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사랑비

사랑비, 슬픈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 장근석의 가슴 아픈 이별통보





드라마 사랑비는 사랑이라는 주제 속에서 모든 이야기를 해나가고자 하고 있다. 사랑과 연결되어서 모든 인물의 내적 갈등이 이야기되는 형식이라 할 수 잇는데 지난주 10화에서 드라마의 주요한 두 러브라인이 모두 연결되면서 어제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측면보다는 사랑에 의해 내적갈등을 하게 되는 부분이 주가 되어서 방송되었다. 부모들간의 사랑과 자식들간의 사랑이라는 어느 한쪽밖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구조는 이를 통한 갈등을 예상할 수 잇었는데 그 갈등이 정말 생각보다 빨리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점차 밝고 달콤하다는 느낌이 들고 있던 사랑비에 이러한 내적 갈등은 급격히 그 느낌을 반전시킬 수 있었고 그 중심에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장근석이 있었다. 어제 방송은 사실 장근석이 가장 분량도 많았고 비중도 컸는데 이는 장근석이 연기하는 서준이라는 인물이 두개의사랑이 만들고 잇는 구조에서 가장 복잡한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두개의 사랑이야 그 참여자라면 서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서준같은 경우는 그 외적인 부분까지 연결이 되어있고 그때문에 고통을 받는 경우로 두가지 요소로 고통을 받는 거의 유일한 케이스였다. 드라마가 정확히 반을 넘기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정말 장근석이 보여준 연기는 드라마를 단순히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메디에서 전혀 다른 슬픈 멜로 장르로 바꾸었다고 볼 수 있었다.


우선 서준이 다른 인물과 다른 부분을 살펴보자. 현재 양쪽 사랑의 관계를 유일하게 파악하고 있는 인물은 서준뿐이다. 비록 하나도 어머니인 윤희를 통해서 인하를 만나고 윤희와 인하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을 알게는 되었지만 인하가 서준의 아버지인 것은 모른다. 인하와 윤희같은 경우는 각자의 자식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자식들끼리 사랑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않았다. 반명 현재 서준은 네명의 관계를 모두 알고 있는 유일한 경우였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유일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내적인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현재 사랑비가 보여주는 두개의 사랑은 사실 그 누구라도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실을 담고 있기때문에 윤희와 인하의 사랑을 알아채고 그 진실을 알았을때 서준이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준의 내적갈등은 단순히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준이라는 인물은 2개의 사랑을 이루는 4명의 주인공 중 유일하게 이 2개의 사랑이라는 틀 밖의 사람과의 관계가 연결되어있다는 것이다. 즉 서준은 자신의 어머니가 존재하는 상황이기때문에 아버지인 인하가 어머니인 혜정을 버리고 다른 여자를 택하는 것을 보게 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겪는 심적인 고통등을 거의 유일하게 보게 되느 서준이기때문에 다른 인물들과는 질적으로 분명 다른 갈등을 겪어야한다.

 
추천부탁드려요 ㅎㅎ


이러한 부분은 하나와 서준이 갈등을 겪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하나에게 인하는 그저 전부인과 이혼한 돌싱이고 자신의 어머니가 평생을 가슴에 담고 살아온 사람이다. 하나가 봤을때는 윤희와 인하가 연결되는 것만큼 좋은 결과는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 서준이 하는 고민을 하나는 모르기때문에 하나도 하지않는 것이다. 서준은 인하가 윤희를 선택할시 자신과 하나가 이루어지기 힘드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를 부정하고 이는 자신이 부정당하는 것과도 연결되는 상황이기때문에 결코 인하와 윤희가 이루어지지않길 바라게 된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그동안 한없이 유쾌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서준과 하나의 러브라인에 변화를 주게 만들었다. 어머니가 드디어 첫사랑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는 것에 좋아하고 이를 너무나도 들떠서 말하는 하나의 말은 그만큼 하나와 서준이 다른 처지에 있다는 것을 말하였고 서준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제 그만하자고 이별을 통보하게 된다. 계속한다면 누군가는 상처를 받아야하는 상황에서 서준은 눈물을 머금고 덜 아플때 이별을 결정한 것이엇다. 하나의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스러운 이별 통보일테지만 서준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이해를 아니 당연한 이별 통보라고 할 수 있다. 사랑했기에 놔줘야하는 이별의 모습을 서준의 차가운 이별통보가 말해주지않았나 싶다.


사실 이러한 이별통보를 하기에 앞서서 장근석은 서준이라는 인물이 겪는 내적갈등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었다. 단순히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하고 이때문에 괴로워할때부터 모든 것을 알고 힘들어해야만했던 순간까지 장근석이라는 배우에 의해서 서준이라는 인물은 시청자에게 동정을 받고 공감을 살 수 있었다. 사실 서준이라는 인물은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아픔을 가지고 있고 그 아픔의 근원이 부모에 있는 만큼 부모의 문제가 강하게 연결되어있는 현재의 문제 상황은 서준에게 가장 큰 갈등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술마시고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대상을 찾기 위해 일부러 시비걸 대상을 찾고 일부러 맞으면서까지 그 풀 방법이 없는 응어리를 해소하려는 모습이 방송에서 그려졌는데 장근석의 연기가 바로 이부분을 살려준 것이다. 너무나도 힘들때 하나의 곁에 누워서 위로받고자라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서준이라는 인물이 사랑을 갈구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그 순간 순간의 애처로움을 살려주는 장근석의 표정연기등은 박수받아 마땅할 것이다. 사랑하는 것도 사랑받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서준이라는 인물의 아픔이 정말 시청자를 마음아프게 하지않았나 생각해본다.


이제 자신의 본심을 숨긴채 이별을 하게 되는 서준과 하나의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 일방적인 서준의 통보에 하나는 여전히 자신의 사랑의 감정을 유지한 상태로 그 주변을 맴도는 안타까운 모습을 예상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인하가 일순간이나마 서준과 하나가 같이 있는 모습을 목격한 상황에서 과연 이것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기대가 된다. 결코 사랑이 언제나 달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이번 장근석의 가슴아픈 이별 연기는 사랑비의 내용을 시청자들이 좀더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않았나 생각한다. 단순한 로맨틱 코메디와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가슴아픈 이별과 사랑의 이야기는 사랑비만의 매력이고 그 매력은 여전히 낮은 시청률에 고전하고 있는 사랑비를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받지않는 드라마로 만들어 줄 것이다. 예고를 보면 서인국이 다시 등장하는데 서인국이 또 어떤 모습으로 드라마에 재미를 줄지도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