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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드림하이2

드림하이2, 본격적 드라마의 시작이던 리안과 신해성의 엇갈리는 마음



드디어 드라마의 기승전결 중 승에 해당하는 부분이 방송된 드라마 드림하이2는 지난주까지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주까지는 비록 4화에서는 지연이 맡은 리안과 강소라가 맡은 신해성이 본격적인 갈등을 시작하였지만 전반적으로 인물들간의 관계라는 부분보다는 각인물들의 성격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고 어제 방송된 5화같은 경우 인물들간의 관계와 그 사이에 생기는 감정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좀 더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단순한 갈등구조가 아닌 좀 더 내면적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는데 이런 부분의 중심에는 드라마의 두 여주인공 지연과 강소라의 역이 가장 컸다. 사실상 어제 방송은 리안과 신해성의 마음이라는 부분이 포인트였고 그 큰 구조 속에서 각 인물간의 러브라인같은 부분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런데 러브라인같은 경우 드라마가 이제야 5화라는 것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한 것이니 크게 중요시여기지 않더라도 리안과 신해성의 갈등은 한동안 드라마에 가장 중요한 줄기가 되어줄 수 있을 듯하니 주의깊게 볼만했다.


어제 방송은 크게 월말평가, 그리고 그 결과에 따른 극기훈련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리안과 신해성의 문제는 월말평가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리안과 신해성이 우여곡절 끝에 듀엣무대를 가지게 되는데 여기서 신해성의 마이크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신해성은 당황하는 모습이었고 리안은 그래도 꿋꿋히 노래를 불러 일단 월말평가를 마치게 되었다. 그런데 월말평가의 결과는 상당히 의외였다고 할 수 있는데 건전지 빠진것도 모르고 무대에 올랐다는 이유로 신해성이 탈락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마이크를 넘겨서라도 듀엣이라는 틀을 유지하려하지않았다는 부분으로 리안이 탈락하는 것은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의외의 결과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리안은 신해성의 건전지를 뺀 범인으로 의심을 받는 상황이 된다.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리안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는데 여기서부터 리안과 신해성의 마음은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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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벗어난 리안은 제이비에게 위로를 받는데 제이비에게 리안은 자기가 건전지를 뺐다고 속에도 없는 소리를 하지만 제이비는 리안을 믿어주고 리안을 안아준다. 생각해보면 리안이 굳이 신해성의 건전지를 뺄 필요는 없는 것이 일단 둘의 실력차이가 확실한 상황에서 리안이 그럴필요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과연 누가 건전지를 뺀 것인가 의문이 들었는데 신해성과 리안 직접 무대였던 에일리와 순동의 무대에서도 살짝 비슷한 상황에 대해 언급되었던 것을 보면 그 이전일까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말 의외의 범인이 금방 들어났는데 바로 범인은 신해성이었던 것이다. 리안과 제이비의 포옹을 보면서 살작 충격을 받았다고 할 수 있던 신해성을 진유진이 끌고 나왔고 끌려가던 신해성이 그만 넘어지면서 손에 있던 건전지가 드러난 것이다. 신해성은 자신이 지는 것이 두려워서 사고 또는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노래를 못한 것으로 상황을 만든 것인데 문제는 그 꼼수에 리안도 휘말려버린 것이다. 자신의 도마치고 싶었던 마음때문에 리안은 아무런 잘못없이 피해를 본 상황이기에 신해성은 어떻게든 사과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비록 모든 것을 알아챈 진유진은 말렸지만.


