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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메이퀸

메이퀸, 시청자 모두를 울려버린 금보라의 애절한 어머니 모습



본격적인 사각관계를 형성하면서 극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드라마 메이퀸은 어제 방송에서 극중 인물들이 그간 알지못하던 진실들에 한발짝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긴장감을 더해주었다. 드라마의 큰 뼈대가 사랑이라는 측면과 복수라는 이 두 측면으로 이루어져있는 상황에서 어제 방송은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모습이었다. 장도현과 그의 아들 장일문의 비리라는 측면을 가지고 조금식 조여들어가는 모습은 긴장감이 넘치다고 할 수 있었는데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과 재희가 연기하는 박창희가 과연 일시적으로나마 같은 길을 선택할지는 무척이나 궁금하였다. 그렇지만 어제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마 해주와 창희의 사랑과 관계되어서 형성되는 갈등이었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딸의 힘든 모습에 가슴아파하는 어머니 조달순의 모습이었다. 금보라가 연기하는 조달순은 해주가 성인이 된 시점부터 정말 개과천선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어제는 그 절정이라 할 수 있었다. 변모한 조달순의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모정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게 하였고 이는 시청자도 조달순의 감정에 따라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조달순이라는 인물은 그야말로 못된 계모의 상징과도 같았던 인물이다. 해주에게 정이라는 것은 전혀 없었던 그녀는 해주라는 인물의 고생을 한층 더 심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었다. 시간이 흐른 이후 이러한 부분은 어느정도 변화하였는데 이것은 해주가 어떻게든 사랑을 받고자 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비록 이전과 같은 못된 계모의 모습을 보여주지않지만 여전히 조달순의 해주의 발목을 잡는 인물이라 할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조달순으로 상징되는 해주의 가족이 해주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무능하다고 할 수 있는 해주의 가족들은 해주를 한없이 힘드게 하는 존재인 것인데 그중 최고는 역시 어머니인 달순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어머니가 점차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계기는 해주의 친모라 할 수 있는 이금희와의 만남이었을 것이다. 양미경이 연기하는 이금희를 조달순은 이전에 해주가 어릴때에도 만난 적이 있지만 해주가 취업을 하고나서 만난때는 조금 다른 상황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이금희가 달라진 상태였다. 해주가 자신의 잃어버린 딸이라고 확신을 하고 달순을 찾아갔던 것인데 이때 달순은 어느정도 자신의 딸 해주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본다. 왜 해주가 자신에게 오게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해주의 기구한 운명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달순은 해주를 보며 말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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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모의 계기가 어느정도 설득력을 가지게 된 상황에서 창희와 해주의 결혼에 있어서의 박기출의 반대는 더욱더 달순이 어머니로의 모습을 강하게 보일 수 있게 만들었다. 해주가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과 신분상승의 욕구때문에 기출은 해주와 창희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는데 그 과정은 점점 더 달순이 화가 나도록 만들었다. 어느정도의 반대라는 것은 해주의 앞으로를 위해서 참았는데 기출의 행동은 도를 지나쳤고 결국 조달순이 기꺼이 기출을 찾아가게 된다. 기출을 만나서 시원하게 쥐어박고 말을 하는 장면은 통쾌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 장면에서 분명하게 달순의 모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잇었다. 이전에도 욱해는 성격을 보여주었지만 그때와 이번은 그 저변에 깔려있는 해주에 대한 생각이 180도 달라져있는 상황이고  그렇기때문에 더이상 시청자를 짜증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기출과 한바탕 일을 치루고나서 다시금 만남 이금희와의 장면에서도 달순은 정말 명확하게 해주를 자신의 딸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해주의 친모를 이금희라고 거의 단정을 해놓은 상황에서도 달순이 해주를 철저하게 보호할려는 것은 해주를 잃어버리게 되는 부분이 명확하지않기때문이다. 왜 해주가 홍철과 자신에게로 와야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달에게 위험을 안기지않겠다는 달순의 모습은 이전에 왜 이금희에게 거짓말을 햇는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이후 창희가 직접와서 달순의 마음을 돌리려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딸의 가슴에 못질을 하는 창희를 단지 검사라는 직업때문에 좋아라하는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않는 것이었고 달순의 분노는 정말 뚜렷하였기에 공감이 쉽게 되었다. 상대가 아무리 잘맜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자식도 소중한 것이니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물론 이것도 이전의 달순이라면 말도 안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옳다구나하고 짐치우듯이 햇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달순은 이전 홍철이 그랬던 것처럼 진짜 어머니의 모습으로 해주곁에 있는 것이고 그런 만큼 모정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정말 뻔할 수도 있는 말을 하면서도 그안에 담겨 있는 감정이라는 것이 뻔하지않기에 그 모습은 전혀 뻔하지않았다. 해주에게 직접적으로 결혼에 반대하는 말을 하고 이러한 상황들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그간한번도 해보지않은 불만토로를 해주가 하는 상황에서 말없이 해주를 끌어안아주는 것은 오직 달순이 해주만을 생각하는 진짜 어머니가 되엇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것이 전혀없던 인물이 진짜 어머니가 되는 과정은 무척이나 감동적이엇다고도 할 수 있는데 금보라는 이 변화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연기해주었고 이제 진짜 모정을 느끼는 조달순을 연기하면서 매 장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어갔다.


