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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울랄라부부

울랄라부부, 월요병을 한방에 날려주는 신현준의 코믹연기




정말 이토록 웃긴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를 못했었다. 새롭게 시작한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는 정말 한국드라마 사상 가장 발칙하게 웃기는 드라마라고 기꺼이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웃음으로 가득한 드라마이다. 단순히 웃음만이 아니라 무척이나 우리들 삶과 밀접한 현실적인 내용을 그 저변에 두고 있기때문에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많은 공감을 할 수도 있는데 정말 신현준과 김정은의 연기는 그 어떤 배우도 따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코믹연기가 무엇인지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둘인데 특히나 신현준의 연기가 눈에 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드라마는 통칭 아줌마들의 격한 공감을 노리고 아줌마판타지를 표방하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이고 그런만큼 나여옥이라는 인물이 중요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여옥이라는 인물의 성격이 이제 고수남의 껍데기 안으로 들어간 상황에서 얼마나 신현준이 나여옥을 공감가도록 만드느냐가 드라마의 핵심인 셈인 것인데 신현준은 아주 코믹스럽게 나여옥을 표현해주면서 시청자들이 보는내내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신현준이 나오면 웃긴 이유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너무나도 나여옥을 잘 표현해주고 있기때문인 것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인 신현준이 여성스러움의 상징같다고 할 수 있는 나여옥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니 그 자체로 그냥 웃긴 것인데 약간은 웃길려고 살짝 오버도 들어가는 김정은의 연기보다도 신현준의 연기가 더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울랄라부부에서 보여지는 신현준의 연기는 아주 다채롭다고 할 수 있다. 찌질하기도 하고 여성스럽기도 하는 등 상당히 스첵트럼이 넓다고 할 수 있는데 물론 이 모든 것이 웃음과 연결된다. 과거 일제강점기의 주환으로 나올때는 민족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는데 이것이 상당히 재밌는 사실이 뒤에 숨겨져있었던 것이 어제 방송에서 보여졌다. 어쩌면 왜 환생을 해서 고수남과 나여옥으로 만났을때 원수에 가까운 관계가 되어야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기도 했는데 김정은이 연기하는 일본인 게이샤 사유리가 죽었을때가 문제가 된 거이다. 같이 죽음을 약속한 사이였는데 이부분에서 주환은 아주 치졸하다 할 수 있는 식으로 죽음을 회피하고 그것을 보고 있던 사유리의 영혼은 강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뭐 이러한 부분이 이후의 생에서 원수에 가까운 부부가 되게 만든 것 같기도 한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주환을 연기하는 신현준이었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주환이라는 인물은 상당히 로맨틱하다고 인식이 되었는데 한순간에 찌질한 모습을 보여야하는 상황에서 신현준의 아주 간결하다고 할 수 있는 연기는 그야말로 폭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주환이라는 인물의 포인트를 단박에 잡아내는 것만 같은 그러한 모습에 놀라기도 했는데 결정적인 순간 순간 본모습이 드러나는 그러한 인물의 모습을 아주 극적으로 신현준은 표현을 해주었다고 생각을 하였다. 어제 방송의 첫장면이 이부분이었는데 첫장면에서부터 제대로 웃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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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제강점기 부분은 드라마에 있어서 스토리의 도움을 주는 부록 같은 부분이기에 아주 중점을 둘필요는 없다고 본다. 신현준과 김정은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이부분도 재밌는 것 뿐이지 사실 드라마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이혼을 결정하고 영혼체인지를 당한 현재에 있었다. 분명 영혼체인지라는 것은 드라마에서 상당히 자주 쓰인다고 할 수 있는 소재인데 일반적으로 그 목적은 주로 로맨스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울랄라부부는 그보다는 역지사지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러다보니 기꺼이 김정은도 신현준도 철저하게 망가져준다. 김정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1화나 2화에서 신현준이 연기하던 고수남이 들어가 있는거 같고 신현준의 연기는 마찬가지로 1화나 2화에서 김정은이 연기하던 나여옥이 고스란히 보인다. 이것은 일반적인 드라마에서는 로맨스의 형성을 위해서 자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드라마는 그러한 브레이크따위가 존재하지않고 그렇기때문에 질주를 할 수가 있다. 영혼체인지라는 소재가 이토록 재밌는 소재라는 것을 이 드라마에서 처음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 정말 월요병을 날려주는 유쾌함으로 드라마가 가득하다고 생각을 한다. 신현준이 여성스러운 말투와 여성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배를 움켜쥐고 웃을 수밖에 없다. 질리지가 않는 웃음을 안겨주는데 아무래도 너무나도 완벽히 나여옥을 살려주기때문에 속과 겉이 다른 그 이질감에 시청자들은 신나게 웃을 수 있다고 본다.


