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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빅

빅, 시청자에게 시원함을 안겨준 공유와 이민정의 로맨틱한 깍지키스


막판 스퍼트라고 하는 것이 맞을꺼 같다. 16부작인 드라마에서 어제 12화가 방송된 드라마 빅은 그간 한참을 빙 돌아서 가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빠른 전개를 어제 보여주었다. 드라마의 핵심도 더 이상 출생의 비밀 부분이 아니고 공유와 이민정이 만드는 설레임에 최대한 초점이 맞추어졌고 그덕분에 12화에 이르기까지 갈팡질팡하던 이민정의 마음이 확실해질 수 있었다. 물론 아직 드라마가 4회분이 남았기때문에 어떻게 끝이 날 수 있을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공유가 연기하고 있는 서윤재 몸 속의 강경준의 영혼이라는 상황이 언제 급변할지를 모르는 것이기때문에 아직 막판 변수는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이민정이 연기하는 길다란이 강경준의 영혼에게로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은 무한 도돌이표가 찍혀있던 드라마에서 한발짝 나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빛과 그림자가 빠지고 나서 그 덕에 시청률 2위에 올랐는데 보다 로맨틱 코메디에 충실하였던 어제 방송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해줄 듯하였고 시청률 꼴찌로 막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드디어 제작진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드디어 알아채준 것만 같았다.


물론 어제 방송이라고 출생의 비밀이 비중이 적게 나온 것은 아니다. 서윤재의 부모는 계속 나타나고 그들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곧 출생의 비밀과 연관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엇는데 어제같은 경우는 이러한 출생의 비밀같은 부분이 공유와 이민정이 만드는 로맨틱한 상황들에 제대로 묻혀주었다. 이미 출생의 비밀이 드라마에서 일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러한 이야기가 사라져서는 안되는 것인데 사실 그동안 라마의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이 항상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코물의 정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어제 공유와 이민정이 연기하는 내용은 웃을 수 있으면서도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고 출생의 비밀을 파해치면서 오는 그 답답함을 씻어내리기에 충분하였다. 로코물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사랑이라는 감정이라 할 수 있는데 드디어 어제 방송이 이러한 요소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동안 방송은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할 정도로 공유와 이민정의 엇갈린 감정만을 보여주었던과 확연히 구분되었다.서윤재와 강경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길다란의 모습이 너무 오래 지속되었고 이때문에 드라마는 로맨틱 코메디다운 내용없이 진행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었는데 어제 방송을 통해서 길다란의 마음 속 화살표가 확실해 졌고 이를 통해서 시청자는 시원하고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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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서윤재 속 강경준과 길다란은 처음에는 이전과 같은 갈등을 보였다. 꾹 참겠다고 말을 하며 정리를 하는 길다란의 모습과 왜 참는 것이냐고 하는 강경준의 말은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듯 하였지만 길다란이 참는 것이 강경준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전과는 분명 다른 부분이었다.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든 붙잡고자하는 길다란의 모습은 애처롭기도 하였지만 서로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정리하는 부분에서 갈등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느낌보다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느낌이 더욱 강하였다. 길다란의 경우 버릴 것이 여럿있었지만 강경준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은 길다란이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었음에도 흔들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기껏 추억의 물건들을 정리하여 버리고도 얼마 안가 다시 주워오는 모습이 이전 갈등과는 확실하게 달랐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전에도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였지만 이경우는 길다란이 강경준을 부정하지않고 받아들이고 서윤재의 대신이라고 생각하지않기로 하는 것의 시작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이후는 정말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이라 할만하였다.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그러면서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다른 로맨틱 코메디에서는 몇회분에 걸쳐 나올 것이 압추되서 나왔는데 아무래도 그간 빙빙 돌아온 부분이 좀 많았기에 어쩔 수 없는 듯하였다.


길다란의 가족이 길다란과 서윤재로 생각하는 사위가 화해하라고 만든 캠핑같은 경우는 질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도록 만들었다.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즐겁게 놀다가 기간제 교사 문제로 약간 틀어진 다음 강경준은 일부러 길다란의 질투심을 유발하기라도 하는 듯 캠핑장의 다른 여자들에게 호의를 베풀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상당히 중요한 것은 징투를 유발시키고자 하는 강경준의 모습이나 이에 넘어가서 질투를 하는 길다란의 모습이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재밌을 뿐이고 상당히 유쾌한 느낌이라 할 수 있었다. 로맨틱코메디의 주를 이루어야하는 갈등은 이러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볼 수 있었는데 결국 이러한 길와 갈등은 얼마 못가 아무일 없다는 듯이 해결이 되는데 이는 서로에게 마음이 있고 본심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있기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서윤재를 나타내는 돌로 모두들 둥글둥글한 돌을 선택했을때 길다란만이 모난 돌을 선택하여 강경준을 나타내는 돌을 골라온 것은 강경준을 똑바로 보고있는 길다란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때문에 캠핑장에서 잠을 청하면서 돌아올 서윤재에 기뻐하지만 말고 강경준도 기억해달라는 강경준의 말에 길다란이 눈물을 흘릴 수 잇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어제 방송의 절정은 드디어 완전히 길다란이 강경준을 받아들이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강경준을 위해서 선물을 사고 그 순간은 결혼 반지를 빼는 것은 이제 길다란의 마음에서 강경준과 서윤재 중에서 강경준에 대한 마음이 결코 작지않고 어쩌면 더 커졌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이전까지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문제였고 반지를 뺀다는 행위와 생일을 기억하여 선물을 준비한다는 행위는 그자체만으로도 시청자가 두근거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드디어 강경준과 길다란이 이어지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고 이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드라마를 보게되는데 이세영을 통해서 이사실을 알게 되는 강경준이 좋아하는 것은 서윤재가 아닌 강경준이기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둘이 만났을때 다시 한번 길다란의 마음은 살짝이나마 흔들리는데 다시 반지를 끼겠다고 강경준을 협박해보지만 결국 강경준은 길다란의 손에 깍지를 껴서 반지를 끼지못하도록 하고 키스를 하엿는데 아마 이장면은 그동안 빅에 나온 모든 장면 중 가장 로맨틱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감정선이 확실히 살아서 두근거리는 느낌이 시청자에게도 고스란이 느껴지는 이장면은 드디어 정처없이 붕떠버린 상태였던 빅이 제대로 착지를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깍지키스같은 경우 공유와 이민정이라는 두배우를 드디어 제작진이 제대로 활용하였다는 느낌을 가지게 해주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이게 하는 두배우의 비쥬얼은 어제 상황을 극대화시켜주었다. 또한 연기력면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고 아니 오히려 감정연기라는 측면에서 시청자가 고스란히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두 사람은 연기력마저 좋아서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동안 빅이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을 하면서 시청자가 원하는 그 로맨틱코메디다운 모습을 못보여주었는데 두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자 이러한 부분은 단숨에 극복이 되어주었다. 문제는 과연 다음주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지이다. 전혀 다음주에 대한 예고가 없는 상황이고 실시간 드라마에 가까운 빅의 상황은 너무나도 유동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걱정이 되는데 부디 제작진이 공유와 이민정 중심으로 드라마를 계속 이어가주었으면 좋겠다. 그간 너무 많은 인물관계로 시청자에 혼돈을 주고 했는데 사랑이라는 부분을 제외하고 남겨도 되는 것은 영혼체인지정도이기때문에 이점을 부디 제작진이 신경을 쓰고 어제 방송과 같은 분위기를 남은 4회분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주길 바란다.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이 확실하게 마련되었기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