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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해운대 연인들

해운대 연인들, 시청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도넘은 선정성



지난주 나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해운대 연인들이 일주일만에 시청률이 폭락하고 말았다. 지난주 같은 경우 올림픽기간이라서 홀로 방송을 하여 시청률에 이득을 보았고 이번주같은 경우는 이민호와 김희선이 주연인 신의가 방송을 시작한 만큼 예상되었던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 폭이 상당히 커서 놀랐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나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너무 노출에 의존을 할려고 한단 것이다. 김강우와 조여정 이 두배우는 직전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에서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노출을 보여주었던 만큼 대중들에게 뛰어난 몸매로 인식이 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활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 활용이 남용에 가까울 정도로 과다하다는 것이다. 한국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가지고 짬뽕을 한 느낌인 드라마이기에 어느정도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부분도 많지만 그러한 장점이 너무 노출에 가려져버리고 있는 것이 현재 해운대 연인들이 가지고 있는 큰 문제이다. 근래에 나온 그 어떤 드라마보다 코믹이라는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음에도 그 코믹을 유쾌하게 즐길 수만은 없는 상황을 제작진이 노출이라는 부분으로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물론 드라마가 15세 등급이기에 어느정도 수준의 노출을 큰 문제가 안된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노출은 그간 드라마을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왓다는 것이 증명되어있는 것이기에 노출자체를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해운대 연인들같은 경우는 시도때도 없이 노출장면이 나오고 이것이 너무 심해서 선정적이라고 느낄 정도에 이르고 있다. 드라마가 시작하고 나서 단한번도 김강우가 복근을 안보인적이 없다는 것은 비록 드라마가 3회밖에 진행되지않았지만 드라마가 너무 노출에 의존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조여정같은 경우 미묘하게 노출장면을 계속 선보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전략이 너무 자주 나오다보니 이제 벌써 식상해져버렸다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노출이라는 것은 적당한 상황에서 스토리를 해치지않는 수준에서 나와야하는것인데 현재는 모든 상황에서 나오는 정도이다보니 드라마의 스토리가 무엇인지조차도 헷갈릴 지경이다. 나름 캐릭터 설정이나 각 상황이 상당히 재밌게 구성되어있는데 그것의 맥을 과도한 노출이 끊어버리고 있고 이것은 드라마를 온가족이 보기에 좀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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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제 방송을 본다면 불필요한 노출장면으로 조여정의 샤워장면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상황상 샤워를 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장면이 꼭 나올 필요도 없었고 실루엣등과 함께 조여정의 몸매를 부각 시킬 이유도 전혀 없었다. 드라마 전반에 약간 섹시 코메디라는 개념이 깔려있는 듯도 하지만 그럼에도 노골적으로 그 코드를 부각시키는 것은 불편하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드라마의 스토리전개에 있어서 조여정의 샤워장면같은 경우는 전혀 필요가 없었는데 굳이 들어가는 이유는 그야말로 이슈만들기일 것이다. 월화드라마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이슈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이고 이를 위해 선택되는 것이 바로 노출일 것이다. 샤워장면같이 전혀 불필요한 장면에서만 이러한 부분이 나타는 것은 아니었다. 조여정이 연기하는 고소라와 김강우가 연기하는 이태성이 또한번 오해를 하게 되고 그 코믹한 상황을 만들게 되는 수영장면 같은 경우도 불필요할 정도로 조여정의 몸매라는 측면을 부각시켰다. 이태성이 고소라의 모습을 보면서 넋을 놓는 부분은 앞으로 러브라인 전개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 같기는 하지만 호흡자체가 너무 길어서 시청자들은 계속 조여정의 비키는 모습을 보아야했다. 이렇게 되면 스토리는 사라지고 눈요기만이 남는데 드라마가 스스로 스트리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도 조여정같은 경우는 덜 노골적으로 노출장면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어제 방송에서 김강우같은 경우는 드라마의 대부분을 상의 탈의한 상태로 나오는데 여심을 사로잡는 탄탄한 몸매도 자꾸나오니 별 감흥이 없어질 정도였다. 물론 김강우의 노출은 그라마의 스토리에서 상당히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주기는 하였다. 하지만 그속에서도 굳이 너무 과하지않았나 싶은 장면이 가득하였다. 아마 가장 압권은 바로 모자이크 처리된 김강우의 엉덩이였을 것이다. 양가죽파의 잃어버린 아들인 이태성의 정체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삼촌수산에서의 코믹한 상황이 어우러져서 등장한 이 장면 같은 경우는 필요한 듯하면서도 다시 생각해보면 스스로 논란을 만든 꼴이었다. 다른 노출같은 경우는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모자이크까지 동원하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김강우의 엉덩이는 과하게 선정적이었고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간 여러드라마에서 모자이크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그 논란을 고스란히 다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애초에 꼭 별모양 흉터가 엉덩이에 있어야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손에 안닫는 부분이라는 설정이 필요한 것이라면 등과 같이 충분히 다른 위치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설정자체가 스스로 논란을 만들어서 관심을 끌려는것만 같아서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후 장면에서도 김강우는 쉽게 상의를 입지않아주었다. 양가죽파가 삼촌수산을 몰아내려고 하는 상황에서 유유히 상황을 보고 있는 이태성의 모습은 그 상황을 심각하지않고 가볍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었지만 문제는 왜 상의는 벗고 있느냐였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상의를 탈의한채 서있는 김강우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드라마에서 김강우가 옷을 안벗고 나오는 장면이 많을지 아니면 반대가 많을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김강우는 분명 매력적인 배우이다. 이것은 비단 몸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연기력이라는 측면에서도 분명 김강우는 괜찮은 배우이다. 연기력에 몸이 플러스가 되어서 더 멋진 것이지 결코 몸에 연기력이 플러스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해운대 연인들에세 김강우에게 보이는 것은 오직 몸일 뿐이다. 너무 드라마가 몸에만 집착을 해서 다른 부분이 모두 죽어버리는 것이다. 김강우와 조여정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몸뿐이라고 제작진이 생각하는 것이라면 이는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두 배우의 연기력은 현재 경쟁작들의 주인공들과 비교해서 결코 떨어지지않는다. 오히려 노출만이 나오다보니 연기력이 떨어져보일 지경이다.


아직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중 정석원은 노출을 하지않았다. 하지만 정석원도 연예계 몸짱 중 하나로 인식되어있는 상황에서 분명 과감하게 상의를 탈의하는 장면이 나올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전혀 화제가 안될 것이라는데 있다. 워낙 드라마가 노출이 잦다보니 이제 남자배우의 상의탈의정도는 그저 그럴 뿐이다. 자극적인 것은 분명 빠르게 화제가 되지만 계속 그것으로 화제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그 강도를 높여야만 한다. 나름 어제 방송의 모자이크는 그 강도를 높인 결과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류의 드라마에서 기대하는 가벼운 노출의 정도를 넘어버리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실망을 할 수밖에 없다. 고소라와 이태성이 서로 오해를 하고 기름범벅이 되도록 서로 싸우고 그와중에 이태성이 실수를 하는 장면, 이정도가 딱 드라마에 기대하는 내용일 것이다. 적당히 야하면서도 적당히 재밌는 내용을 기대하는 드라마인데 적당히를 넘어서 선정성만 남아버린다면 드라마는 결코 인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부디 제작진이 이를 알아채고 적당한 수준에서 노출을 강조하고 스토리를 통한 코믹함을 시청자에게 주엇으면 한다. 부디 오늘 방송에서는 노골적인 노출장면이 없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