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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각시탈

각시탈, 시청자를 모두 울린 신현준의 바보연기 속 슬픔





연기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어제 방송 같은 경우는 정말 신현준의 그 엄청난 존재감에 드라마 각시탈이 지배된 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점차 왜 주원이 연기하는 이강토가 각시탈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이 인물이 가지는 딜레마같은 것이 상당히 많이 보였던 어제 방송인데 주원이 보여주는 이강토의 슬픔같은 것은 분명 이전과 인물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이 부분만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각시탈의 정체가 밝혀질 수 있는 위기에서 신현준이 연기하는 이강산이 어머니의 희생 속에서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 순간 보여준 신현준의 연기는 보고 있는 모든 시청자를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렸다. 방송이 끝난 후 터져나온 신현준 연기에 대한 찬사는 워낙 신현준이 각시탈이라는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슬픈 이야기를 극대화해주엇기때문일 것이다. 어제 방송 이전에도 바보연기를 통해서 민족의 아픔을 보여준 신현준인데 어제 방송은 정말 이전보다 한차원 더 높았고 올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이면서 슬픈 장면을 만들어주지않았나 생각한다.


일단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주로 진세연이 연기하는 오목단를 중심으로 하는 이강토의 번민같은 나왔다. 지난 방송에서 목단이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칼을 통해서 정체를 알게 된 상황이었고 그토록 자신이 잡고자 했던 대상이 첫사랑의 상대라는 것은 독종중의 독종 이강토를 흔들리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렇기에 자신의 손으로 목단에게 총상을 입혔을때 이강토는 멘붕을 하게 되고 목단이 치를 떠는 친일파가 운영하는 총동부부설병원으로 데려가 수술을 하게 되었다. 이강토가 목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면 그것이 더욱 반감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강토의 딜레마를 더욱 크게 만들어주었다. 이강토의 경우 자기딴에는 과거의 기억을 드디어 살려냄으로 배려를 하고 보호를 하고자하지만 목단에게 있어서 이런 모습은 다 각시탈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마 보일 뿐이고 이강토가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는 도련님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게 만들고 잇는 상황이었다. 주원이 그려주는 이 슬픈 사랑같은 경우는 안타까움이 가득 묻어나왔고 이강토의 복잡한 심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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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박기웅이 연기하는 슌지까지 얽히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완벽하게 상황을 오해했다고 볼 수 있는 슌지의 행동은 이강토의 고민을 더욱 크게 만들어줬다. 그저 이강토는 목단을 과거 자신의 첫사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슌지의 오해를 통해서 목단이 슌지가 그토록 찾아해메던 에스더라는 것도 드디어 알게 되어버린다. 뭐 슌지의 경우 이강토의 행동과 말을 완벽하게 오해한 셈이었는데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틀이 만들어지는 듯하였다. 어쨌든 이강토는 자신에게는 독기를 품지만 슌지에게는 미소를 보이는 목단의 모습에 다시한번 복잡한 마음을 보여주는데 전반적으로 이강토의 사랑이 슬플 수밖에 없던 것은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고민을 해야하고 여기다 사적인 부분과 공적인 부분이 충돌까지하는 상황이기때문일 것이다. 상황을 일부만 아는 인물을 연기하는 박기웅과 진세연의 경우 상대적으로 하나의 감정만을 연기하였지만 주원은 정말 복잡한 감정을 연기해야만했는데 그 감정을 너무나도 디테일하게 연기해줌으로 시청자들이 이강토의 내적 갈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사실 일반적으로 주인공의 이런 내적갈등은 한 방송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보여진 신현준의 명품연기는 상황을 바꾸었다. 기본적으로 신현준이 연기하는 이강산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바보인척을 한다는 것을 시청자가 아는 상황에서 그것만으로도 신현준의 바보연기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었다. 웃긴 바보연기이지만 신현준의 모습이 슬퍼보였던 것은 바로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었기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그 부분이 극대화되엇다고 할 수 있는데 조일은행의 현금수송차량을 습격하고 그 돈을 조선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돌아오다 어머니에게 모든것을 발각되고만 이강산의 상황이 나오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목단과 이강토를 동시에 구하는 사람의 정체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켄지가 이강산이 모든 것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하고 집으로 경찰들을 이끌고 오면서 상황은 매우 긴박하게 바뀌어나갔다. 나름 충격을 받았을 어머니도 일단은 아들을 위해서 그의 짐들을 급하게나마 치마속으로 숨겼고 이강산도 상당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확신을 하는 켄지는 협박을 위해서 이강산의 어머니에게 총을 겨누고 이강산이 스스로 정체를 밝히길 바랬는데 아들이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바로 위험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던 이강산의 어머니는 켄지앞으로 나갔고 깜짝 놀란 켄지는 그만 총을 발포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순간부터가 바로 신현준의 연기력이 폭발하는 부분이었다.


자신의 앞에서 어머니가 총을 맞아 쓰러졌지만 이강산은 여전히 바보인척을 해야만했다.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한 것인 자신의 목숨인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이강산은 또한번 어떻게든 살아남아야만 했고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바보로 슬퍼해야만 했다. 자신의 폭발하는 감정을 억누른채 바보로 어설픈 슬픔을 보여주어야하는 상황은 그 상황의 슬픔을 더욱 크게 만들어줬다고 본다. 아들로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도 못하는 상황은 시청자에게 그것만으로도 눈물을 보이게 만들었는데 이후 켄지가 떠나고 나서 이강산이 폭풍오열을 하자 정말 시청자들도 그 모습에 따라서 울 수밖에 없었다. 신현준의 연기력은 너무나도 대단했고 시청자에게 이강산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각시탈이 되었지만 그때문에 어머니마저 잃어야만했던 슬픔은 너무나도 컸지만 신현준은 이 커다란 감정도 너무나도 완벽하게 보여줌으로 영웅의 비극적인 부분을 시청자에게 전달해주었다. 신현준의 슬픈 바보연기와 오열은 정말 시청자들이 모두 울도록 만들지않았나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 극을 주도하는 그 뛰어난 연기력에는 정말 찬사가 나올 지경이었다.


이제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서 점점 주원도 각시탈이 되어가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잇는 상황인데 신현준이 곧 빠지게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아쉽다고 할 수 있다. 분명 주원의 연기도 한층 성숙해졌고 결코 부조함이 없지만 신현준의 존재감은 상당히 컸다고 본다. 일단 오늘 방송까지는 신현준이 각시탈로 나오는 것이 확실한 만큼 슿픔을 간직한 영웅의 모습을 어찌 그려줄기 기대를 해본다. 바보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신현준인데 바보연기가 결코 웃기지않고 슬펐던 것은 신현준이 그 내면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었기때문일 것이다. 이강산과 이강토 이 두형제의 슬픈 운명이 과연 어찌될지 기대가 되는데 신현준과 주원 이 두 배우는 정말 시청자들에게 기대이상의 것을 선물해주고 있다고 본다. 각시타의 위기와 각시탈의 복수가 오늘 그려질 거 같은데 과연 오늘 부터 주원이 2대 각시탈로 활약을 할지 어떨지도 궁금하다.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정말 각시탈은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고 있고 그 결과는 아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일 것이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도 되지않은 만큼 각시탈의 본격적인 인기질주를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