그리고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던 장면은 끝부분 5분간이었다. 해주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온 달순이 한번도 안싸주었던 도시락을 싸온 장면이었다.  처음 싸주는 도시락에 미안함을 드러내고 해주가 고생하는 것이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달순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마치 고해성사라도 하듯 눈물과 함께 자신이 친모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달순의 모습은 모습은 같이 눈물이 절로 나왔다. 자기 자신에 대한 원망이라고 할 수 있는 달순의 눈물은 해주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득하였고 우리네 어머니들이 보이는 눈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줌마라는 표현이 딱 맞는 조달순이 흘리는 눈물이라는 것은 이금희가 보여주었던 눈물보다도 더 설득력이 있었고 오히려 더 많은 감정을 담고 있었기에 더 많은 공감할 수가 있었다. 이미 해주는 자신의 달순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달순의 감정이라는 것이 주는 그 슬픔에 같이 눈물을 흘리게 되는 장면은 분명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모녀의 눈물은 이제 진자 모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는 동시에 달순이 이제 진자 모정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이제 극중에서 해주의 마지막 안식처가 되어줄 달순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장면이었고 금보라의 애절한 연기는 시청자 모두가 공감을 하고 감정이입을 해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고 본다.


이제 드라마는 떡밥을 모두 풀었다고 할 수 있다. 기초 공사를 모두 한 상태에서 이제 그 위에 어떻게 건물을 짓느냐가 남은 상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은 장도현을 코너로 몰아가는 강산과 박창희의 모습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듯한데 박창희가 여기서 뭔가 배신을 해서 장도현에게로 가고 이 과정에서 해주가 큰 상처를 받지않을까 생각한다. 이전이라면 해주는 절망할 수도 있을 것인데 이제 든든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는 만큼 이러한 시련을 잘 이겨낼 것이고 이를 토대로 강산과의 로맨스가 보다 본격화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 조달순의 모정이라는 것은 분명 언젠가는 나와야할 부분이었는데 어제는 분명 좋은 시점이었고 이제 좀 더 드라마가 속도를 내는데 중요한 역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오면서 있었던 연기력 걱정은 완전히 잠재워진 상황인데 이것은 분명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배우들의 연기력은 드라마에 있어서 더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또한 빠른 스토리 전개와 이를 통한 긴장감은 드라마를 한층 더 매력있게 만들어주고 잇다. 사실상 이제 독주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메이퀸이 더 재밌는 모습으로 더 많은 인기를 얻길 바란다. 추석을 맞아 가족이라는 것을 한번즘 생각하게 만든 금보라의 연기를 다시 떠올리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