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의 자리를 시작하면서부터 드라마 전우치는 차지하였다. 위태롭기는 하지만 두번째 주에서도 1위의 자리를 지켰고 본격적으로 스케일이 커지고 긴장감을 더해가는 만큼 쉽사리 이제 1위자리를 놓치지는 않을 듯싶다. 그런데 4회까지 방송이 된 시점에서 드라마 전우치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졌다. 첫방송에서 시청자들은 전우치의 난감 아니 조잡한 CG에 충격을 받았다. 거기에 어색한 액션 연출까지 일반적으로 기대하던 느낌과 분명 첫방송은 다른 것을 보여주었고 이에 시청자들은 실망을 좀 하였다. 그렇지만 차태현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과 코믹을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어줌으로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만들어주었다. 물론 여전히 CG는 어설프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뭔가 발전은 한 거 같고 장풍과 같이 과하게 CG가 필요한 장면이 줄어들어 덜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살짝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하지만 더이상 이부분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CG는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이고 연출과 스토리에 의해서 얼마든지 덜부각될 수 있었다. 그런데 SG에 대한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자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점차 부각이 되었다. 시각적인 CG에 의해서 가려졌다고 점차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 바로 전우치의 대립축인 마강림을 연기하는 이희준의 난감한 연기이다. 첫회만해도 악역의 카리스마를 잘보여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점차 드라마의 발목을 잡는 어이없는 연기력을 선보여주고 있다.
이희준 연기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혼자 현대극이라는 것이다. 전우치라는 드라마의 장르는 퓨전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사극이다. 그렇기때문에 배우들은 최대한 사극톤으로 연기를 하고자 한다. 이 사극톤이라는 것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은 사극에서는 사극톤이길 기대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이희준은 아주 당당하게 현재의 어투를 그대로 사용을 한다. 이것은 정말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오는데 대화의 흐름이 완전히 끊기기 때문이다. 현재 이희준이 연기하는 마강림이라는 인물이 대화를 하는 대상은 주로 김갑수가 연기하는 마숙이라는 인물이다. 바로 이부분이 아주 큰 문제를 안겨주는데 김갑수와 이희준의 전혀 다른 어투는 무척이나 진지하고 긴장감 넘치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는 것을 막아버린다. 김갑수같은 경우는 정말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후한 사극톤으로 연기를 해주고 이는 분위기를 한층 무겁게 이끌어간다. 그런데 이와 대화를 해나가는 이희준이 어주 가벼운 느낌의 현대극톤을 선보이니 대화에 괴리가 생기고 마치 분절되어버린 두 장면을 억지로 이어붙인 느낌마저 들게 된다. 또한 혼자 다른 어투가 되어버리니 감정 또한 제대로 살아나질 않는다. 이는 시청자들이 사극톤에 의한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 상태에서 혼자 다른 형태로 감정을 표현하니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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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드디어 전우치와 마강림은 율도국 사건 이후 처음으로 대면을 하였다. 무척이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고 그야말로 본격적인 대립을 알리는 장면이라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 중요한 장면조차 집중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전우치를 연기하는 차태현이 비장한 감정을 담아 이야기를 하면 이희준이 이에 호응이 되어주어야하는데 그의 연기는 무척이나 어색할 따름이다. 마강림이라는 인물이 감정이 메마르고 인형에 가까운 인물이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하지만 마강림이라는 인물이 무척이나 감정적인 설정이기때문에 나남할 수밖에 없었다. 대화가 이어지질 않는다고 할 수가 있었는데 억지로 무게만을 잡는다는 느낌만을 주는 이희준의 연기는 정말 충격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이토록 연기를 못할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여전히 그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천재용에서 나오질 못한 모습이었다. 천재용과 마강림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그는 여전히 천재용같은 모습이었고 그 캐릭터는 드라마에 어색함만을 주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한숨만을 안겨주었다. 특히 이러한 문제가 심각한 것은 마강림이라는 인물이 악역이고 드라마의 무게감을 형성해야하기때문이다. 만약에 좀더 가벼운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을 듯한 인물들이 이러한 상황이면 큰 문제가 아닌데 드라마에서 악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이모양이기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이희준이 나오는 장면을 제외하고나면 극의 느낌은 한층 살아난다. 단순히 전우치 쪽이야기만이 아니라 마숙 쪽도 한층 무게감이 상고 긴장감이 살아난다. 정상적이라면 마숙과 마강림이 같이 나오는 부분이 가장 무겁고 가장 긴장감이 있어야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마숙 혼자 행동할대가 그러하다. 이는 분명 김갑수의 카리스마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희준이 난감한 연기가 김갑수의 명연기조차 깎어먹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해준다. 하물며 현재 이희준의 연기는 통칭 연기를 잘하는 배우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과도 너무 비교가 된다. 김갑수, 성동일, 차태현과 비교를 하는 것이 너무 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만이 아니라 백진희, 유이, 주연과 같은 배우들과 비교를 해봐도 이희준의 연기는 발연기의 레벨로 봐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사실상 유이가 연기하는 홍무연을 중심으로 전우치와 마강림이 삼가관계를 형성해야하는데 마강림의 감정은 전혀 시청자에게 전해지지가 않는 상황이고 그야말로 혼자 따로 노는 느낌이 들뿐이다. 다른 배우들이 모두 각자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리면서 사극에 녹아들어가는데 무척이나 중요한 이희준이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이것이 분명 현재 드라마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희준이 발연기가 난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배우들 덕분에 드라마는 아직 재밌다. 차태현의 변화무쌍한 연기나 김갑수의 카리스마, 성동일의 디테일한 연기등은 드라마를 살리는 명연기이고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몰입하도록 해준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희준이 현대극톤을 버리고 사극톤으로 드라마에 잘 석인다면 분명 드라마는 지금보다 한층더 재밌을 것이기때문이다. 만약 이희준이 조연이었다면 이정도 문제는 그러려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드라마에는 연기를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희준은 현재 연기 못한다라고 몇번 시청자들이 말하고 끝날 상황이 아니다. 전우치라는 드라마의 주연인 것이고 그 만큼 비중도 크기때문에 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채널이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점점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전우치와 마강림의 대립구도가 부각될 것인데 이 대립구도가 힘을 얻기위해서는 이희준이 분명 변해야만한다. 혼자 사극에서 현대극을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으로는 드라마의 인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난감함을 키울 뿐이다. 현재는 코믹스러운 부분이 많이 들어가고 그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지기때문에 어느정도 무마가 되었지만 점차 그러기 힘든만큼 부디 변화가 있길 바라고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