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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착한남자

착한남자, 악마의 모습을 보여준 박시연의 눈물과 악녀연기




시청률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드라마 착한남자는 회가 거듭할 수록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더해가고 있다. 송중기 같은 경우야 1회부터 주인공으로 확실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고 문채원도 극의 갈등 중심에 서는 상황에서 그러한 갈등을 긴장감 가질 수 있도록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채원이 살아나면서 극의 초반보다 조금식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박시연인데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박시연의 존재감이 최고였다고 할 수 있었고 박시연의 연기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드라마의 초반부에서는 팜므파탈의 매력을 선보이던 박시연인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점차 악마의 모습을 선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고 드라마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주는 무척이나 좋은 악역연기라고 할 수 있었다. 드라마 초반같은 경우에는 삼각관계 속에서 박시연이 연기하는 한재희의 캐릭터가 규정되는 것이었기에 약간은 애매한 포지션을 취한다고 할 수 있었는데 송중기가 연기하는 강마루가 확실하게 선을 그으면서 한재희라는 인물도 애매한 포지션이 아닌 드라마의 갈등을 주도하는 악역으로 빛을 보일 수 있게 되었고 박시연은 악역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에게서 태산을 완전히 빼앗고자하는 한재희의 모습은 그자체로도 충분히 무서울 수가 있었는데 그 과정은 더욱 무섭다고 할 수 있었다. 안변호사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서은기를 금치산자로 만들고 이를 통해서 그녀의 모든 권리를 합법적으로 얻으려는 모습은 소름이 돋는다고 할 수 있었다. 상대의 약점을 철저하게 노린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은 악역의 당연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계획적이고 치밀한 모습은 분명 질적으로 이전의 한재희와는 달랐다. 서회장의 죽음을 방조할때만 하더라도 계획의 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 잇었던 인물인데 점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늘어나면서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치밀해지고 너무 무서워진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한재희라는 인물은 서은기에게 전혀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않았다. 아니 오히려 연민의 정도 느낀다고 할 수 있었다. 서은기는 자신과 강마루의 싸움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그저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이 그녀에게 있는 것 뿐이라는 생각을 한재희는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이 더욱 무섭다고 할 수가 있었다. 악감정이 없음에도 철저하게 제거하려는 모습은 단순한 감정에 휘둘려서 악행을 저지르는 것보다 더욱 무섭다고 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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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마루의 심리를 흔드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반대편에 서서 서은기를 사랑하기때문에 그녀를 지켜주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강마루에게 한재희는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해준다. 사랑은 자신에게 품었던 감정이라고 말하며 강마루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데 목적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하려는 그 모습은 인상적일 수 밖에 없었다. 타인의 감정도 자신에게는 하나의 카드에 불가한 철저한 사고방식은 이전에 한재희가 감정이라는 측면에 휘둘려서 허술한 면을 보이던 것과는 질적으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강마루가 자신에게 단호히 감정을 끊어버리는 말을 햇음에도 여전히 강마루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대담하다 할 수 있는 행동들은 강마루가 결코 끊을 수 없는 인연의 고리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한재희라는 악역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박시연은 한재희라는 인물이 보여줄 수 있는 악녀의 매력을 정말 120% 표현해준다고 할 수 있었는데 한재희라는 인물을 박시연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또 있을가 싶다. 독인 것을 알면서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악녀의 매력을 박시연은 확실히 보여주는데 드라마 초반에 전혀 기대하지않았던 박시연이 정말 기대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여주것이 드라마의 성공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어제 방송에서 가장 무섭다고 할 수 있었던 장면은 바로 강마루에게 고소건을 사과하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악역으로 힘을 잃어버리는 장면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착각을 할 수도 있었던 장면이지만 생각하면 할 수록 한재희라는 인물이 악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장면이었다. 강마루에게 먼저 사과의 손을 내밀고 그것을 받아주지않는 강마루앞에서 기꺼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이는 장면은 그간 한재희가 보여주던 무서움을 생각할 때 너무나도 허무하였다. 왜 이토록 허무한 패배 시인을 보이는가 싶었는데 바로 뒷장면을 연결해서 볼때 이러한 패배시인조차도 하나의 작전이었던 것이다. 서은기를 파멸로 이끌더라도 강마루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본색을 보여주는 한재희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강마루에게 보인 굴욕과 눈물은 그야말로 전부 거짓이라고 할 수 있었다. 강마루가 이러한 한재희의 계략에 넘어가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가 않았다. 이토록 치밀하고 욕망으로 가득한 그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무서움을 안겨줄 수 있었고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해줄 수가 있었다. 소름돋던 그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는데 욕망의 화신이자 진정한 악녀 한재희를 연기하는 박시연의 연기력이 제대로 살아난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한재희보다 강마루가 한수 위라고 할 수 있었다. 서은기를 궁지로 몰아넣고 이것을 빌미로 금치산자로 몰아갈려는 한재희에게 강마루는 정말 커다란 장애물이었다. 서은기가 우여곡절끝에 자신이 맡은 바를 다하는 부분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사회에서 이미 서은기를 몰아낼 각오를 하고온 한재희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서은기에게는 없었다. 그런데 의외의 변수로 강마루의 아주 강렬한 쪽지가 등장하는데 서은기 살인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 그 글은 한재희를 한방에 파멸시킬 수 있다는 강마루의 협박이라고도 할 수 잇었다. 자신의 오빠인 한재식이 결국 강마루에게 붙고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강마루에게 말해버린 상황에서 한재희는 섣불리 서은기를 몰아낼 수가 없었고 결국 서은기를 공동 대표이사로 추대하는 자신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게 되엇다. 그야말로 강마루에게 한방을 제대로 맞은 것이었는데 미소짓는 강마루와 애써 평온한 척을 하는 한재희의 대비되는 모습은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였다. 지금가지는 일방적으로 강마루와 서은기의 우세이지만 한재희의 거센 반격이 점차 에상되기에 기대감은 점점 커진다고 할 수 있었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송중기 중심이라고 할 수 잇다. 송중기가 보이는 감정과 같은 것이 드라마의 중심을 형성하는데 이에 걸맞게 송중기는 무척이나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송중기는 드라마의 두축을 형성하는 이야기를 각 여배우와의 호흡을 통해서 이끌어가고 있다 할 수 있고 그러다보니 문채원과의 호흡과 박시연과의 호흡은 분명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문채원과의 이야기는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이고 박시연과의 이야기는 치열한 대립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드라마의 가장 큰 이야기는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이지만 드라마의 긴장감 등을 유지시키는 것은 극한으로 치닫는 대립일 것이다.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집중하고 몰입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송중기와 박시연의 갈등인데 송중기와 박시연의 연기는 둘다 흠잡을 곳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송중기와 문채원이 잡히는 장면보다 송중기와 박시연이 잡히는 장면이 더 몰입이 되는 것은 박시연이 송중기와의 무척이나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고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것도 분명 좋은 연기력의 일부라고 본다. 한회한회 긴장감 넘치면서 점차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로 가득차가고 있는 드라마 착한남자인데 과연 종반부로 향해달려가는 상황에서 악역인 박시연이 어떻게 갈등과 대립을 유지시킬지 기대를 해보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