많은 막대과자를 대령했었다. 은정은 당연히 깜짝 놀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고 생각을 한다. 뭐 아쉽게도 과자키스는 실패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은정이 빼면서였다. 이장우가 점점 더 능글맞아지고 치밀해진다면 은정도 그에 못지않게 발전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평화로우면 은정과 이장우 커플답다고 생각이 안든다. 뭔가 역경이 있어야할 거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다시금 과자키스를 시도할때 사건이 발생했다. 과자를 물고 도전을 할때 들려온 실례하겠습니다, 이 한마디가 방송의 핵심을 만들어주었다. 갑자기 등장한 한 사람은 별말하지않았다. 캠핑카 사용기간이 지났으니 반납을 해달라는 정말 단순한 요구사항을 말하기위해 온것이었다. 신혼여행갔다왔더니 방을 빼라는 이 얼마나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인가. 사실 이런 부분은 캠핑카를 신혼집으로 줄때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스토리인데 그대가 설마 신혼여행 바로 다음일 줄은 예상을 하지못했다. 최고로 행복한 모습 바로 다음 가장 밑바닥까지 한번에 보내는 모습이 정말 슬프지만 웃기기는 너무나도 웃겼다.


캠핑카회사의 마지막 배려 덕에 그래도 캠핑카를 인도받았던 장소까지는 은정과 이장우는 올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집없는 비참한 신세라는 것에서는 단 하나도 달라지지않았다. 은정도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데 비까지 내리니까 너무 불쌍해 보였다. 짐몇개 달라들고 길거리에 나앉은 모습은 우결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장면인 것 같았다. 매정하게 떠나는 캠핑카의 모습은 정말 웃음밖에 안나왔다.


하지만 캠핑카에서 내쫒길때 어느정도 새집을 줄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제 은정이 그토록 원하던 시멘트집을 줄때가 된 것이다. 어쩌면 신혼여행 방송은 이를 위한 작업이었을지도 몰랐다. 더이상 이곳저곳 유목하는 모습이 아니어도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그런 모습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하게 해준 것으로 볼 수도 있던 것이다. 우결 제작진은 어쨌든 길거리에 나앉은 우정커플에게 새로운 신혼집을 선물로 주었다. 이미 캠핑카에 당했던 우정커플이기에 쉽게 믿지는 않았지만 결국 집을 확인하고는 너무나도 긴쁜 모습을 보였다. 은정은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영화에서 나오는 새집에서 연인들이 하는 장면을 이장우에게 요청했다. 이장우도 기분이 좋은지 그 요청을 받아들였고 얼굴에서 연신 웃음이 사라지지가 않았다.

근데 갑자기 집이, 그것도 상당히 큰 집이 생기자 둘은 어안이 벙벙했다. 일단 새집이니 청소를 하게되는데 둘은 기분이 좋은지 롤리폴리를 부르며 흥겹게 대청소를 했다. 그리고 이때 은정의 핸드폰에 전화가 한통왔는데 이 전화한통이 무척이나 재밌는 모습을 만들어주었다. 그 전화는 바로 우정커플의 친구이자 이장우의 연적인 재민이였다. 재민이는 그야말로 폭풍예능감을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이장우는 아무리 자신이 은정과 친해졌다고 느끼는 상황임에도 재민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친구인 만큼 집에 초대를 하는데 옷은 가볍게 손은 무겁게라는 말에서 이장의 노림수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재민이는 족발과 휴지를 들고 우정커플의 신혼집에 등장을 했다. 은정과 이장우의 염장질에 솔로인 재민이는 그저 슬퍼할 뿐이었는데 먹을거도 사왔겠다 선물도 사왔겠다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찰나 이장우에게 낚이게 된다. 신혼여행에서 은정의 미는 멘트가 된 몰캉몰캉의 비밀에 재민이는 제대로 낚인 모습이었다. 그냥 몰캉몰캉에는 비웃음을 치던 재민이가 그것에 맞춰하는 것이 있다는 이장우의 말에 홀라당 넘어간 모습이었다. 그렇다 사람은 궁금한 것을 참을 수가 없다. 그렇게 재민이는 노동력 착취을 당하기 시작했다.


일을 시켜놓고 은정과 이장우는 재민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런 염장질에 재민이는 점차 불량모드로 변질되어갔다. 청소도 대충대충 무척이나 불만을 많이 표출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나름 손님인데 너무 막대했기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묵묵히 청소를 하는 모습은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방에 물을 막 뿌려놓고도 열심히 닦는 모습은 이번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청소를 다하고 나서도 우정커플의 재민이 홀대는 끝이 나지않았는데 우정커플은 묘하게 염장질하는 것에 재미를 붙인 모습이었다. 재민이는 자신에게도 관심을 주라고 외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새 미션카드에 가구와 가전제품이 배달중이라는 소리에 재민이는 얼른 자리를 피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약속이 있다 거짓말을 하고 무척이나 중요한 약속인 것처럼 말하기 위해 더듬거리며 여자약속이라고 둘러댔다. 청소한걸로 모잘라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나르게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고 손님으로 온 재민이 자신의 처지가 불쌍할 수도 있었다. 어떻게든 도망을 칠려고 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해준 거 같았다. 그렇지만 갈때 가더라도 재민이는 은정의 몰캉몰캉의 비밀을 알고 싶어했다. 도망가는 재민이지만 나름 청소를 열심히 도와주었기에 은정은 비밀을 공개했는데 그 비밀에 재민은 절망하는 듯했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애교만 좀 섞인 은정의 시연에 재민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장우와 은정에게 낚였다는 것을 깨우치면서 후다닥 도망치는 재민의 모습은 불쌍했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웃겼다.

이제 본격적으로 집을 꾸미는 모습이 나올거 같은데 우정커플의 공통지인으로 재민이가 나왔으니 나중에 개인적 지인들로 은정은 티아라, 이장우는 환희가 나올거 같아서 점점 기대가 된다. 유목민이라는 무척이나 독특한 컨셉을 이제는 벗어던진 우정커플은 이제 자신들만의 매력인 현실적인 모습을 더욱 잘 보여줄 것만 같다. 새로운 신혼집을 무대로 어떤 웃음을 줄지 기대해보면서 이만 리뷰를 마쳐본다. 다음주도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