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후 거의 쭉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던 천일의 약속과 최근 신하균의 미친 연기력으로 점차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레인 사이에서 가장 늦게 시작한 빛과 그림자는 시청률 면에서 조금 고전을 하고 있는거 같다. 50부작이나 되는 만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거 같은데 현재의 시청률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의 양 극단이라 할 수 있는 안재욱과 전광렬의 연기는 정말 말이 필요없는 듯하고 거기다 눈과 귀가 즐거운 복고느낌의 드라마 배경은 무척이나 재밌는 시대극을 만들어주고 있는데 조금 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가 생각이 든다. 어쨌든 드라마가 상당히 괜찮기 때문에 분명 점점 인기를 얻을 것이라 확신을 하는데 어제 방송에서도 드라마가 더욱 재밌어질 거 같은 부분을 발견할 수 가 있었다. 바로 인기스타인 유채영으로 나오는 손담비의 연기가 바로 그부분이 된다.
손담비의 연기는 이전에 정말 호되게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드림에 출연해서 정말 발연기의 대표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런 평가를 받았던 손담비이기때문에 처음 빛과 그림자에 출연한다고 했을때 상당히 불안불안하였다. 드라마엣 가장 라인에 상당히 중요할 듯한 유채영인데 만약 손담비가 이번에도 발연기를 선보인다면 드라마 중간 중간 흐름을 끊게 될 것이기에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이런 불안감은 드라마가 첫 방송이 되고도 가시질 않았다. 그이유는 드라마 초반에 손담비는 거의 분량이 없었기때문이다. 분명 존재감 있는 장면에 나타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드라마 내내 손담비가 노래와 춤만 할 것이 아니기때문에 손담비가 유채영으로 대사를 하고 어떤 감정을 담는지가 확실해지기전에는 손담비는 정말 드라마의 불안 요소였다. 그렇지만 어제 방송에서 손담비는 이런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뭐 미친 연기력까지는 아니더라도 극에 몰입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정도였고 발연기 굴욕을 받던 연기자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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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에서 강기태를 만난 유채영은 강기태에게 호감을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이미 지난 방송에서 조금은 나왔기에 매우 놀랍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보다 중요했던 것은 그동안 항상 차분하고 사근사근한 태도였다고 볼 수 있던 유채영이 약하게 나마 화를 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채영이 강기태에게 보이는 친절이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듯했다. 정말 미약하게나마 보이던 이 감정선이 드라마가 점차 진행될 수록 무척이나 큰 역할을 하지않을까 생각이 된다. 짝사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유채영의 사랑은 드라마에 복잡한 감정선을 만들 것이고 읷은 드라마에 중심 갈등 중 하나가 되지않을가 생각된다. 그리고 이부분에서 손담비는 확실하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듯하다. 감정이 기복이 없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발연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 이부분이 확실히 변화되면서 손담비의 연기는 더이상 어색하지않을 수 있었다.
이후 유채영은 강기태를 자신이 사는 집으로 초대를 하는데 여기서 유채영은 단순히 화려하기만 한 연예인이 아닌 그 내부적 갈등을 가진 인물임을 보여주었다. 가족들로 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그저 딴따라 취급을 받는다는 말을 한 유채영의 모습은 무척이나 연민의 감정을 느끼도록 하였다. 거기다 화장을 지운 모습을 가면을 벗었다고 표현하는 그녀의 모습은 화려한 겉과는 다른 성격을 짐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 같았다. 그러면서도 강기태를 쇼라는 분야로 이끄는 모습은 분명 탁월한 안목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유채영의 모습은 손담비가 연기하기에 더욱 빛이 나지않나 싶었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로 무대에서 활동하던 손담비는 그 진짜 모습이 무엇이든 유채영이라는 인물 그자체로 보이기 좋은 조건이었다. 아직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기를 기대하기 힘든 입장인 손담비에게 자신에게 딱맞는 느낌의 이번 배역은 훗날의 발전에도 분명 도움이 되어주지않을가 생각이 든다.
물론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서 손담비의 연기에 모두가 호평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아직은 본격적인 감정연기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손담비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드라마가 좀 더 진행되어야 정확해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손담비는 정말 자신에게 잘맞는 옷을 입는 듯했고 이런 모습은 기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최소한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않을 것이라고 기대를 할 수 있는데 이제 정말 손담비가 조금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녀의 연기 도전이 드디어 결실을 맺지않을가 생각한다. 분명 이런 발전은 손담비 스스로가 노력을 했기때문이라 여겨진다. 아무리 잘맞을 거 같은 배역이라도 노력을 하지않았다면 지금같은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2년간 정말 절치부심을 하지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게 해준다.
이제 드라마는 강기태가 재기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질거 같은데 강기태에게 죄를 졌다고 할 수 있는 양태성과 신정구가 과연 강기태를 도와줄지 궁금하다. 일단 신정구같은 경우 정말 우연히 강기태에게 잡히게 되는데 신정구의 빛나라쇼단을 통해서 강기태가 일어날까? 아니면 베트남엣 밀거래로 한몫챙긴 양태성이 죄책감과 노상택에 대한 적개심으로 강기태를 도울지 상당히 궁금하다. 드라마 제목인 빛과 그림자가 의미하는 것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가장 크게 보면 인물의 대립 구조 일 것이다. 빛이라 할 수 있는 강기태와 그림자라 할 수 있는 차수혁의 대립이 아직은 없는데 이 대립이 확실히 드러나야 드라마가 더욱 재밌어지지않을가 생각된다. 일단 강기태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이부분보다는 쇼라는 부분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지않을가 생각된다. 일단 오늘 방송에서 강기태는 어떤 반전의 열쇠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손담비의 발전된 연기덕에 드라마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느껴졌던 빛과 그림자 7화의 리뷰는 이만 마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