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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드림하이2

드림하이2, 시청자를 짜증나게 하는 개연성 없는 전개



드디어 드림하이2가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에 돌입을 한거 같다. 꿈를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사로잡고자하는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보였다고 생각이 되고 이는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시선마저 거두게 만들 수준이었다. 그동안 드림하이2의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의 부재라고 할 수 있었다. 지연이 맡은 리안을 제외하고는 매력적인 인물이 없는 상황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몰입을 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특히 드라마 사상 최고의 민폐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신해성은 사람들이 보는 내내 짜증만 가지게 만들 뿐이었다. 여주인공이 민폐형인 상황이기때문에 이를 해결해야만하는 것은 드림하이2의 과제였던 것이고 이번 방송은 이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심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제작진이 선택한 방법은 지연을 죽이고 강소라를 살리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연이 맡은 리안의 캐릭터를 계속 살리면서 강소라가 맡은 신해성이 매력을 가지게 만들어야했다. 하지만 현 드림하이2 제작진은 그럴 능력이 안되었던 거 같고 최악의 방법이라 할 수 있는 리안을 막장 캐릭터로 만들고 신해성에 동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앞선 방법이 상향 평준화라면 뒤의 방법은 하향 평준화인 셈인데 지연의 존재감이 무척이나 큰 상황에서 강소라를 지연 이상의 존재감으로 만드는데에는 사실 뒤에 방법이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덕분에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공감이 되고 매력적이던 리안의 캐릭터마저 사라지면서 드라마는 점차 수습이 안되어가는 상황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습은 살짝 드림하이1에서 지연과 같은 티아라의 멤버인 은정이 점점 이상한 캐릭터가 되던 것하고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초반부 공감가는 악역의 모습을 보이던 은정은 화분을 던지고 표절을 시도하고 하는 등 점점 용서가 불가능한 모습이 되어갔다. 지연도 뜬금없이 신해성의 곡을 훔치는 상황이 되면서 은정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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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드라마에 꿈이라는 소재는 필요했는데 신해성의 꿈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인물의 꿈은 갑자기 사라지고 이 과정이 개연성이 사라져버렸다. 우선 리안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리안은 신해성이 재능을 보여주기 위한 희생양이었다. 어제 방송 내내 제이비를 통한 질투라는 부분과 자신이 본 피해들을 생각할때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정도로 못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해성과 제이비에게 독설을 하면서도 동시에 진유진에게 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냐면서 리안 본연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해나갔다. 그런데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할 수 있는 밴드공연에서 갑자기 리안은 진유진이 준 노래가 신해성이 작곡한 노래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돌변을 하였다. 그저 제이비도 그 노래를 편곡해서 신해성에게 주고자햇다는 것이 분노의 요인이 되는 상황인데 이는 도를 지나친 정도였다. 애초에 가수에 꿈이 없던 리안이 갑자기 가수에 집착을 하는 상황도 우스울 뿐이었다. 최고의 프로듀서에게 잘보이고자? 제이비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이런 이유만으로 리안이 갑자기 꿈을 배우에서 가수 쪽으로 옳기는 듯한 모습은 공감을 하기 힘들었다. 리안이 가수에 집착하는 모습은 그저 신해성이 작곡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고 이를 위해 리안은 정말 최악의 인물이 되어버린 셈이었다. 질투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리안의 경우는 아직까지 매력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다른 인물의 경우 더 심각하다. 제이비같은 경우 그토록 냉철하고 자신만을 위하고 신해성을 싫어하던 인물이 갑자기 사과에 감동받고 사랑의 감정을 품는 것은 하나의 코미디였다. 사각관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이비가 신해성에게 빠지는 과정은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억지스러웠다. 차라리 첫눈에 반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지금 상황은 보는 내내 왜 저러지라는 생각만을 하게 할 뿐이었다. 사과와 눈물만으로 리안에서 신해성으로 감정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통칭 아침드라마에서도 나오지 않을 듯한 설정이었다. 시우는 더욱 황당하다. 박서준이 연기하는 시우는 분명 오프닝에 주요인물로 나오지만 사실상 분량이 거의 죽어버려있는데 오랫만에 나타나서는 그냥 제이비의 주변인물이 되어버렸다. 제이비와의 갈등의 골이 깊은 것으로 나왔는데 제이비의 말에 기꺼이 제이비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그냥 제이비 친구1 이정도의 모습이 되어버린 셈이었다.


이런 특정 인물 부분을 빼더라도 개연성이 없던 부분은 모든 사람이 신해성만을 위하고 리안을 갑자기 미워하는 부분이다. 마이크 건전지 사건때문에 신해성을 미워하고 갈등을 보이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신해성이 떠나게 되자 모두 리안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그저 당혹스러웠다. 이사장의 딸조차도 그저 리안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신해성이라는 인물을 살리고자 그저 리안을 죽일려는 것이상으로는 보이지않았다. 사실 드라마에서 사람들의 감정의 변화는 근거라는 것이 있어야한다. 리안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을 가지고 있던 것은 각 인물간의 감정변화에 있어서 가장 근거가 있었기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드림하이2에는 근거있는 감정변화라는 것은 존재하질 않는다. 그저 모든 사람이 신해성을 좋아하고 리안을 싫어할 뿐이다. 같은 아이돌이지만 오직 신해성과 대립되는 리안을 싫어하는 모습을 억지로 만들어서 신해성과 리안의 대립구도를 크게 보이고자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억지설정은 공감을 가기 힘들게 한다. 거기다 애초에 신해성이 작곡에 재능이 있다는 전개도 당황스러운 것이 진유진에게 노래를 사고자 했던 신해성이기때문이다. 뭔가 음악과 관계된 꿈을 말해야하는 상황에서 억지로 끼워맞춘 것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강소라가 살아나기 위해서 모든 인물이 죽어버리고 개연성을 포기해야만 했던 것인지 제작진에게 물어보고 싶다. 억지설정이 난무하여 막장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상황인데 차라리 지금보다는 유치하다는 평가를 받던 1화나 2화가 나았다고 생각해본다. 여주인공인 강소라만 살린다고 드라마가 살아나는 것이 아닌라는 것을 왜 제작진은 몰랐을가 해본다. 물론 이제 와서 갑자기 다른 인물들을 정상적으로 만들 수도 없는 셈이다. 등장인물들의 갑작스런 성격변화는 이제 제발 그만 보여주었으면 하고 그저 앞으로 리안과 신해성의 갈등과 사각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서 긴장감을 살려주길 기대할 뿐이다. 그 과정에서 리안이 더 망가지지만 않았으면 할 뿐이다. 아직가지는 그래도 드라마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기에 더이상 망가뜨리지않고 유지만 해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