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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메이퀸

메이퀸, 더이상 애절하지않고 짜증이 나는 한지혜와 재희의 애정씬




추석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메이퀸이 보여주는 시청률 하락세는 드라마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한지혜가 연기하는 천해주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스토리 전개는 상당히 짜임새 있게 전개되었고 그 와중에서 금보라가 연기하는 조달순이 보여준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스토리가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이 적은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시청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드라마의 구조라는 것이 있는데 그 구조까지 스토리가 너무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의 핵심 중의 핵심이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이부분이 전혀 진전이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총 32부작에서 14화까지 방송이 된 상황인데 문제는 여전히 메인러브라인이라고 하 수 있는 부분이 전혀 부각이 되지않고 잇는 것이 현실이다.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은 분명 드라마의 메인남주인공인데 러브라인에 있어서는 완전히 서브로 밀려버리는 느낌마저 들정도인데 이는 상당히 드라마가 러브라인에 있어서 질질 끌고 잇다는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형성된 사각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어느정도 필요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다 러브라인에 갈등요소를 주기위하는 정도로만 이루어져야하는 것이었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천해주와 강산의 러브라인이 연결이 되고 이둘이 복수를 위해 의기투합할 수는 있을지 의심이 들었다.



사실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한 순간부터 어제 방송까지 계속 나오는 것이 결혼에 있어서 천해주와 박창희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기출의 반대때문에 갈등을 빚게되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일한 부분이 애절할 수 있었다.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그러한 장면들은 분명 드라마에서 이후에 악역이 된다고 할 수 잇는 박창희의 감정이라는 것을 좀 더 살려줄 수 잇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 오래끌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오래 끌다보니까 박창희으 감정이라는 것도 더이상 부각되기 힘들고 그저 집착을 한다는 느낌마저도 들 정도였다. 메이퀸이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은데 그중에서 너무 한부분에만 초점이 맞추어지는 상황이고 애절한 느낌이 계속 나오다보니 이제는 슬슬 시청자들도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그야말로 도돌이표라도 찍힌 것처럼 매회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고 할 수 있는데 감정의 강도만 약간씩 변할뿐 본질적인 부분은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애초에 해주와 창희의 관계는 다음 스토리를 위한 발판정도로만 이루어져야했다. 강산이 등장을 하고 강산이 나름 해주에게 호감을 여전히 보이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러브라인이 다르게 바뀌길 기대하는데 도무지 그럴 것처럼 안보이니 답답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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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어제는 무리수 중의 무리수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창희는 집을 나오고 해주의 마음을 붙잡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다시한번 해주와 창희의 감정은 충돌을 하게 된다. 비록 서로를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는 그러한 감정들이 아주 강하게 나타났고 쏟아지는 비는 그러한 감정들이 주는 느낌을 한층키워주었다. 전반적으로 이 장면을 보면서 이제 둘의 러브라인이 끝이고 다음으로 넘어가겠구나 싶었는데 전혀 의외의 장면이 나온 것이다. 서로의 감정이 확실하다는 것때문이었는지 둘은 오직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주셨고 이것은 아주 강렬한 키스로 형상화되었다. 분명 상당히 애절하고 아름다운 키스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제 답이 없다라는 것이다. 누가 봐도 창희와 해주가 이루어지지않을 것이고 이것은 애초에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인물소개에도 버젓이 나올 정도인데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의 감정을 철저하게 보여주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서로 사랑하지만 이루어지지않는 그 슬픔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이 다음이다. 사랑의 아픔을 겪고 그 사랑의 감정이 너무나도 뚜렷했던 해주가 다시 강산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는 것은 억지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안 억지스러울려면 상당히 많은 내용을 이부분에 할애해야하는데 그만한 분량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비속에서의 키스 이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호텔장면이 있게 되는데 다시금 창희를 보면서 웃음을 짓는 해주를 보면서 도대체 이 드라마는 강산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쓸려는 것인지 답이 안나왔다. 강산이 해주에게 향하는 감정은 어느정도 설득력 있게 표현을 해주고 잇지만 해주의 감정이라는 것이 철저하게 창희에게만 향하는 상황에서 그것이 강산으로 변할 수는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거기다 왜 하필 호텔이어야했을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방송이 나간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왜 굳이 그장면이 또 필요했는지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는데 해주와 창희가 서로 다시 감정을 확인하는 것은 비속에서의 키스만을도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굳이 호텔장면까지 넣어서 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는 없었다. 이는 그야말로 감정의 과잉이라고 할 수 있었느데 드라마 전체에 해주와 창희의 감정만이 존재하다보니 드라마의 감정선이 상당히 어색해져버렸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전에 어느정도 관계정리가 필요한데 과연 이상황에서 인물들간의 관계가 다르게 형성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박창희가 어쩔 수 없이 장도현의 밑으로 가고 장인화와 이루어지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강산과 해주인 것이고 인물소개에서 보면 인화는 강산을 뺏기기때문에 창희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오고 그렇다면 인과관계가 현재 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주가 어쩔 수 없이 강산을 선택하는 상황이 아니어야하는데 드라마는 너무 해주와 창희의 애절함만을 강조하다보니 점점 산으로 가고 잇는 상황이다.


분명히 말해서 메이퀸의 배우들은 연기를 잘해주고 있다. 각장면 장면에 있어서 가장 좋은 감정연기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는 뻔하디 뻔한 소재로 가득한 드라마가 뻔하지 않게하는 부분이었는데 문제는 현재의 제작진이 스토리를 억지스럽게 만들면서 시청자들이 조금식 외면을 하게 만든는 것이다. 이런류의 드라마의 핵심은 빠른 스토리전개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약 4회동안 스토리전개는 전혀 되지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인남자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김재원은 졸지에 서브남주인공같은 느낌마저도 들 정도이다. 복수라는 측면에서는 확실하게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이 부각되지만 드라마의 또다른 한축이라 할 수 잇는 사랑쪽에서는 전혀 감정선이 살지도 않고 존재감도 희미해져간다. 이전에 강산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때 관계의 변화가 조금 있어야햇는데 그때 감정이 흐지부지 넘어가고 창희하고만의 감정이 부각되다보니 드라마의 감정이 완전히 꼬였다고 할 수 있다. 제작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충분히 안다. 한지혜와 재희가 연기하는 인물들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선택하면서 슬픈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드라마에서 이 해주와 창희 커플은 여러번 이별을 이야기했고 더이상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리지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발 도돌이표가 찍힌 것만 같은 현재의 상황을 그만두고 다음이야기로 넘어가주었으면 좋겠다. 드라마에서 감정이라는 것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키스신을 보면서도 짜증이 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말다한 것인데 부디 제작진이 정신을 차려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