하지만 사과가 순탄했을리가 없는데 리안에게 신해성이 사과를 하려는 찰나에 제이비가 신해성을 몰아세운 것이다. 제이비의 말은 모두 추측이었지만 정말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기린예고에서 제이비와 리안은 이방인이라는 것이다. 모두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고 신해성 또한 제이비에 대한 마음때문인지 아니면 또한번 상황에서 도망치고자 했는지 다시 한번 거짓말을 하게 된다. 물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준 것은 두 남자주인공인 제이비와 진유진인데 둘의 기싸움에 신해성은 완전히 사과할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었다. 물론 리안은 상황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굳이 강소라를 사람들 앞에서 망신주는 길이 아니라 그냥 넘어가는 길을 선택하면서 이부분은 일단락이 된다. 제이비와 있을때 이번 일을 연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리안의 말은 너무나도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위로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하지만 리안과 신해성에게는 확실히 감정의 골이 생겼고 이런 부분은 극기훈련 장면에서 정말 잘 나타났다. 싸이의 등장으로 상당히 코믹하게 보여진 극기훈련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유쾌한 느낌이었고 드림하이만의 그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일종의 지옥훈련느낌을 예상하던 상황에서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소소한 재미가 되어주었는데 그 가벼움 속에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를 만든 것이 리안과 신해성의 대면장면이었다. 로프코스에서 리안은 그야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는데 진짜 미안하면 자신의 주위에서 얼쩡대지말라는 리안의 말은 아무리 캠프상황에서 웃기고 가까운 듯이 보여졌었도 둘 사이에는 엄연한 벽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신해성이 죄책감에 사과를 하더라도 리안은 결코 받지않을려고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는데 여기에 하나의 사건이 더해진다. 바로 로프코스에서 리안이 추락을 한 것이다.


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리안은 특별히 다친 곳도 없고 신해성만 기합을 받고 만다. 너무나도 멀쩡한 리안의 모습에 신해성은 황당해 하는데 리안은 오히려 당당하게 연기였다고 말을 하고 오히려 건전지 사건에 대해서 쏘아붙인다. 자신은 걱정했는데 너무나도 멀쩡한 듯 보이고 오히려 자신을 가지고 논 듯한 리안에게 신해성은 더이상 미안해하지않을테니까 미안해하지말라고 말을 하는데 뭐 좀 뻔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어쟀든 이말을 통해 리안은 자신에게 뭐가 미안하냐며 말을 했다. 애초에 건전지를 뺀 것이 신해성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말들을 리안은 하는데 또한번 신해성이 거짓말을 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또 하나가 정말 리안은 추락을 연기로 한 것일까이다. 이부분은 글쎄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극기훈련때 보여진 발연기의 표본 리안이 그토록 리얼한 연기를 햇을리가 없다고 본다. 말이야 한번 하고 나면 잘한다고 하지만 이보다는 오히려 정말 신해성때문에 추락한 상황에서 너무 죄책감을 가지지말라고 거짓말을 해준 것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비록 표현이 서툴러서 쏘아붙이기만 하지만 리안은 그저 신해성이 자신의 잘못을 그저 인정하고 사과해주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닐가 여겨본다.


이렇게 만들어진 갈등은 남자주인공인 제이비와 진유진에게도 영향을 끼치는데 제이비는 리안을 찾으러 가고 진유진은 신해성을 찾으러 간 것이다. 리안은 아침에 신해성에게 말했던 그 그네가 있는 곳에 있었는데 그곳은 리안과 제이비에게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장소였고 여기서 둘은 아직 서로에게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살포시 제이비의 발을 밟는 리안의 모습은 상당히 의미심장했고 동시에 결코 순탄치 않을 둘의 러브라인이 어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리안과 제이비가 과거의 사랑을 생각하는 사이에 신해성과 진유진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보여주었는데 작곡노트를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아직은 어설프지만 곧 분명하게 감정이 들어나지않을가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리안과 신해성의 갈등은 신해성의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정리해주었고 동시에 리안도 다시한번 제이비를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되어주지않았나 생각한다. 드라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이 네인물의 갈등은 상당히 드라마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꼬인 부분이 어떻게 풀리지 궁금하고 동시에 순탄하게 진행되는 러브라인이 어찌 꼬일지 기대가 된다. 과연 리안이 챙긴 신해성의 편지는 또 무슨 역할을 할지도 궁금하다.


사실 어제 방송은 가장 드림하이답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음악과 춤이 시간떼우기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전개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시작했는데 월말평가의 무대들도 그렇고 마지막 엔딩이었던 진운의 노래까지 드라마에 딱 맞는 조화를 보여주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살려주었다고 본다. 드라마 전반저긍로 지연과 강소라가 좋은 연기로 드라마의 핵심갈등을 잘 이끌어주는 상황에서 노래라는 부분이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니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지않을가 생각한다. 비록 4화에서 살짝 올랐던 시청률이 다시 덜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드림하이2는 상승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고 그 가능성을 이번에 지연과 강소라의 너무나도 좋은 감정연기가 살려주지않았나 생각한다. 리안과 신해성의 엇갈리는 마음이 드디어 드라마를 제대로 시작하게 만들지않았나 생각을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