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 월화극 최강의 자리를 지키던 천일의 약속이 종영을 하였다. 천일의 약속이 종영이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월화극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 예상되는데 MBC의 시대극인 빛과 그림자는 정말 타이밍 좋게도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는 듯하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대극이라 할 수 있는 복고느낌 가득한 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분명 심각한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그속에서 웃음을 주는 유쾌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들보다는 조금은 즐길 수 있는 이런 경우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대한민국의 가장 어두운 시대라고 할 수 있는 70년대를 이토록 유쾌하게 보여주었던 드라마가 또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시대의 어둠들을 전혀 놓치지않는 상황에서 유쾌하는 주는 것이니 더욱 박수를 치고 싶다. 50부작인 만큼 상대적으로 스토리 진행이 약간 느슨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니 처음부터 폭발적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지는 못했지만 빛과그림자의 독특한 재미는 분명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어제 방송같은 경우 주인공인 강기태가 부활을 시작하려는 모습이 주로 나왔다. 정치적 권력에 의해서 정말 쫄딱 망해버린 강기태의 집안인데 강기태는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좌절하지않고 여전히 무언가를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말 우연히 자신에게 일종의 사기를 쳤다고 할 수 있는 신정구 단장을 길거리에서 마주쳐서 채무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강기태는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었다. 정말 밑바닥까지 추락했다고 할 수 있는 강기태였기에 무언가 재기를 위해서 도전을 하기는 해야하는 상황인데 신정구 같은 경우 강기태에게 그 도전할 무언가를 확실하게 만들어주었다. 비록 월요일 방송에서 유채영을 통해서 자신 안에 있는 열망이 무엇인지는 알아채기는 했지만 그 열망을 실현시킬 방법을 강기태는 도무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신정구는 강기태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게기가 되어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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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후배들에게 흥행사가 되보겠다며 자신을 믿고 따라 달라는 강기태의 모습은 드라마의 흐름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지점이 되는 듯하였다. 자신의 열망을 남들에게 분명히 말함으로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노력을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었기때문이다. 물론 순양극장 이사로 잘나갈때 빛나라쇼단이 처음 순양 공연을 하고나서 강기태는 동철에게 비슷한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었지만 그때는 그야말로 강기태가 무엇을 하고자하면 다 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다르기에 그 의미도 분명 다를 수 밖에 없었다. 비록 강기태는 웃으면서 말하였지만 그 내면에는 절박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신정구에게 떼인돈을 받기보다는 그에게 쇼단에 대한 것을 배우겠다는 발상은 무척이나 파격적이었는데 받을 수 있는 돈이 한두푼이 아닌만큼 그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큰 결심이 아니었을가 싶다. 강기태의 이런 결심은 유채영에게도 밝히는데 이런 부분이 점점 유채영에게 호감으로 작용되는 것 같기도 했는데 뭐 이런 감정부분들은 추후에 이야기를 해야할 거 같다.
어쨌든 쇼단을 따라가면서 흥행에 대한 것을 배우기로 결심한 강기태는 단순히 뻔뻔하게 따라가는 것만으로 부족할 거라는 후배들의 조언을 듣고 자기편을 포섭을 한다. 바로 쇼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 쟈니보이를 포섭한 것이다. 도박을 하면서 시간을 떼우는 쇼단 관계자들 사이에 강기태도 끼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내용은 빠졌지만 대충 짐작을 할 수 있도록 마무리가 나왔다. 결국 딴 것은 강기태고 쟈니보이는 왕창 잃은 듯했는데 강기태는 개평이라는 이름으로 무척이나 많은 돈을 건내주면서 쟈니보이를 포섭완료하였다. 근데 이부분에서 한가지 생각해볼 것이 쟈니보이같은 경우 정말 안좋은 패를 가지고도 승부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런 상대를 이겼다는 것은 강기태가 정말 운이 좋거나 승부에 더욱 강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어쩌면 이런 부분은 강기태의 부활과 상당히 큰 연관이 있을 듯하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정말 강기태가 재기를 하는 구나라고 느낄 수 있던 것은 바로 장철환을 만났을때였다. 오랫만에 차수혁을 만난 자리에서 정말 우연히 강기태는 장철환을 만났는데 여기서 비록 망하였지만 그때문에 기죽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권력자이고 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장철환에게 결코 밀리지않고 자신의 말을 하는 모습은 조금은 무모해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부패한 정치가에 쓴소리를 하는 것 같아서 시원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자신의 처지에 따라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달라지지않는 강기태의 모습은 그자체로 재기를 한 것 같았다. 아니 애초에 강기태는 결코 좌절하지않았기에 그저 더 큰 도약을 위해 잠시 웅크리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드라마의 어둠이라 할 수 있는 장철환과의 갈등은 드라마의 핵심 갈등이 될 듯한데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장철환을 강기태가 어찌 이겨낼지 궁금하다.
우여곡절끝에 공연을 떠나는 빛나라쇼단과 거기에 꼽사리를 낀 강기태 일행의 모습으로 어제 방송은 끝이 났는데 과연 강기태는 신정구를 통해서 쇼단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을까? 노상택이 구속된 것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신정구는 강기태에게 큰 가르침을 주기보다는 하면 안될 모습의 전형을 보여주지않을가 싶다. 어쨌든 차성원과 유채영이라는 카드를 든채로 떠나는 공연인 만큼 실패는 없을듯한데 그래도 무언가 돌발 상황이 있지않을까? 장철환도 흥행사업에 조명국을 통해서 도전하려는 상황에서 강기태가 얼른 좀더 성장을 해야 드라마가 재밌어지지않을가 싶다. 드라마의 주연인 안재욱과 전광렬, 이필모, 손담비, 남상미는 물론 조연들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드라마 볼맛이 나는데 그럼 다음주도 기대를 해보면서 빛과 그림자 8화 리뷰를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