아마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이제 나여옥과 고수남이 각자의 몸을 되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것이었다. 이과정은 본질적으로 코믹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신현준과 김정은이기때문에 더욱 코믹하였고 특히나 신현준의 아주 디테일한 연기덕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충격요번도 실패를 하고 판세례를 엄청나게 받아도 도통 영혼이 다시 바뀔 기미를 안보이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나여옥의 몸을 한 고수남은 최후의 제안 같은 것을 한다. 바로 영혼의 소통을 위한 합방인데 이 아주 발칙한 이야기는 신현준이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었다. 진짜 여자가 된 것만 같았던 신현준의 섬세한 연기는 빵빵 터진다고 할수밖에 없었다. 부부들의 적나라한 이야기를 아주 코믹하게 표현을 한다고 할 수 있었는데 신현준은 웃음부터 눈빛까지 완변하게 여자의 입장이 되어있었고 그러한 입장에서 폭로를 한다고 하는 입장을 보여주었다. 이지경이 되어서 못할말이 없다는 식으로 쓱 나여옥의 몸을 봤다고 이제는 그쪽이 아니지하면서 자신의 아래를 슬쩍 보는 고수남 속 나여옥을 연기하는 신현준은 뭐라 감히 흠잡을 수 없는 연기 디테일로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너무나도 사실적이기때문에 웃긴 이러한 상황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해주었고 드라마를 보는내내 유쾌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이다. 말보다는 눈빛과 행동등에서 보여지는 웃음은 이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로 그러한 웃음이라 할 수 잇을 것이다.


여기에 진짜 주부들의 애환을 담은 듯한 감정연기는 아직도 신현준이라는 배우는 재발견을 할 수 잇는 것이 남았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외모덕에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해오다가 맨발의 기봉이에서의 바보연기로 연기의 전환기를 맞으면서 재평가가 되었던 신현준인데 울라라부부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그간의 평가도 좀 박했다는 생각을 들 수 있을 정도이다. 나여옥이 되어서 말하는 말에는 분명 나여옥의 애환이 가득 담겨있는데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신현준은 그 서러운 감정들을 확실히 살려주었고 비록 신현준의 모습을 하고 잇지만 그 안에 진자 여자의 영혼이 들어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코믹한 요소에서나 감정적인 부분에서나 철저하게 나여옥이 된 신현준의 연기가 빛이 나는 것인데 여자로 자신의 번호가 저장되었던 것을 알게된 나여옥의 슬픈을 표현하는 장면은 분명 신현준이 아니고 다른 남자배우가 했으면 그 느낌을 살리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웃긴 드라마이지만 분명 그안에서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있고 배우들의 연기나 스토리는 이러한 메세지전달도 확실하게 해주고 있지않나 생각을 해본다.


이제 한재석까지 등장을 하면서 드라마가 오늘부터는 좀더 본격적으로 진행될꺼 같은데 영혼체인지에 당황하다가 점점 그거에 적응을 하게 되는 인물들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보게 된다. 김정은과 신현준의 몸을 사리지않고 기꺼이 모든 것을 포기한채 망가지는 연기들은 점점 더 자주 보일 것 같은데 전작이라 할 수 있던 해운대연인들도 상당히 코믹한 드라마였는데 울랄라부부는 그것과는 아에 상대조차 안될 정도로 진정한 코믹극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개그프로보다 더 재밌는 드라마라고 기꺼이 말할 수 있는데 울랄라부부를 보고 있으면 월요일에오는 그 일종의 무기력함이 단박에 사라지는 것만 같고 그러한 점에서 신현준과 김정은은 아주 좋은 연기를 해주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과연 그어떤 배우가 신현준만큼 반전의 모습으로 말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되고 그 누가 김정은처럼 여배우라는 것을 포기하고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분명 드라마는 이제야 시작인 셈이지만 오히려 울랄라부부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일 뿐인 것이라 본다. 신현준의 정말 미친 연기와 이에 아주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김정은의 연기는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면서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고 진지함으로 가득한 안방극장에 전혀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지않을가 살작 기대를 해본다. 오늘 방송에서 또 어떤 웃음을 줄지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