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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은정을 한순간에 개념없는 여자로 만들어버린 제작진




꿈에 그리던 시멘트집에 입성을 성공한 은정과 이장우의 이번주 우결이야기는 그 내용자체로 본다면 무척이나 재밌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뭔가 신기한 활동을 보여주면서도 일반적인 연인들이 겪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우정커플의 느낌은 우결을 정말 우결답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여겨진다. 가구제작과 쇼핑, 요리까지 뭔가 소소한 부분을 보여주는데 그 속에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우결의 에이스 커플이 우정 커플이라 여겨도 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전과 특별히 다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이번 방송은 근데 어처구니 없는 모습 하나 있었다. 평소와 다를 것이 없던 은정의 모습을 제작진이 자막으로 통해 이상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바로 은정의 콧소리와 관련된 이야기인것이다. 무척이나 재밌던 이야기를 외부에서 이상하게 만든 것인데 씁슬하다. 특히나 이전 장우의 19금 논란도 제작진이 이상하게 편집을 해서 논란이 되었던 것이기에 제작진이 우정커플에 뭐 억한 감정있나라는 생각을 하게까지 만들어주었다. 일단 방송전반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부분에서 다시금 언급을 하겠다.


함졸병과 이장군의 가구만들기는 뭔가 만들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정커플 다운 이야기였다. 최근에는 조금씩 허당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방송초기만해도 이장우는 그야말로 맥가이버에 비견될 정도로 뭐든지 잘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조금씩 어렴풋해져가고 있는 이미지인데 그 이미지를 이번에 잘 살린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이장우의 모습은 확실히 이장우의 매력을 잘보여준거 같았다. 진지할때는 진지하면서도 개구쟁이같은 이장우는 남자가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이된다. 그러니 당연히 은정도 그 모습이 멋있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런 만들기에 약간은 소질이 없었던 은정은 약간 딴짓도 하고 그랬는데 그 와중에 만들어진 문패가 의자와 하나가 되는 모습은 약간이나마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의자를 다만들고 나서 집안을 장식할 물건들을 사기 위해 쇼핑을 갔는데 이 쇼핑에서 쇼핑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쇼핑때가 되면 지치지않는 체력을 보여주는 여자와 금방 지겨워하는 남자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거 같았고 그 모습은 대다수 연인들에게 공감을 얻을만했다. 쇼핑을 그만하기 위해 연기도 하고 급히 도망도 가는 이장우의 모습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거기다 덤으로 능글맞은 이장우의 모습을 앞치마를 통해 보여주기도 하는 등 쇼핑 이야기는 무척이나 알찬 내용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쇼핑 이야기에서 바로 문제가 된 은정의 콧소리가 언급되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약간 애교섞인 목소리를 은정이 사용했는데 그때 콧소리 작렬이라고 자막이 나온 것이다.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음에도 자막에 분명하게 언급이 되자 시청자들은 아무래도 신경을 쓰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은정의 애교목소리는 보통 기분이 업될 때 많이 선보였는데 이번 방송전에는 은정의 매력 요소로 작용되어 왔던 부분이다. 신혼여행때 히트멘트가 된 몰캉몰캉도 이런 은정의 캐릭터 아래에서 나왔던 것이다. 뭔가 털털하면서도 애교넘치는 은정의 모습을 상징하던 목소리였는데 그것이 한 순간에 여우짓이 되어버린 것이다.

 

 
정말 타이밍이 안좋았다. 하필이면 쇼핑할때 여우짓으로 인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항상 하던 행동이 딱 쇼핑때만 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지면서 최고의 여우짓을 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분명 은정의 이런 콧소리 애교는 어느정도 강조를 해도 될만한 부분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이 처음부터 쭈욱 언급되던지 했어야했는데 하필이면 딱 쇼핑때에 맞춰 부각이 된것이다. 콧소리하면 떠오르는 다른 연예인에 좀 다르기는 하지만 정준하가 있는데 정준하같은 경우 무한도전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그 이미지를 밀어와주었다. 은정도 그렇게 해주었다면 은정의 콧소리는 좋은 이미지로 밀 수 있었을 것인데 아쉬움이 너무나도 강하게 남았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이런 부분을 당사자인 은정 조차 당황했다는 것이다. 항상 자신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는 은정은 이번 방송을 보고나서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트위터에 언급했다. 정말 갑자기 언급을 해버려서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기때문에 은정의 이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한순간에 이상한 여자의 표본이 되어버린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물론 프로그램에 대한 편집같은거에 일일히 출연자가 개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제작진 고유의 권한이기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출연자들의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이번 은정의 콧소리부분은 제작진이 그 믿음을 저버린 것이다.

우결이라는 방송은 이런 부분에 수습을 할 수 있는 방송이 아니기에 이렇게 한번 이상한 이미지를 만들어버리면 정말 답이 없어져버린다. 항상 관심있게 보던 커플이 이상하게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을 해본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었다면 별 문제 없었을 것을 제작진의 어떠한 착각이 문제를 만든 것 같아 씁쓸하다.

 


이제 다음주는 정말 우정커플의 첫방송때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티아라의 다른 멤버들이 등장을 하는데 일단 소재자체는 무척 기대가 된다. 티아라의 전멤버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재밌는 에피소드를 만들어줄 만하다. 예고영상에서 보인 멤버가 지연, 소연, 큐리인데 나이차이많이 나는 처제 지연과 이장우보다 한살어리지만 처형인 소연, 동갑인 처형 큐리까지 뭔가 복잡한 관계를 만들 수 잇는 조합이어서 기대가 크다. 그렇지만 이번주에 한순간에 은정을 이상하게 만들었는데 혹시나 다음주는 아예 티아라 전체를 이상하게 만들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뭐 은정의 트위터 글도 있고하니 제작진도 조금은 더 신경을 쓸거라 믿어보면서 이만 이번주 리뷰를 마쳐본다. 다음주도 본방사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