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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빛과 그림자

빛과 그림자, 이해하기 힘든 이정혜의 이중적인 모습



천일의 약속이 종영을 하고 나서 추진력을 얻은 것 같은 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어제 11화를 방송하였다. 50부작이니 이제 전개부분의 시작인데 인물들간의 관계라는 부분이 좀더 명확해지고 중심인물들이 모두 서로와 서로가 연결이 되는 모습이 점차 재밌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루저중의 루저의 모습을 보여주는 강기태가 어떻게 부활을 하게 될지는 강기태가 나락으로 점점 갈 수록 더 기대가 되는 부분이고 빛이라 볼 수 있는 인물들과 그림자라 할 수 있는 인물들간의 구도가 점차 확실해지면서 이제부터가 좀더 세밀한 갈등이 보여지지않을까 생각한다. 뭐 지금은 그림자라 할 수 있는 악역들이 워낙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빛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도무지 역전을 할 가능성이 너무나도 없어보이는데 그 기적같은 역전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아마 이 드라마를 보는 가장 큰 이유가 될 듯하다.


근데 인물들을 빛과 그림자로 나눌때 가장 애매해지는 인물이 있다. 바로 남상미가 연기하고 있는 이정혜이다. 분명 스토리상으로 보면 이정혜는 빛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가수라는 잔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빛이라 하기 충분한데 어제 방송에서는 이정혜가 마냥 빛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 인물적 매력이 무척이나 감소되어버렸다. 사실 인물이 평면적인 성격을 가지는 경우 재미가 감소되는데 이정혜가 보여주는 성격도 인물의 입체적 성격이라는 부분으로 생각하면 그럴 듯한데 문제는 인물 설정에 있어서 한도가 있는데 그 한계를 조금은 넘어가버린 모습이라 생각이 된다. 분명 그동안 이정혜는 가수로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해왔다. 앨범을 내고 싶어서 베트남에 위문공연도 가는 모습은 가수라는 굼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꿈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했을때 하는 행동과 어제 보여준 이정혜의 행동은 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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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진해서 궁정동으로 간 이정혜인데 여기서 이정혜가 가지는 꿈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가 있었다. 분명 그녀는 궁정동에 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인데 이미 한번 차수혁의 배려를 통해서 궁정동에서의 문제를 해결했던 이정혜가 스스로 자신의 꿈을 위해 궁정동을 왔다는 것이다. 궁정동이 어떤 곳인지를 이미 다 알고 잇는 상태에서 온것인데 이는 단순히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미지를 벗어나버렸다. 간단히 말해 사람들이 기대한 것은 끈임없이 노력을 하는 인물이었는데 이정혜는 그야말로 성공을 위해서는 반칙도 저지르는 빛이 아니라 그림자에 가까운 성격을 보여버린 셈이다.궁정동에서 기회를 얻어서 성공하려는 생각은 그야말로 반칙이라 할 수 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그 행동을 하든 안하든 꽤나 중요하다. 비록 막판에 거절을 하면서 궁정동에서의 데뷔는 물건너갔지만 이정혜의 사고는 드라마에서 빛이라 하기에는 어울리지않았다. 아무리 강기태와의 연관을 통해서 강기태편이 된다는 부분이 빛으로 그려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속 그러니까 본성이라는 부분에서 이정혜는 빛이라 하기에는 너무 타락해있다.


드라마가 수많은 대립구도를 보이는데 이정혜와 대립구도를 보일 수 있는 인물은 바로 손담비가 연기하는 유채영이다. 스토리상 유채영은 악역이 되어갈 것인데 사실상 유채영이 더 빛같다는 느낌을 어제는 받았다. 반칙이 아닌 순수히 자신의 시력으로 성공을 잡아내고 그러면서 반칙을 강요하는 주변에 슬픈을 보이는 유채영은 그 인물 성격에서 더 빛이라 하기에 적합하다. 강기태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악역이 되어가는 솨정이 이제 그려질듯한데 중요한것은 유채영은 공감이가고 동정이 되는 악역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치않는 것들을 노상택에게 강요를 받아가는 유채영의 모습은 안쓰럽다는 생각을 자연스레하는데 이런 부분은 나중에 유채영이 무척이나 악랄해져도 매력적인 악역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분명 드라마는 이정혜라는 인물을 통해 여러 갈등이 전개될 것이라 생각된다. 한 여자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현재 언뜻보기에는 강기태와 차수혁인데 장철환 또한 관심이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며 한여자를 두고 세인물의 갈등도 예상할 수 있다. 차수혁과 장철환같은 경우 동탁과 여포를 생각해볼 수 있게 되는데 그 구도가 어쨌든 이정혜가 이 세인물간의 갈등 속에서 이룬의 여주인공 같은 동정심 유발같은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어제 방송은 그부분에 있어서 큰 오점을 남겨버렸다. 장철환이 오정혜에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 필요했다면 차라리 첫번째 아무것도 모를때 장철환이 직접 이정혜를 잡고 궁정동에서 노래를 부르게 했으면 됐다. 그러면 이정혜는 순수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비극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이정혜가 궁정동이 어떤 곳인지 아는 상황에서 스스로 왔다는 것은 이미 캐릭터가 망가져버린 셈이다.


이정혜와 달리 애매한 포지션을 취할 수록 매력을 더하는 인물은 양태성인데 이제 양태성을 강기태가 만나게 되는데 과연 이제 강기태가 자신의 칼 끝을 겨누어야할 인물들을 모두 정하게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장철환이라는 끝판왕이 아닌 그 앞에 존재하는 조명국과 같은 인물을 처리하는 것이 강기태의 통쾌한 복수극에 필요한데 기회를 위해 조명국과 결탁을 한 양태성이 강기태를 도와줄지 궁금하다. 양태성이라는 인물은 종잡을 수가 없기에 어떤 반전이 있을지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비록 여주인공인 이정혜가 이상한 인물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른 인물들이 무척이나 매력적이 상황이기에 드라마는 점차 기대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정혜가 또다시 캐릭터가 망가져버리면 여주인공으로의 존재감을 점차 상실해버린다는 것을 부디 제작진이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오늘 있을 12화를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