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부부가 완전히 변하였다. 총 16부작중 8회까지 방송된 이후부터 어느정도 이러한 변화를 예상하기는 하였지만 어제 방송된 10화는 정말 확실히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울랄라부부하면 떠오르는 두가지가 하나는 코믹스러움이고 도 다른 하나는 부부힐링인데 드라마는 이제 부부 힐링에 완전히 초점을 맞추면서 코믹스러움이 사라졌다. 코믹스러움을 주도한다고 할 수 있던 영혼체인지가 이제 다시 원상복구가 되면서 코믹스러움을 탈피하고 한층 진지하고 감정이 분명한 이야기가 보여졌는데 이러한 변화는 한바탕 웃겠다고 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에게는 실망감을 줬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완성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었다. 드라마의 주 포인트는 어디까지나 부부힐링인만큼 현재 갈등의 최고조라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코믹스러움보다는 한층 진지한 것이 드라마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것은 바로 김정은과 신현준이었다. 코믹스러움을 주도하던 두배우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확실히 드라마의 분위기가 변했다고 할 수 있었다. 어제는 분명 웃긴 장면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단 한장면도 없는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김정은과 신현준의 연기는 시청자들이 고수남과 나여옥의 감정에 공감을 하고 몰입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다시 영혼체인지가 되는 순간은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었다. 누군가 한명이 생명의 위험에 처하는 순간 다시 영혼이 체인지가 되었는데 나여옥의 몸속에 들어간 고수남은 아내의 천식을 모르는 상태였고 빅토리아를 찾다가 천식이 재발하였다. 이부분에서 얼마나 고수남이라는 남자가 최악의 남편인지를 다시금 볼 수 있지않을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아내가 어떤 병을 앓고 있었는지 10년을 같이 살아도 모르는 상황이고 임신을 한 상태에서도 자신의 불륜녀를 찾아가는 것은 동정을 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아무리 이혼이라는 부분에서 나여옥의 무딘 부분도 한부분을 차지하고 그것을 드라마가 이야기했었지만 애초에 나여옥과 고수남의 시비를 가린다면 당연히 압도적으로 고수남의 잘못이라 할 수 있는 것이고 방송 앞부분에서 보여진 고수남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게 했다. 영혼체인지를 통해서 고수남에서 나여옥으로 다시 바뀌는 장면에서 보여지는 김정은의 연기는 다시 영혼이 바뀐 것에 대한 기쁨도 없이 빅토리아를 찾으러 왔던 남편에 대한 실망감과 천식에 따른 위험을 보여주었는데 그 디테일은 너무나도 훌륭하였다. 정말 안에 담겨 있는 영혼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게 다른 표정을 보여주었고 시청자들이 영혼체인지에 대해 실감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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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라마의 이야기가 전환된다고 할 수 있던 것은 바로 아이의 유산이었다. 고수남의 행동으로 결국 나여옥은 아이를 잃고만 것인데 이때 보여주는 김정은의 눈물은 이제 드라마가 한동안은 결코 코믹하지않을 것을 알려주면서도 동시에 시청자들도 울도록 만들었다. 아이를 잃는 그 슬픔은 분명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슬픔을 김정은은 정말 너무나도 잘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각자의 몸을 찾은 상황에서 실망과 오해라는 것이 나타나면서 해결의 조짐이 보이던 갈등이 다시 심화되었다. 고수남은 나여옥을 찾기위해서 빅토리아를 찾지만 나여옥은 이것을 또 바람으로 생각 하게 되는 것인데 나여옥의 이러한 오해는 충분히 납득이 되는 것이었고 고수남은 불쌍하지않고 당해도 싸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실망감과 상실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왓을대 보이는 시어머니의 말드은 정말 최악의 시어머니가 여깄구나라는 생각을 시청자로 하여금 들게 해주었는데 그런 시어머니에게도 예의를 갖추며 집을 떠나는 나여옥의 모습은 단순한 눈물 그이상의 슬픔이 있었고 김정은은 놀라울만큼 이런 감정연기를 해주어서 시청자가 나여옥과 하나되는 느낌을 받게 해주었다. 나여옥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 김정은의 연기는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아이의 유산은 그래도 나름 고수남에게도 변화를 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빅토리아를 찾아갈대도 나여옥을 우선순위로 하여 찾은 것이고 자신의 잘못이 아이를 유산하게 한 것을 알면서 모든 문제가 자신때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정하였다. 영혼체인지를 통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아이의 유산은 분명 고수남을 변화시킨 것인데 자신의 동생에게 소리를 치는 부분같은 경우는 정말 이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던 부분이라 할 수 잇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의 장모와 전화통화를 하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후회와 반성의 눈물을 보이는 고수남의 모습은 비록 고수남이 그동안 한 행동이 정말 용서가 불가능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동정과 용서를 가능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사람은 실수를 끊임없이 저지르고 이에 따라서 변화 발전하는 것인데 고수남이라는 인물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않았나 본다. 드라마에서 코믹하거나 나쁜 모습으로만 쭉 나오다가 신현준은 정말 인간적이고 그 특유의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여주었는데 시청자들의 마음이 한재석에게 거의 다 넘어간 상황에서 신현준의 이러한 연기는 그래도 조금 바늘을 돌리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사실상 드라마가 신현준이 연기하는 고수남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신현준의 뛰어난 연기력은 이제 더욱 빛을 발하지않을가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나여옥과 고수남 그리고 장현우의 삼각관계가 형성이 되는데 과연 어떤식으로 이제 드라마가 진지한 분위기를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분명 소재나 상황은 충분히 막장드라마화 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지금까지 보이는 제작진의 모습을 보면 부부힐링이라는 것에 철저하게 초점을 맞추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본다. 물론 영혼체인지라는 것이 현실성은 없지만 드라마는 그것조차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니 앞으로도 드라마는 막장이 아닌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신현준과 김정은이 연기하는 고수남과 나여옥 부부의 갈등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한재석의 장현우와 한채아의 빅토리아는 분명 무척이나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단순한 불륜의 상대나 실장님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으로 충분히 그쪽으로 끌리게 만들고 있는데 과연 고수남과 나여옥 사이의 부부의 연과 정이 그것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넘어서는 과정이 어떻게 형성될지 기대를 해보게 된다. 분명 현재 주인공 4명의 연기는 드라마가 뭘해도 괜찮게 만들어주고 있는데 울랄라부부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이라는 곳에 이쓴 만큼 배우들이 계속 좋은 감정연기를 보여주길 바라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